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전문 기업 (주)이룸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동사는 기존 레이저 장비에 더해 디버링 및 SPR 장비 등 취급 품목을 다각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본지에서는 (주)이룸의 신규 아이템들을 살펴봤다.
(주)이룸 전희승 부장(左)과 배성호 이사(右)(사진. 여기에)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다각화
레이저 전문 기업 (주)이룸(이하 이룸)이 최근 셀프 피어싱 리벳(Self Piercing Rivet, SPR) 장비를 개발하고 대형 레이저 및 디버링 장비까지 취급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약 10여 년 전 해외 아크릴 레이저 장비를 국내 시장에 소개했던 이룸은 이후 중국 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레이저 및 디버링 장비까지 취급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 동사는 중국 내 7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최상위급 파이버레이저 메이커 에이치지테크(HGTECH)의 레이저 장비와, 마찬가지로 중국 하이엔드 디버링 메이커 샤인텍(SHINETEK)의 디버링 장비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룸 배성호 이사는 “과거 저렴한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중국산 기계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당사는 중국 내에서 가장 상위에 랭크된 메이커의 장비를 취급함으로써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라며 “오랫동안 레이저 관련 장비들을 취급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이에 따라 시장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대형 레이저 장비와 디버링 장비를 수입했고, 덧붙여 친환경 접합 및 이종 접합에 대응하기 위해 SPR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증된 레이저 장비 공급
이룸이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있는 에이치지테크는 중국 국영기업 중 하나로, 중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레이저 장비 공급 업체이다. 이 회사는 1977년 등장한 에이치지레이저(HGLASER)와 팔리레이저랩(FARLEY LASERLAB)이라는 두 개의 유명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레이저를 이용한 커팅, 마킹, 용접, 클리닝 관련 장비들을 두루 제조한다. 40여 개에 달하는 지사를 중국 내 중심 도시에 구축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폴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인도, 대만 등 전 세계에 대리점과 판매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지테크의 Marvel시리즈(사진. 여기에)
에이치지테크의 파이버 레이저 커팅 기계 Marvel시리즈에는 1977년 등장한 이래 호주 최고의 산업 디자인팀으로 평가받는 팔리레이저랩의 기술력이 적용됐다. 신뢰성 높은 고강성 구조를 실현한 이 시리즈는 듀얼 랙&피니언 구동 시스템의 갠트리 구조로 설계돼 안정성이 우수하다. 갠트리는 알루미늄 주조로 제작돼 가볍고 빠르면서도 다이내믹한 응답성을 자랑한다.
배성호 이사는 “에이치지테크는 유럽 기업을 인수해 선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 또한 독일을 비롯해 유럽계 제품을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디버링 솔루션 확보
이룸은 올해 4월 중국 디버링 전문 기업 샤인텍과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샤인텍은 에이치지테크와 마찬가지로 유럽 장비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서, 유럽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퍼포먼스의 디버링 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샤인텍 디버링 장비(사진. 여기에)
중국 소주 공업단지에 위치한 샤인텍은 유연한 연삭 기술 개발 및 응용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의 금속 표면 가공 및 연마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14년에 샌딩 벨트 표면 분쇄기 ‘ZDM-1000S’와 ‘ZDM-1000US’를 중국에서 처음 출시했고, 다음 해에는 중국 최초로 프로파일 분쇄기 ‘ZDM-200PS’와 ‘ZDM-260PS’를 개발했다. 이후 2016년에는 우주·항공, 철도운송, 전기·통신, 의료 분야 등 고급 제품의 정밀 연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진공 흡수 구조를 채택한 범용 그라인더 ‘ZDM-800RS’를 선보였다.
배성호 이사는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디버링 기계 제조사들을 조사한 결과, 샤인텍이 가장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지녔다고 판단해 국내 공급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제어기, 벨트 등 주요 부품은 독일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계 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한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평면 디버링뿐만 아니라 내부 디버링, 3D디버링 등 다양한 디버링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과 제조를 아우르다
이룸은 최근 친환경 이종 접합 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SPR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지난 2019 부산국제기계대전 현장에서 공개했다.
SPR 장비(사진. 여기에)
SPR은 상부 판재를 피어싱해 뚫고 하부 판재와 성형기반 소성변형으로 체결(Interlock)하는 체결 공법으로, 사전 홀 가공이 필요하지 않고, 공정이 단순하면서도 짧아 생산성이 높으며, 기존 저항 점용접 방식 대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체결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용접 방식과 달리 녹는점이 다른 이종 소재를 접합할 수 있어 최근 다종소재 차체 일체화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SPR이 주로 사용되는 분야는 완성차 조립 공정 등 로봇 자동화가 주를 이루는 분야로서, 일반 중소기업들에게는 사용상의 부담이 있었다. 이에 이룸은 헤비한 SPR 로봇 자동화를 간소화해 일반 중소제조기업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SPR 장비를 개발했다. 로봇이 불필요한 일반 산업에서도 SPR 체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동사는 SPR 장비의 표준 라인업과 더불어 특수 사양의 대형 장비까지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한편 올해 대대적인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이룸은 지속적인 전시 참가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