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종돈산업 결산 및 전망
한은혜 2017-12-04 18:48:52

 

머리말
 

금년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질병과 밀사로 인한 일부 양돈장에서 피해가 있었다. 하지만 돈가 상승기류는 멈추지 않고 이어졌으며, 사료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종돈업계는 매년 증가하는 수입종돈에 의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된다. 특히 최근 3년간 종돈을 수입하는 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수입두수가 늘어가고 있어 향후 국내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종축업 미허가업체에서 종돈분양으로 인한 허가업체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 활성화를 위해 종돈수입을 최소화하고 국내 종돈장의 자체 개량 확대 및 지속성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관리프로그램 개발과 정부 주도의 핵군AI센터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 20일자로 한돈협회가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았으나 현재까지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향후 시작한다고 해도 국가단위유전능력평가, 네트워크사업, 종돈이력제사업, 도입돈 규격확인 업무 등 다양한 업무처리가 현실적으로 종돈업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한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종돈개량사업 현황

 

종돈업계의 연도별 종돈장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이전 3년 동안(2014년 138개소 → 2015년 126개소 → 2016년 122개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7년 초 조사결과 125개소로 집계되어 전년대비 3개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1월 현재 올 초보다 8개소 증가한 133개의 종돈장이 운영 중이다. 이는 대형 종돈회사들의 신규 GGP설립 및 GP농장의 모집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로 향후에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규모 확장으로 인해 종돈장 수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2017년도 전체(순종생산용·F1생산용) 모돈의 사육규모는 67,483두로 전년(66,961두) 대비 0.8% 증가(522두)하여 큰 변화가 없었으나, 순종생산용 모돈은 8.1%감소(△1,343두)하였고, F1생산용 모돈은 3.7% 증가(1,865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순종생산용 모돈의 경우 GGP+GP+PS 혼용 종돈장의 모돈 비율이 전년 대비 41.1%(△1,734두)로 대폭 감소하여 전체 순종생산용 모돈 두수의 감소를 이끌었으며, F1생산용 모돈의 경우 GP+PS 혼용농장의 모돈 비율이 전년 대비 20.1%로(△1,119두) 감소하였지만, 2017년 신규 농장(영업재개 농장 포함) 7개소 중 전문 GP기능을 하는 4개 농장의 모돈 두수가 2,637두로 집계되어 전체 F1생산용 모돈 두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7년 조사된 GGP+GP+PS 및 GP+PS 혼용 종돈장의 종돈 생산용 모돈 두수 감소 원인을 분석해 보면, 비육을 겸하는 농장의 비육돈 생산용 모돈 두수가 전년 대비 각각 28.0%(2016년 7,294두 → 2017년 9,338두) 및 12.5%(2016년 6,508두 → 2017년 7,320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2015년~2016년 이어진 돈가 상승에 따라 종돈 생산용 모돈을 비육돈 생산용 모돈으로 갱신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종돈등록사업


종돈등록사업은 2017년도 10월말 현재 순종 자돈등기(복)는 계획 20,500복 대비 19,856복, 번식용씨돼지의 자돈등기는 계획 84,500복에 실적은 75,589복으로 전체적으로 90.9%가 진행되어 연말까지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혈통등록(증명)두수(표 2 참조)는 2017년도 241,500두 계획 대비 10월말 현재 232,789두로 96.4%가 진행되었고, 전년도 10월말 대비 순종은 2.1% 감소, 번식용씨돼지는 11%가 증가하였다. 이는 2014년 12월 28일부터 종돈이력제가 실시되고 있어 종돈장에서 종돈의 이동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혈통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이동증명두수(표 3 참조)는 2017년 205,500두 계획대비 실적은 208,204두로 101.3%가 진행되어 초과 달성 중에 있으며, 전년 대비 순종은 2.8%, 번식용씨돼지는 1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돈수입현황(표 4 참조)을 살펴보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미국 419두, 캐나다 1,655두, 덴마크 206두, 프랑스 515두로 2,795두가 수입되었으나 올해는 미국 127두, 캐나다 1,708두, 덴마크 574두, 프랑스 1,258두로 3,667두가 수입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16년도 유럽산의 비중이 25.8%였으나 2017년도에는 49.9%를 차지하여 덴마크 및 프랑스산 다산성 종돈의 국내 수요와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요크셔가 3,074로 전체의 83.8%를 차지하였으며 듀록이 252두, 랜드레이스 214두, 버크셔 127두로 그 뒤를 이었다. 10월말 현재 전년도 전체 수입두수 3,076두를 이미 넘어섰으며, 금년 말까지 캐나다 659두, 미국 103두가 수입예정이어서 2017년도는 전년보다 1,353두가 증가한 4,429두가 국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돈장의 종돈 직수입 두수(표 5 참조)는 2016년 및 2017년 10월말까지의 전체수입두수 대비 각각 27.7%, 21.6%를 나타내었다. 자유무역 협정 이후 양돈장의 수입이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돈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국내 후보돈 수급문제, 국내 종돈장으로부터의 질병유입 우려, 자체 후보돈 생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양돈장의 종돈 직수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 검정사업
검정사업은 농장검정 계획대비 실적현황(표 6 참조)을 보면 2017년 10월까지 56,698두를 검정하여 10월 계획대비 110%, 2017년 계획대비 92%를 추진하였다. 

 

 

전년도 대비 검정성적비교(표 7 참조)에서는 검정두수는 전년에 비해 512두가 감소하였다. 산육능력현황은 90kg도달일령은 0.2일이 증가하였고, 일당증체량은 변화가 없었지만 산자수는 0.36두가 증가하여 산자수에서 개량성과가 나타났다.


앞으로 2017년 검정전망두수는 약 67천두 수준으로 2015년 53,688두 대비 124.8%, 2016년 67,993두 대비 98.5% 수준으로 전망되나, 하반기 겨울철 질병 발생우려 등에 따라 검정두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돈장 위생·방역관리 우수종돈장 검정참여 증가, 네트워크 핵돈 정액공유 및 지속적인 종돈개량으로 산육 및 산자능력 검정성적은 꾸준히 향상될 것으로 본다.
 

 

종돈이력제사업
 
이력제사업은 종돈의 출생, 양도·양수 및 폐사까지의 모든 이력정보의 관리를 통해 필요시 방역의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위탁기관으로 지정되어 종돈장 129개소, AI센터 43개소, 검정소 1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2016년 6월 돼지(종돈) 이동을 위한 임상예찰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양도·양수 농장의 정보, 이동두수, 이동예정일, 구제역 임상예찰 결과 등을 접수 받아 임상예찰 확인서를 발급해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종돈의 혈통 및 이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농가 전산 신고 지원 및 이력지원실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2017년 10월까지 신고 현황(표 9, 10 참조)을 살펴보면 출생은 158개 농가에서 232,789두, 양도(분양)는 113개 농장에서 208,204두, 폐사는 24개 농장에서 1,067두를 신고하였으며, 임상예찰은 총 91개 농장에서 10,310건 375,333두를 신고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이력제 사업의 개선점을 발굴 및 보완하기 위해 매년 단계별 이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제도 발전에 기여한 농가 및 기간(단체) 등을 선정하여 포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종돈 부문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1점 및 시상금 100만원이 배정되어 있다. 정부 포상은 “돼지고기이력제 이행평가 관리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지며, 평가기준은 <표 11>과 같다.
 

 

종돈부문 평가는 종돈이력제 업무위탁기관인 우리협회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2017년 10월말까지의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양도(양도 후 5일 이내), 사육현황(익월 5일 이내), 폐사(폐사 후 14일 이내) 신고의 적정성 및 구제역 백신접종기록의 입력여부의 4개 평가항목을 평가하여 종돈장 5배수를 선정하였으며, 11월 17일 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1개의 농장을 결정하였으며, 포상대상자는 경북종돈(이희득 대표)이 성적이 우수하여 선정되었다.


종돈이력제의 경우 이동 및 사육현황 신고 등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폐사 신고 및 구제역 백신접종 기록 구축의 경우 농가의 참여도가 매우 낮다. 금번 평가에 있어서도 백신접종 기록의 미구축으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아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농가들이 있었다.


종돈이력제의 폐사 신고 및 구제역 백신접종 전산기록 구축은 농가의 의무사항으로 모든 농가들이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라며, 본회도 신고 홍보 및 독려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사업

 

2008년부터 종돈산업을 성장·육성하고자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종돈 선발, 교류, 평가를 통하여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종돈 개량을 목표로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부계 8개 종돈장(820두)과 모계 17개 종돈장(4,705두), 핵군AI센터 3개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수종돈 선발을 분기별로 추진하여 두록 6두, 요크셔 2두를 분산하여 AI센터에 입식이 이루어졌다.


네트워크사업은 10월 31일까지 참여·협력 종돈장들의 검정 추진내역은 부계검정 참여두수 계획(4,948두)대비 실적(4,952두)은 100.1%, 모계검정참여두수 계획(26,590두)대비 실적(33,158두)은 124.7%가 진행되었다. 부계 정액공유는 150복 계획에 110복으로 73.3%이며, 모계 정액공유 1,022복 계획에 461복으로 45.1% 진행되었다.


종돈선발은 매월 2회에 걸쳐 유전능력평가 상위 2% 이내에서 10두 중 6두를 선발하였으며, 모계는 분기별 유전능력평가를 실시하여 9두 중 2두를 선발하였다. 육질검사는 200두 계획에 115두를 진행하였다.


앞으로 참여·협력 종돈장들의 DNA분석을 통해 친자감정을 실시하고, 금년도 계획대비 우수종돈을 선발하여 2018년에도 정액공유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금년부터 자돈등기 자료를 수집하여 산자능력에 대한 육종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예산에서 복당 3,200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향후전망

 

앞에서 열거한 내용 중 종돈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종축업 미허가업체에서의 종돈 분양으로 인한 양돈농가 및 종돈업허가업체의 피해에 대한 대책은 양돈농가에서의 종돈 등 분양으로 양돈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종돈 등을 분양하는 양돈장 및 떨이돼지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관련제도(법적제제 등) 개선, 양돈농가에서의 종돈 수입 시 자체갱신용으로만 사용토록 홍보 및 혈통관리를 통한 수입 후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개선을 통해 종돈 이력제의 대상 확대운영을 통한 건전한 종돈산업 육성, 양돈농가에서 종돈 이력사항을 확인하여 양돈장과의 종돈 유통경로를 파악하여 질병전파 차단을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과의 협조로 불행한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돈협회와 양돈산업을 위해 상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회는 종돈장과 양돈장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하여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아가도록 준비하고 있다.

 

<월간 피그 2017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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