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지상파DMB수신기업체 "가자! 일본으로" PC용 지상파DMB수신기업체 "가자! 일본으로"
김정화 2006-10-17 09:15:58
코발트ㆍ에이스안테나ㆍ메리테크… 일본 연말까지 전국 80% 가시청권 차량셋톱ㆍLCD일체형 제품 다변화 국내 지상파DMB 전국서비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PC용 지상파DMB 수신기를 제조하던 국내업체들이 응용 제품 및 해외수출 등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용 지상파DMB 수신기 업체들은 지상파DMB 사업이 가닥을 잡지 못하고 전국서비스 일정이 불확실한 상태에 제품 가격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량용 셋톱박스, LCD 일체형 제품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 이 제품들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 것으로 타깃 대상을 바꾸고 있다. PC용 지상파DMB 수신기 가격은 올해 초 만해도 10만원 가량 했으나,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5만원 이하 덤핑 제품이 등장하는 등 가격파괴가 시작됐다. 여기에 내년 초로 예정된 지상파DMB 전국서비스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자 관련 업체들은 다른 판로를 모색하고 나선 것. 코발트테크놀로지(대표 지정근)는 일본 한 유통업체에 일본 DMB 방식인 `원세그(One Seg)` PC 수신기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4인치 LCD 일체형 원세그 단말기도 다른 일본 업체에 추가로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지정근 대표는 "국내 지상파DMB 수신기 시장은 월드컵 이후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해 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일본 뿐 아니라 중국 및 다른 나라 수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안테나(대표 이경준) 역시 국내 지상파DMB 사업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아래 일본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OEM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국내에서 지상파DMB 수신기를 내놓을 예정은 없지만, 일본시장에 내놓을 제품은 꾸준히 생산할 계획이다. PC용 지상파DMB 수신기를 생산하는 메리테크(대표 장병국)는 일본 휴대형 DVD 단말기 업체와 블루닷재팬과 일본형 디지털방송(ISDB-T) 단말기 공급 계약을 마쳤다. 회사관계자는 시장조사를 통해 PC용 원세그 수신기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은 수요가 높은 단말기를 우선 수출하기로 했으나, PC용 원세그 수신기도 개발을 마친 상황이라서 언제든지 수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각 업체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지상파DMB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일본은 연말까지 전국 80% 이르는 지역이 원세그 가시청 지역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만 집중하면 회사를 유지하기도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국내 지상파DMB 수신기 시장이 이렇게 어려운데 사업을 주도하는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움직임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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