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언제나 ‘당당한 1위’를 고집하는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은 1973년 설립된 반도기계(주)로부터 기술 및 종업원, 기계 설비를 승계 받아 2002년 9월 1일 설립된 물품취급 장비업계의 선두주자로, 운반하역기계의 본령기업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젊은 기업이다.
이처럼 최선을 다하는 최고가 되기 위한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의 저력과 정신은 ‘낙후된 기계공업의 진흥을 통하여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경영이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본지에서는 ‘장인정신’이라 일컫는 반도인을 만나 어려움을 딛고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m)
동종업계 최초, 사후 봉사서비스 우수업체 선정
전국에 산재한 반도의 호이스트를 30만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1997년 반도기계의 부도 이후 이 제품들은 A/S는 물론이고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받지 못한 채 버려지다시피 했었다. 때문에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은 조직을 재정비한 2002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전국을 돌며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굳이 ‘반도’의 호이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커의 제품이라도 고객의 요청이 있을시 무상점검을 해주었고,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되는 경우 부품값만을 받고 서비스했다. 연간 4억여 원을 투자하며 인력공급과 전단, 현수막, 인건비까지 지원했던 만큼 고객들이 보내온 신뢰는 높아졌고, 그 결과로 동종업계 최초의 사후봉사서비스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처럼 이전 반도기계 시절 주요 기업들과의 거래에서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해 그동안 쌓아왔던 동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경험이 있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후봉사서비스(A/S)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과정에서 만난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호이스트 및 크레인에 대한 목록을 저장하여 어떤 제품이 어떻게 노화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력카드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동사의 노력으로 많은 고객들이 ‘반도가 다시 일어섰다’라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었다.
‘반도’라는 이름 자체가 자부심
’60년대 초반 국내에 호이스트 및 크레인 제품을 처음 들여온 반도광업부터 사용했던 반도의 CI는 ’90년대까지 호이스트 시장을 독주해왔고, 지금까지 호이스트 제품의 대표적인 마크로 인지되고 있다. 지금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마크만 보더라도 반도임을 알고, 실제로 30만대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로 그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이처럼 중요한 반도의 CI이기에 직원들은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을 종업원지주회사로 만들고 경매에 올라온 반도의 마크를 다시 사들이기도 했을 만큼 동사의 직원들에게는 ‘반도’라는 이름 자체가 자부심이 되고 있다.
‘반도’에 대한 직원들의 마음이 뜨겁다보니 생산되는 제품 역시 남달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호이스트라는 제품 자체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제품이기 때문에 ‘장인정신’이 더욱 요구되는데, 동사 생산현장 직원의 평균연령이 49세일 정도로 호이스트 업계에서의 산증인들이 높은 자부심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반도에 청춘을 바친 만큼 그 애사심은 가히 최고가 아닐까 싶다.
또한 기계 산업분야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인력에 있어서도 타사와는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되도록 내국인을 채용하며 기업의 사회 환원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완벽한 제품을 위한 노력, 품질 만큼은 자신있다
월 400여대의 제품생산이 가능한 동사는 생산된 제품을 모두 출하해야 하기 때문에 쉴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경우는 월 수주가 500대가 넘어서 대형반의 경우 200대 정도가 밀려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품질에 대한 부분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품질’인데, 품질경영팀에서 자체검사의 횟수도 기존보다 늘려서 실시하고 있다. 이 품질보증시스템은 전 사원을 품질요원화하여, 생산된 제품을 엄정하고 숙련된 품질검사요원이 규정에 의거 30~60분간 정격부하 및 과부하 시험까지 전수검사 후 합격품만 공급한다.
이 단계에서 불량이 나오면 제품을 다 빼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의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서 소음과 이음을 모두 잡아내는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호이스트의 제품특성상 생산을 늘리겠다고 품질에 소홀했다가는 회사의 문을 닫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타사와의 확실한 차별화로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연마 한번으로 끝나는 것에 고정도 연마를 추가하며, 철판의 두께도 조금이라도 더 두꺼운 것을 사용함은 물론 신뢰성을 인증받은 부품만을 사용함으로써 안전과 성능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전 산업분야에 적용되어 확인할 수 있는 기술력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은 30년간 축적된 장비 및 시설, 숙련된 기능인력의 기술력 등이 일체가 되어 국제품질 시스템, 원자력품질시스템의 인증을 거친 대한민국 운반하역 및 물류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이러한 동사의 호이스트 및 크레인 생산시스템은 품질시스템(ISO 9001, ANSI/ ASME, NQA-1)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생산라인으로 이루어져 고품질의 제품생산을 보장하는데, 특히 호이스트의 경우 와이어로프 호이스트, 체인 호이스트, 방폭 호이스트 등 각 사양별로 0.5톤에서 400톤까지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크레인, 컨베이어시스템, 자동창고장치, 코일 통, 코일 리프트 등을 포함하여 30여개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5년 6월, Compact형 호이스트 “4BY1”을 개발, 기존 제품 대비 최고 40% 소형화, 30% 경량화를 실현하여 기술적 우위성을 확보함은 물론 가격 또한 10~20% 저렴하여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하여 3억 원의 개발비와 2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생산되는 i-LIFTER와 Ci-LIFTER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대형호이스트의 수요증가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Open Winch Type으로 400톤까지 생산 가능한 CEO(Compact Economic Optimize) 호이스트를 신규 개발하였다.
반도 호이스트 및 크레인의 명성은 그동안 공급된 원자력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자동차공장, 화학플랜트, 제지공장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필요한 제품은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장소로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전국 23개 지역에서 숙련된 반도서비스요원이 고객불만족 접수 후 곧바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동사의 노력은 현재 반도성장의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매년 신제품 선보여 노력하는 모습 보일 터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은 기술연구소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1팀은 기술개발 및 크레인 분야의 개발을 담당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2팀은 1팀에서 처리되지 않은 부분과 종합적인 부분을 협력하여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매년 참가하는 전시회에서는 매번 신제품 또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계속해서 연구개발하고 있음을 고객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유동윤 대표이사의 의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덕분에 동사는 매년 새롭고 개선된 제품으로 고객을 만나며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높여가고 있다.
호이스트의 명품이라 불리는 반도호이스트가 1등의 위치에서 언젠가 내려올 수도 있겠지만, 2등이 노력하는 만큼,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있기에 향후 오랫동안 ‘호이스트=반도’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의 명성 그대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 동종업계 최초의 사후봉사 우수기업 인증서와 배상책임보험 가입증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6년은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에게 매우 중요한 해로 ‘해외시장 확대’라는 목표를 세워 전진하고 있다. 그 계획에 따라 중국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시작되었고, 일본으로의 역수출도 조금씩 준비되고 있다.
현재 중국 천진공장 역시 120여 명의 직원들이 제품생산에 집중하여 국내 생산보다 저가로 공급을 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설비에 공급도 시작했다. 또한 동남아 5개국에 대한 시장조사도 끝난 상태로 확장에 대한 준비가 마쳐졌다.
한국에서의 명성 그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주)반도호이스트크레인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