2018년 한돈산업의 가격전망 - 질병부문
한은혜 2018-01-02 18:57:10

 

최근 몇 년간 한돈산업 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호황의 조건이 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요인은 출하두수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MSY가 17~18두로 선진국에 비해 10두 정도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다른 외적인 요인들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적인 요인들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사양가들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요인들이 많다.


본고에서는 내적인 요인들 중 2018년도 한돈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는 질병부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표 1, 2>에서와 같이 모돈두수가 증가한 만큼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므로 생산 지표들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돈두수는 증가하지 않고 사육두수가 증가한다면 생산지표들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성장이 지연되어 출하가 되지 않아 증가된 것을 제외한 경우이다.


농가에서는 생산지표들이 향상되어야 생산원가를 절감하여 실질적인 농가의 손익을 개선하는 것이고 이익률을 극대화시키는 길이다. 그러나 최근의 한돈산업은 생산성적은 크게 변화되지 않고 돈가만 올라 손익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도 질병 상황 예측 및 시기별 발병 예측

 

2010년에 구제역이라는 가장 큰 아픔을 가져다준 질병처럼 국가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질병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구제역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발병하여도 폭발적으로 발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농장의 사소한 질병들은 지속적으로 발병하여 양돈농가를 괴롭힐 것이다.

 

1. 돼지유행성설사병(Porcine Epidemic Diarrhea, PED)

 

 

1월~3월, 11~12월 동절기에 주로 PED가 발생하여 포유자돈의 폐사가 발생할 것이다. 물론 환절기나 하절기에도 만성적으로 PED가 발생하는 농가들도 있을 것이다.

 

 

PED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이 없어 발병하게 되면 농가에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일단농장에 발병하지 않도록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차단방역을 구호로만 그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농장에서는 알고 있는 차단방역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혹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은 체크하여 보완해야 한다.

 

2. 구제역

 

구제역은 현재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질병이다. 그러므로 국가에서 제시한 백신프로그램을 준수하여 접종하고, 새로운 타입의 구제역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폭발적인 발병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므로 국가차원의 차단 방역과 농가들은 철저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돼지복합호흡기증후군(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PRDC)

 

1) PRDC의 정의
① 16~22주령에 다발
② 폐사율 약 20~30%
③ 약 10~20%의 성장정체 유발
④ 호흡곤란 등 호흡기 임상증상
⑤ 항생제 치료효과 없음
⑥ 마이코플라즈마, PCV-2, PRRS, 글래서씨병 진단

2) 돼지복합호흡기증후군(PRDC)의 현황
① 장기적으로 가장 생산성 저하 원인
○ 국내, 중국,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필리핀)
② 농장에서 해결하기 매우 어려움
○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로 해결 불가능
○ 최소 3가지 이상 원인체 복합 작용
   - 농장에 따라 추가 원인체 감염
○ 백신의 효능 불규칙
○ 특히 PRRS 문제가 최근에 급부상                                             
   - 써코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 가능

 

 

한돈협회 한돈팜스 자료에 의하면 이유 후 사고율이 14%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이유 후 사고율이 높은 것은 PRDC으로 인한 폐사가 많기 때문이다.


PRDC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이유 후 사고율을 낮출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생산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PRRS, 유행성폐렴, 써코바이러스가 혼합감염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1회성 검사를 가지고 분석 후 처방하여 대책을 수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PRDC가 발생한 농장은 1~2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닝 검사를 해야 농장의 질병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표 6>에서와 같이 PRRS를 검사한 결과, 매번 검사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농장이 있다.


A농장은 1차 검사 시 모돈에 북미형이 검출되었고 자돈에 북미형, 유럽형이 검출되었으나, 한 달 후 2차 검사 결과 모돈에서는 유럽형이 추가 검출되었고 자돈에서는 유럽형이 검출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B농장의 경우 1차 검사에서는 모돈에서 음성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북미형이 검출되었고 3차에서는 다시 검출되지 않았으며, 자돈의 경우 1차에서는 북미, 유럽형이 검출되었으며 2차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가 3차에서 유럽형만 검출되었다.


C농장의 경우 모돈에서 1, 2차 북미형이 검출되었다가 3, 4차에서는 미검출되었다. 자돈의 경우는 1차 북미형, 2, 3차 북미형, 유럽형, 4차에서는 유럽형이 검출되었다.


이상 3개 농장의 예를 살펴본 것처럼 검사할 때마다 검출되는 양상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최소한 1~2간격으로 3회 이상 검사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PRDC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농장은 전문가와 상의하여 정확한 검사 시기와 방법을 수립한 후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PRDC로 문제가 되는 농장은 1~2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하여야 하고,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농장에 맞는 대책을 수립한다면 PRDC를 관리할 수가 있을 것이다.
 
4. 하절기 번식장애
 

 

2017년도의 하절기는 다른 해보다 무더위가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절기 번식장애 피해는 예전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다. 한국의 여름이라는 자체가 돼지한테는 번식장애를 충분히 줄 수 있는 날씨이므로 2018년 여름 역시 하절기 피해가 예상된다.


하절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 투자는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하절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개발되어 농장에 적용되고 있으므로 우리 농장에 맞는 시설을 찾아서 투자계획을 수립한 후 하절기가 되기 전인 봄철에 하절기 대비 시설 개보수를 하는 것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

 

결론

 

2018년 한돈산업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2017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질병의 폐사를 줄이는 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년도 고돈가가 예측되는 가운데 한돈농가에 경영의 효율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월간 피그 2018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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