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판매 및 3D프린팅 시제품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쓰리디솔루션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약 8개월간 국내 완성차메이커와 함께 개발해온 자동차용 지그 3D프린팅 대체 기술이 합격판정을 받고 본격적으로 국내외 자동차 생산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3D프린팅 산업을 열어가고 있는 동사를 본지에서 취재했다.
(주)쓰리디솔루션 정구봉 대표이사(사진. 쓰리디솔루션)
3D프린팅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주)쓰리디솔루션(이하 쓰리디솔루션)은 2016년 설립된 이래 국내 산업용 3D프린팅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
쓰리디솔루션 정구봉 대표이사는 1996년 국내 굴지의 전자그룹 S社에서 근무하며 RP(Rapid Prototyping) 제작부터 금형 업무까지, 3D 제작 관련 분야에 다향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후 쓰리디솔루션을 설립했다.
현재 동사는 울산 본사를 비롯해 경기도 동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5명가량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정구봉 대표이사는 “당사는 현재 국내 3D 관련 업체들 중 가장 많은 15대의 산업용 SLA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중 산업용 SLA 3D프린터를 20대 이상 보유할 예정이며, 그중 3대는 대형 SLA 3D프린터인 킹스800pro(800×800×500㎜)로, 1대는 초대형 SLA 3D프린터 킹스1700pro(1700×800×600㎜)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3D프린팅 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산업용 3D프린터를 잘 몰라서 시간과 비용의 소요가 큰 고전적 제작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많은 업체들을 신규로 발굴하고, 이들의 개발 제품 제작 방식을 4차 산업혁명의 하나로 여겨지는 3D프린팅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제안할 것”이라며 “고객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개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록 함께 고민하고, 적용해 향후 Win-Win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쓰리디솔루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킹스 1700pro(위)와 1,400㎜ 지동차용 대시보드 출력물(아래)(사진. 쓰리디솔루션)
한편 단순히 3D프린팅 기술만으로 고품질의 시제품을 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델링, 역설계, 3D프린팅, NCN 가공, 도색, 증착, 염색, 조립 등 다양한 통합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아울러 정확한 시제품 제작을 위해 수치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치기술, 서포터 제작기술, 후처리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정 대표는 “쓰리디솔루션은 이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완성차메이커 H社와 ‘3D프린팅을 활용한 자동차 제작용 지그 제작’이라는 목표 아래 자체적으로 수치정밀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적용했고, 8개월간의 개발 끝에 합격 판정을 받아 해당 메이커에 3D프린팅 지그를 제작,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 판매부터 시제품 제작 서비스까지
현재 쓰리디솔루션은 산업용 SLA 3D프린터 판매 사업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SLA 3D프린터를 활용해 고객에서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두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3D프린터 판매 사업의 경우 중국 킹스의 3D프린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킹스 제품군의 강점은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저렴한 소모품 비용, 그리고 기본적으로 2년의 무상 A/S 기간을 보장한다는 점으로, 쓰리디솔루션은 치과, 목업 업체, 자동차 업체, 대학교 등에 판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항저우에 소재한 샤이닝3D의 SLS 3D프린터와 SLM 메탈 3D프린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샤이닝3D의 메탈 3D프린터 SLM EP-M250 장비를 국내 고객사에 판매했다. 해당 고객은 이 장비를 활용해 척추에 삽입되는 척추 임플란트를 3D프린팅으로 제작, 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이 척추 임플란트는 미국 FDA로부터 인체사용 적합성 평가를 완료한 티타늄 ELI-64 소재로 제작됐다.”라며 “3D프린팅 기술이 맞춤형 의료기기에 적합하다는 이유 때문에 향후 의료용 3D프린팅 시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샤이닝3D SLM EP-M250(위)과 척추 임플란트 출력물(아래)(사진. 쓰리디솔루션)
또 다른 사업 모델인 3D프린팅 가공 분야는 동사가 보유한 3D프린터 라인업으로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로, 쓰리디솔루션은 현재 국내 수백여 개의 기업 또는 기관과 거래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기존의 제작 방식과 다른, 3D프린팅만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 높은 품질로 많은 고객사로부터 시제품 제작 발주를 받아 제작,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동사는 3D프린팅 제작 외에도 진공주형을 이용한 시제품 제작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진공주형이란 액상의 제품 재질과 경화제를 혼합한 유동성 재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실리콘 재질의 금형에 주입한 후 고체화시켜 소량의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동사는 진공주형 틀 제작을 위한 원형 제품을 3D프린터로 만들어 마스터로 사용할 수 있어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
한편 쓰리디솔루션의 고객들은 동사의 서비스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동사가 공급한 산업용 SLA 3D프린터의 경우 투명교정용 치과 및 기공소에 납품돼 정밀한 치아 모형을 출력, 투명교정용 치아모형 마스터를 제작할 수 있다고 평가 받았고, 자동차 업체에서도 더욱 빠르고, 경제적으로 자동차용 파트를 제작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시제품 제작 측면에서도 업계의 입소문은 이어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쓰리디솔루션이 제작, 납품한 시제품의 매끈한 표면과 뛰어난 만듦새에 만족을 표했고, 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초소형 위성 모형 제작을 의뢰, 시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충실한 요구조건의 반영에 만족해 향후 다른 위성 모형 제작 시에도 동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쓰리디솔루션 천안사업장 출력소(사진. 쓰리디솔루션)
“국내 3D프린팅 선도할 것!”
쓰리디솔루션은 올 하반기까지 킹스 SLA 3D프린터와 샤이닝3D SLS, SLM 3D프린터의 판매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외형적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진행한 완성차메이커와의 3D프린팅 지그 제작이 2019년 하반기에 결실을 맺을 예정이고, 현재 해당 완성차메이커의 많은 협력사가 당사 3D프린터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완성차 기업 H社 울산공장과 인동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공장의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정 대표는 “3D프린팅 서비스 사업의 경우 올 한해 매출 2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3D프린팅 업체로서는 최대의 출력 서비스 매출 기록이다. 목표 달성을 통해 국내 3D프린팅 시장에서 쓰리디솔루션이 최고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2020년에는 더 높은 것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