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극동-북미동안 노선 점유율 경쟁 가열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극동-북미동안 노선 점유율 경쟁 가열
이명규 2015-07-22 16:59:41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극동-북미동안 노선 점유율 경쟁 가열


해운 시황 분석기관 Alphaliner사에 따르면, 극동-북미동안(FE-USEC) 항로의 선박 공급량 경쟁에서 파마나운하 노선이 51%를 차지하며 수에즈운하 노선을 누름.
2015년 7월 기준, 주간 25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동 항로의 총 공급량은 14만3천 TEU로 전년대비 20% 급증하며 최고치를 기록함. 파나마운하 노선의 공급량은 7만3천 TEU (51%), 수에즈운하 노선은 7만 TEU (49%)로 추계됨. 특히 파나마운하 노선은 2010년 74%의 공급 비중을 차지했으나,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면서 금년 2월에는 44%까지 하락한 바 있음. 동 항로에서 파나마운하 노선의 점유율 반전 계기, 즉 경쟁력 상승 요인은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집중 투입, 짧은 항로, 연료유 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한편 최근 발표된 BCG 보고서는 파나마 및 수에즈 운하 확장에 따른 극동-북미동안 항로에서 두 노선간 공급 경쟁이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함.
극동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의 약 66%는 북미서안(USWC), 34%가 북미동안(USWC)을 이용하고 있음. 특히 북미동안 항만 이용 화물 (34%) 중에 20%는 파나마운하를 경유, 14%는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것으로 현재의 경쟁구도를 설명하고 있음. 극동-북미동안 항로에서 2010년 이후 2014년까지 수에즈운하 노선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되어 왔으나, 파나마운하 확장 이후 두 운하 노선간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임. 파나마운하 노선의 경쟁력은 운항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대형선 투입이 증가하면서 선박운항 비용을 현재의 약 30%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는 점임.
반면 수에즈운하 노선의 경우에도 운하 현대화에 따른 양방향 통항으로 통과시간이 단축 되고 파나마운하 대비 대형선박의 통항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두 운하간 지속적인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파나마운하 확장은 극동-북미동안 항로에서의 수에즈운하 노선과의 경쟁은 물론, 극동-북미항로에서 서안항로와의 경쟁까지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바, 동서 기간항로상 극동의 거점항인 부산항은 양대 운하 확장과 관련된 극동-북미 노선의 배선 전략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3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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