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우주가스팩공업(주)이 지나온 과거보다 더 먼 미래를 그리기 위해 공정과 경영 혁신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원화된 공장을 통합하는 한편 생산 업무와 사무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주가스팩공업(주) 박규병 대표이사(사진. 여기에)
우주가스팩공업(주)의 40년 성장사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통틀어 30년 이상 경영을 해온 중소기업의 비중은 약 2% 수준이다. 한 발 더 나아가 40년 이상 생존해온 기업을 꼽아보면 그 수는 더욱 줄어든다. 국가통계포털이 2021년에 갱신한 ‘2016년 기준 기업규모’ 자료 통계에 따르면 40년 이상, 49년 이하의 업력을 지닌 기업의 총 수는 4,459개사로, 그중 중소기업은 3,906개사에 불과하다. 75만 여 개가 넘는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체 중 아주 극소수만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9월 창사 40주년을 맞이하는 우주가스팩공업(주)(이하 우주가스팩공업)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버티는 40년이 아닌 성장하는 40년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속적인 체질개선으로 ‘성장DNA’ 심다
우주가스팩공업 홈페이지 인사말에 걸려 있는 ‘가스켓(Gasket) 생산 연 100억 원 돌파, 외주 없는 자체 생산’이라는 슬로건은 그간 지속적으로 기술과 생산에 대한 혁신을 추진해온 회사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2008년 부산 전포동에 공장을 이전한 회사는 그 이듬해에 스파이럴운드 가스켓(Spiral Wound Gasket) 설비를, 이후 2016년에는 부산 문현동에 제2공장을 설립하면서 메탈사업부와 레이저사업부까지 영역을 확장했으며, 수지 가공 및 특수 금속 가공품 생산을 위해 다축 CNC, 턴밀, 라우터기 등 설비를 확충했다. 최근에는 전포동 공장과 문현동 제2공장으로 이원화돼 있던 생산 체계를 통합하면서 생산 프로세스도 혁신했다. 끊임없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면서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DNA를 심은 것이다.
우주가스팩공업(주) 공장 전경(사진. 우주가스팩공업)
우주가스팩공업은 이번에 제1, 2공장을 통합하면서 생산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소재의 가공에서부터 생산 및 출하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짐에 따라 제1, 2공장을 왕복하며 소요됐던 시간과 인력, 물류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특수 고무 성형품 생산을 위한 열프레스를 포함해 다수의 프레스 장비와 테프론 열처리로 등 추가적인 신규 설비 투자도 함께 단행하면서 괄목할 만한 생산성 개선 효과를 얻었다. 공정 개선과 증설로 생산성이 대폭 증가하면서 납기 또한 더 빨라진 것은 물론 긴급한 고객사의 요구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됐다.
고무 시트 및 성형품(사진. 우주가스팩공업)
우주가스팩공업 박규병 대표이사는 “공정 간 연계가 요구되는 업무에 있어 종래의 2공장 체제가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을 일원화했고, 이를 통해 생산 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여러 요소들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공정 통합과 신규 장비 증설로 약 10%가량의 생산성 증가를 실현했다”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서 인정받아
우주가스팩공업은 가스켓과 팩킹, 씰 등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적용 환경에 따른 다양한 소재의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테프론에서부터 준금속(Semi-metallic) 및 금속, 고무 등 다양한 소재의 가스켓과 팩킹 및 씰링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류를 차단해 전기적 이온부식을 방지하고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절연 키트(Insulation Kit), 뛰어난 밀폐력과 내화학성/내마모성을 자랑하고 고압, 초저온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고기능 PTFE 스프링 에너자이드 씰(PTFE Spring Energized Seal)과 같은 고기능 제품군을 개발하면서 차별화를 실현했다.
API622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그래파이트 팩킹 WJ8400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확보 및 신제품 출시는 우주가스팩공업이 시장을 다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동사의 제품군은 일반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및 해양 플랜트 등과 같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동사의 WJ8400 제품이 미국의 인증기관 ‘야머스리서치앤테크놀로지(Yarmouth Research and Technology, LLC)’에서 API622 3rd Edition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밸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된 친환경 그래파이트 팩킹이다. 저공해 밸브 스팀 팩킹인 WJ8400 모델은 장시간 사용에도 매우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 박규병 대표이사는 “이번 API622 인증 획득은 우주가스팩공업이 PTFE 및 수지 가공품, 스파이럴운드 가스켓과 더불어 API622 인증 팩킹류까지 모두 자체 제작함으로써 밸브 관련 씰링 전 품목에 대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강조했다.
지속 성장 위한 발판 마련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우주가스팩공업은 이번 공장 통합으로 다시 한 번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 회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정뿐만 아니라 경영 및 사무 분야에서의 혁신도 함께 준비 중이다.
박규병 대표이사는 “공정을 통합하면서 업무 프로세스의 스마트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기업 운용 체계를 시스템화함으로써 더욱 스마트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완성해 실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