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 사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운항 중인 선박 내부에서 긴급 유지·보수·정비(이하 MRO)를 위한 3D 프린팅 신기술을 개발하며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HD현대삼호에서 '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샵'에 대한 최종 평가 및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3D 프린팅 디지털 워크샵은 운항 중인 선박에서 MRO 관련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팅 시스템으로, HD현대중공업은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2025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선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꿀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장거리 운항 선박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예비 부품을 싣고 출항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 선상에서 필요한 부품을 즉시 제작해 교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부품 주문, 제작, 배송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선상에서 3D 프린팅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기술도 함께 검증됐다. 해상에서 운항하는 선박은 지속적인 움직임과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3D 프린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선박 내 3D 프린팅 기술의 안정성과 실용성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 성공을 발판 삼아 3D 프린팅 기술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부품에 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항구와 선박 간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 필요한 부품을 원격으로 주문하고 인근 항구에서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과 협력해 조선용 탄소강 분말 소재 개발 등 3D 프린팅 소재 다변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 프린팅이 가능한 부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5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운항 선박 내 신속 MRO 대응을 위한 3D 프린팅 시스템'에 대한 신기술 사용 적합성 인증(NTQ) 2단계를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의 3D 프린팅 기술이 선박 내 MRO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3D 프린팅 기술 개발은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선박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HD현대중공업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조선업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