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C, 엔지니어링 기술로 물류시장의 변화 주도 한국A&C, 엔지니어링 기술로 물류시장의 변화 주도
강유진 2010-09-02 12:00:00

한국A&C(주) www.koreaANC.co.kr


한국A&C, 엔지니어링 기술물류시장의 변화 주도

 

 

물류자동화 설계에서부터 A/S까지 책임지는 한국A&C(주). 기술의 진보가 곧 상생이라는 철학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 최근 특수 분야에 집중하며, 남다른 길을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 모든 제품을 표준 규격화하고, 내구성, 내부식성 등을 감안해 엄선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던 동사가 그 이상의 차별화를 가져오기 위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더한 것이다. 새로운 기술의 진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말하는 한국A&C(주)를 본지에서 찾아가보았다. <편집자 주>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기술로 말하는 컨베이어 전문기업, 한국A&C(주)

IMF 직후인 1999년, 컨베이어 전문기업 창성ENG가 설립됐다. 그리고 1년 뒤 그들은 한국A&C(주)(이하 한국A&C)로의 사명변경 및 법인전환을 실행했고, 이는 올해로 꼭 10년째가 된다. 설립당시에도 물류사업 전문 인력들이 모여 화제를 모았던 동사는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한 결 같이 이 길을 걷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이운배 대표이사는 인력확보 후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기 위해 기본설계에서 설치 후 정비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공장에 또 임대를 해서 들어갈 정도로 소규모로 시작한 이들이 몇 배의 성장을 이뤄내, 사람과 기술을 가장 중요시하는 믿음직한 컨베이어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듬직한 동사와 함께하는 고객들이 있어 힘들지 않다는 이 대표이사는 지금도 물류산업에서 또 다른 이슈를 만들기 위해 꽉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특화된 물류분야인 칩 컨베이어 시장을 열다

‘엔지니어링이 재미있다’는 한국A&C의 이운배 대표이사. 그래서일까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칩 컨베이어’다. CNC 선반이나 프레스 등에서 사용되는 칩 컨베이어는 그들 기계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설치단계부터 까다로운 설계를 필요로 한다. 즉, 웬만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없다면 대응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설치현장이 모두 달라 실측과 CAD 기술력이 필수이기에 전문 인력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동사가 설계팀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상하차 물류시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칩 컨베이어를 생각했다”는 이 대표이사는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특화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한다는 그는 기존 컨베이어 제품공급을 유지하며, 특화분야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시장에 획기적인 컨베이어를 처음 공급했었던 그때와 같이 특화시장에서도 탁월함을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이기에 그들의 움직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량주문도 문제없다! “함께하는 파트너사 있어 든든해”

기존 고객들의 꾸준한 수주물량을 확보로 아직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는 한국A&C는 시장변화에 따라 부침정도가 큰 컨베이어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눈에 띄는 기업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수주가 적을 때보다 많을 때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호황기에 기업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갑작스런 대량주문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칠 수 있다.”라 말하는 이운배 대표이사지만, 사실 이러한 문제를 위한 대비책도 이전에 세워놓은 상태다. 시화공단이라는 지역적 유리함을 이용해 파트너사를 충분히 확보한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도면만 있으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그는 믿음직한 파트너사와의 오랜 거래를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들 역시 품질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으며, 파트너사에 함께 방문해 중간과정을 확인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제작에 필요한 작은 부품공장들이 공단 내에 위치해 전화 한통이면 배달까지 해주는 천혜의 환경 속에 있기에 여러 면에서 부품의 가격, 납기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대량주문을 받아도 흔들림 없는 한국A&C의 비결인 것이다. 주변에서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이 같은 유연한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고 평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의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와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A&C, 제품이 아닌 기술로 시장 넓힐 것

한국A&C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컨베이어 전문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자랑을 거의 하지 않았다. 품질은 이제 어느 정도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동사는 그 차이를 기술력에서 찾았고, 그들의 기술력을 설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재료를 바꾸는 정도의 변화로는 차별화라 말할 수 없다. 우리밖에 설치할 수 없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운배 대표이사는 최근 로봇을 이용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지니어링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레 통합시스템을 맡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동사는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사업아이템을 캐치해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만간 시장에 오픈될 이 기술은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컨베이어 전문기업으로 한눈팔지 않고, 제품이 아닌 기술로 시장을 넓혀온 한국A&C에게 또 다른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믿음엔 믿음으로 답하는 한국A&C와 파트너 “힘들 땐 서로 도와야죠”

지난해 국내외 산업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그 여파는 IMF 때보다 강했다. 결제 좋기로 소문난 한국A&C에게도 무척이나 힘든 시기였는데, 동사는 이 위기를 파트너사의 도움으로 이겨냈다. 평소 ‘빚을 져서라도 결제를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한 이운배 대표이사에게 파트너사들 역시 단단한 신뢰와 믿음으로 갚은 것이다. 그들은 말없이 동사의 회생을 기다려주었고, 그 덕분에 무사히 어려움을 넘긴 동사는 성장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다행히 이후 자동차산업 관련 1차 벤더 및 식음료 대기업들이 꾸준히 찾아주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동사는 또 다시 누구보다 빠른 대응력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니 자꾸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며 동사의 성장 비결을 소개하는 이 대표이사는 “5년 이상 꾸준히 대응한 곳이 없었는데, 우리가 7년 이상 공급하고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객·직원과 함께 천천히 한 걸음씩 성장할 것

이운배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국A&C의 임직원은 상당히 젊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생각도 젊다. 당장 기업을 성장시키는 방법보다는 늦더라도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범위에서 함께 가자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 대한 동사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10여명 안팎에 불과한 중소기업인 동사지만 퇴직연금 제도 역시 확실히 자리 잡았고, 회사 내부사정을 오픈시켜 모두가 경영인의 마음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이들 누구라도 고생한 만큼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는 이 대표이사는 소박한 꿈 하나를 이야기했다. 지금 자리하고 있는 시화공단 내에 한국A&C의 간판이 달린 사옥 하나를 갖는 것이 그것이다. 여러 가지로 메리트를 갖고 있는 시화공단을 떠날 수 없다고 판단한 동사는 그들이 성장한 바로 그 곳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천천히 물류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A&C의 한걸음씩 내딛는 발끝에 이제 더 많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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