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타결직후 이란 물류시장으로 눈 돌리는 DP 월드 핵협상 타결직후 이란 물류시장으로 눈 돌리는 DP 월드
이명규 2015-07-29 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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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카자흐스탄 악타우항과 이란 반다르 안잘리항
출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핵협상 타결직후 이란 물류시장으로 눈 돌리는 DP 월드


세계 굴지의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GTO)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의 DP 월드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이란으로 들어가는 관문항을 확보하기 노력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측 카스피해 연안의 악타우(Aktau) 항에 대규모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음.
로이즈 리스트는 최근 DP 월드의 술탄 아흐메드-빈 슐레이엠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음. 보도에 따르면, DP 월드의 이번 결정은 중국의 ‘신실크로드경제벨트’(일명 ‘1대’) 조성계획에 따라 확충될 카자흐스탄의 동서철도망을 이용한 이란향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라 취해졌음. 아울러 DP 월드는 현지 타당성 조사를 위해 실사단을 구성해 상기 슐레이엠 회장의 인솔하에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짐.


DP 월드의 이와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이란 핵개발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된 직후 나온 신속한 대응으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
DP 월드는 일찍이 2013년 카자흐스탄 철도청과 협약을 맺고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악타우 항의 주요 화물 및 벌크 터미널 개발, 카자흐스탄의 신규 경제특구, 그리고 인근 내륙지역인 코르고스(Khorgos)의 드라이 도크 개발을 지원한 바 있음. 이와 같은 DP 월드측의 기술 지원 및 전문가 제공은 향후 중국의 신실크로드 사업이 진전되면서 악타우항을 경유하는 중국발 화물 물동량 증가 등 카스피해 연안국간 물류시장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투자로서의 성격을 가짐. 카자흐스탄 악타우 항과 이란측 카스피해 연안 반다르 안잘리(Bandar Anzali) 항이 해운으로 연결될 경우 물류 거리는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됨. 이란 핵에 대한 새 국제협정으로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주변국과 이란간 국제 무역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그러나 DP 월드의 슐레이엠 회장은 대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의 이란 방문에 대해서는 “우연의일치”라며 투자결정과 이란 핵협상 타결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음.


DP 월드는 이란 진출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북방 맞은편에 위치한 이란의 퀘심(Queshm) 섬과 파키스탄 가까이 위치한 차바하르(Chabahar) 항에 대한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국제물류위클리 제3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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