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식 모델` 빠르게 확산 `애플식 모델` 빠르게 확산
김정화 2006-09-20 09:45:40
MP3P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통합 MS, MP3P에 `준 마켓플레이스` 샌디스크도 리얼네트웍스와 제휴 삼성 `옙` 연계 SMS 유럽서 오픈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애플식 모델이 업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내 출시 예정인 MP3 플레이어 `준`(Zune)에 전용 다운로드 서비스 `준 마켓플레이스`를 통합하기로 한데 이어 18일에는 미국 MP3 플레이어 2위 업체인 샌디스크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리얼네트웍스와 손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샌디스크는 이번 가을부터 자사의 `샌사(Sansa) e200` 플레이어 제품군에 리얼네트웍스의 `랩소디 D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랩소디 DNA 플랫폼을 탑재한 샌사 e200 플레이어 고객들은 리얼네크웍스의 `랩소디` 온라인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랩소디는 월 9.99~14.99달러의 정액제 서비스로, 가입자들은 이용기간 동안 디지털음악을 무제한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 현재 EMI, 소니 BMG, 유니버설 뮤직, 워너 뮤직 등이 랩소디에 음원을 공급하고 있다. 정액제를 원하지 않는 고객은 개별 곡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이번 제휴는 배타적이지는 않으며 두 회사의 고객들은 다른 MP3 플레이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아이팟과 아이튠스에서는 호환이 불가능하다. 이는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애플의 `아이팟-아이튠스` 사업 모델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1년 처음 출시된 아이팟과 2003년 공개된 아이튠스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현재 미국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MP3 플레이어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별 업체가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얼네트웍스가 한때 랩소디 전용 MP3 플레이어의 개발 방침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여러 조건을 검토한 끝에 샌디스크와의 제휴 쪽으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스크의 엘리 해러리 CEO는 "그들(애플)이 해온 방식은 본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MS가 준 플레이어 전용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준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준 마켓플레이스도 정액제와 개별 곡 판매를 병행하며, 노래 구매 이전에 3일간 최대 3번까지 다운로드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도 다음달부터 `옙` MP3 플레이어와 연계한 전용 서비스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를 유럽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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