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 CEO초대석
리얼테크(주) 이옥형 대표이사
>> 이옥형 대표이사
1987. 금호전기(주) 기술연구소 근무
1993. 포스코ICT(주) 기술연구소 근무
1997. 현대정보기술(주) 기술연구소 근무
2002. 리얼테크(주) 창업
리얼테크(주) 이옥형 대표이사는 지난 2002년 회사 설립이후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용량 전력변환장치의 설계·개발·제작에 매진하고있다. 지속적 노력의 결과 지난해 10월에는 무변압기형 ESS 풍력인버터 개발로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는 이옥형 대표이사로부터 그의 사업이야기와 경영철학을 들어본다.
대표이사님께서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와 더불어, 그동안 귀사가 걸어온 역사가 궁금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 및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국내 전력·전자산업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2002년 9월,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최근 불안정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선진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적이며,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개발과 보급사업 등 지원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리얼테크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의 설계·제작을 통해 기술력과 제조 능력을 축적해왔으며, 이제는 국내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귀사의 주요 생산제품은 무엇인지요.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현재 리얼테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태양광인버터, 풍력인버터,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설계·제작하고 있습니다. 이중 태양광인버터란 태양광 집전판에서 직류형태로 저장된 발전전력을 교류로 변환시켜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형태로 바꿔주는 설비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송·배전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한 필수제품입니다. 태양전지가 생산하는 전기의 세기가 일기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므로, 불균일하게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 전압원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합니다.
ESS는 에너지저장시스템으로 발전소에서 초과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주는 저장장치를 말합니다. 리튬이온전지 등 기존 중소형 전지를 대형화하거나 회전에너지 등 다른 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입니다. 피크 시간대 지능형 수요관리 자원으로 사용하고 정전 시에는 비상 전원으로 활용 가능하여 전력수급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확산의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많은 R&D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귀사의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당사는 경쟁력 있는 제품 설계와 제작을 위해 고객 만족에 초점을 두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R&D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국내 에너지 분야 전력·전자시스템 제품은 대부분 B2B 사업구조로 이루어져있어 일상생활과는 먼 기술 분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리얼테크는 지난해부터 일반인들에게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친숙함으로 다가가며 B2C 사업구조로 확대 변환하고자 자체 신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얼테크 사내 기술연구소는 대용량 전력변환장치 설계 전문기술진과 전기·전자·제어계측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석·박사급 인재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R&D를 통해 지식재산권을 획득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내실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위기 극복의 비결은 무엇인지요 .
지금껏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왔기에 내실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일이였지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 정착되기도 이전에 사업을 시작했기에 사업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탈피하여, 다가올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단계별 계획 수립 및 실행에 집중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고객의 니즈에 맞는 업무 재설계를 통해 각 부서별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내실 경영을 다져나갔습니다. 이것이 초창기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리얼테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또한 직원과 함께하는 활동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저희 리얼테크는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짜 기술”을 바탕으로한 사람중심의 경영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수이므로 ‘사람이 곧 리얼테크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원들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며,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모두 한 가족의 구성원임을 잘 알기에 ‘가족의 행복이 기업의 행복’이라는 믿음으로 창립기념일, 워크숍 등 사내 행사에 직원 가족들을 초청하여 가족 친화적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 기업을 이끄시는 대표로서 앞으로의 목표, 개인적인 소망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리얼테크는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 실패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다행히 슬기롭게 극복해 올 수 있었고, 차세대 성장산업에 일조하고 있음에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규모성장에 따른 새로운 기업 문화의 틀을 다지고, 전직원이 미래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끝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싶으신 정책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계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우 과거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지난 2011년부터는 정책적 판단과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원전을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전환(Energiewende)’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여 “어떠한 에너지원으로 생산하는가”에 대한 정부차원의 바람직한 검토가 선행될 때 비로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시장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너지산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산업임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기계산업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