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빅오토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산 의존도가 높은 자동 절단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자동 절단기 산업의 역사를 이끌어왔다. 동사는 수동·자동 절단기 및 관련 부품을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주)빅오토 박상은 대표이사
자동 절단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다
가스 및 CNC 자동 절단기 국산화를 통해 국내 제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주)빅오토(이하 빅오토)는 수동, 반자동 CNC 절단기부터 절단기 부품, 조정기, 가열기 등 관련 구성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1990년 동성정공사라는 사명으로 창립한 빅오토는 1992년 외산 제품 수입 비중이 높았던 자동 절단기를 국산화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후 1997년 10월 빅오토로 사명을 변경한 동사는 2001년 SPP조선소에 자동 가스 절단기를 납품하면서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제품 수출을 시작했고, 동시에 국내 유수 조선소에 판로를 확장했다.
빅오토 박상은 대표이사는 “많은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꼽히는 CNC 자동 절단기에는 부품만 300~500여 개가 사용된다. 다품목의 부품을 모두 갖추기란 쉽지 않은 이야기다. 이에 당사는 자동 절단기는 물론, 적용되는 부품까지 모두 공급하며 고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라고 기업을 소개했다.
BA150(사진. 빅오토)
국산 자동 절단기 시대를 열다
박상은 대표이사는 국내 자동 절단기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올해로 사업을 시작한지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자동 절단기 업계에서 국산화를 도모해왔다.
박 대표이사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자동 절단기 업계에 종사하면서 국산화 개발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창업을 했다”라며 “일을 완벽하게 습득하고자 하는 열정이 강한 편이다. 월급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업무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샘플이 들어오면 그 제품을 뜯어 도면을 스케치하고 밤새 공부하며 기술력을 쌓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그는 “당시 국내 자동 절단기 분야는 대부분 외산 제품을 사용하거나, 또는 일본 제품을 반 수입 형태로 가져와 완성품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자동 절단기를 제작했는데, 이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BA240(사진. 빅오토)
박상은 대표이사는 창업 이후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철저한 국내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외산 핵심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선에서 멈추지 않고, 진정한 Made in KOREA를 위해 국산화율 향상에 집중한 것이다. 박 대표이사의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빅오토 자동 절단기 제품의 대부분은 핵심 부품까지 100% 국산화를 실현했으며, 일부 현재 국산 부품으로 대체 불가능한 특수 사양의 경우 약 90%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BA270(사진. 빅오토)
박 대표이사는 “모든 일을 내 일같이 하자는 지론을 바탕으로 절단기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외산 제품 의존율이 높았던 다양한 절단기를 국산화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H-빔 절단기 ▲모형 절단기 ▲사각 절단기 ▲직선 절단기 ▲수직·수평 절단기 ▲파이프 절단기 ▲권총형 절단기 ▲주문제작 산소 가스기구 ▲CNC 부품 ▲토치 등 다양한 품목을 국산화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BA290(사진. 빅오토)
다양한 활용성을 지닌 자동 절단기
빅오토의 대표 품목 중 하나인 3차원 자동 직선·곡선 절단기(BA-270)는 다목적 절단기로서, 수직·수평·곡선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다양한 방향의 절단을 돕는다. 또한 H-형강 자동 절단기(BA-290)는 견고하고 사용법이 간단하여 편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철판 곡직용 절단기인 Over Head Back Heating M/C(BA-350-2)는 빅오토의 우수한 기술진들이 오랜 기술개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조선·항공·자동차 등의 철판 곡직용 Heating 공정에 고능률 절단기로 적용 가능하며, 작업자들의 작업 방향 및 욕구에 맞추어 설계돼 해당 공정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 모델인 경자동 절단기는 3가지 모델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마르텐 제품의 미비한 점을 연구·보강하여 설계됐다. 모델 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 Two Way Type의 경우 레일 위에서 정확한 직선 절단을 용이하게 하는 제품이며, Beaver Type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제작해 강한 철판을 자유자재로 절단할 수 있다.
BA320(사진. 빅오토)
수동 절단기 분야에서도 ‘(주)빅오토’ 알릴 것
최근 국내 기계산업 분야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빅오토 또한 올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상은 대표이사는 “절단기는 조선 기자재 분야의 경기 등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지난 5년간 진행된 조선업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조선 기자재 업계의 어려움으로 직결됐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빅오토는 자동 절단기와 더불어 범용성이 높으면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수동 절단기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그는 “지속적인 경기 부침 속에서 업계 구도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계 사용량이 줄었지만,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수도 함께 감소했다. 당사는 수동, 자동 절단기를 비롯해 절단기 관련 부품까지 전 품목을 라인업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며 “올해는 표준화된 수동 절단기 품목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이를 디딤돌 삼아 2020년부터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