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찾는 물류파트너, 현대글로비스 아마존도 찾는 물류파트너, 현대글로비스
이명규 2015-02-24 09: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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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글로비스 브라질 법인의 이정호 과장(오른쪽)이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에코포르토 터미널의 엘런 레라디 세일즈 매니저에게 현대글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현대글로비스>

 

아마존도 찾는 물류파트너, 현대글로비스

 

지난 2월 1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동남쪽으로 65㎞ 떨어진 산토스항. 40피트 컨테이너 100개를 실은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항구에 도착했다. 대기 중인 대형 트레일러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컨테이너를 하나씩 싣고 일사불란하게 야적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산토스항 에코포르토 터미널의 엘런 레라디 세일즈 매니저는 “현대글로비스의 입항부터 운송까지 전 물류 과정은 브라질에서 물류의 교과서로 통한다”며 “덕분에 브라질에서 최근 2~3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물류기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중남미 진출 5년여 만에 브라질에서 자동차 물류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산토스항 3대 컨테이너 터미널인 엠브라포트에서 2013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물동량 기준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에서 브라질로 들어오는 40피트 컨테이너 전체 물량 기준으로도 3위를 기록했다. 이 컨테이너들에는 현대차 공급용 반조립 제품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외 현지 회사에 공급하는 물건도 포함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짧은 시간에 브라질에서 인정받는 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무결점 물류 시스템이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 브라질법인 이정호 과장은 “브라질 물류에선 일반적인 운송차 대기시간이나 중간기지 등 불필요한 비용이 현대글로비스엔 없다”고 말했다. 덕분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 공급하는 내륙 운송의 운임은 DHL이나 페덱스가 GM, 혼다, 랜드로버 등 글로벌 차 메이커에 공급하는 운임의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글로비스의 또 다른 성공 이유는 글로벌 물류업체도 두 손 들고 포기한 브라질의 악명 높은 강성 노조를 극복했다는 데 있다. 노조가 산토스항을 봉쇄한 2013년에도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계속 가동할 수 있었다. 물류를 맡은 현대글로비스가 노조와 끊임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함으로써 봉쇄된 터미널 내 컨테이너를 정상적으로 운송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안희구 과장은 “브라질 노조의 갖은 협박과 파업에 대해 현대글로비스가 취한 정책은 원칙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결국 설득하는 것”이었다며 “다른 물류회사가 노조 요구에 굴복한 것과는 달리 현대글로비스는 정면돌파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브라질 물류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네슬레 아마존 굿이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현대글로비스를 물류 파트너로 선정하고 조만간 물류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 기업들은 모두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브라질 전역으로, 혹은 해외로 수출할 때 필요한 물류를 현대글로비스에 맡기게 된다. PVC 생산업체인 브라질 플래스터는 이달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와 브라질 내륙 물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현대글로비스가 브라질 기업 사이에서도 물류기업으로 인기가 높다.

황윤석 현대글로비스 브라질 법인장은 “올해 현대차그룹 물량을 너머 비계열사 물류 수주를 통해 브라질 물류 시장을 본격적으로 뚫게 될 것”이라며 “10년 후인 2025년에 현지 물류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브라질 1위 물류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황 법인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브라질 남부에 두 군데 지사를 개설한 데 이어 내년에 브라질 북부에도 지사를 추가로 개설해 브라질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물류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 현대글로비스 www.glov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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