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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 활동’ 전개 건설업 노사 상생으로 건설현장 발전 ‘기대’
김병용 2020-07-03 15:14:47

 

철근콘크리트 전문기업 원영건업(주)은 ‘안전제일, 품질최고’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안전과 품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업계 리딩기업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철·콘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 천병조 전무로부터 원영건업의 안전관리와 건설업 안전관리 발전계획, 노사 상생 방안 등에 관해 들어봤다.

 

원영건업(주)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한다면…
1983년에 설립된 원영건업(주)은 ‘기본이 충실한 건물 원영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37년간 매출규모 4천억원 이상을 달성,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딩 기업이다.
삼성물산(주) 현대건설(주) 롯데건설(주) 등 국내 10대 건설사의 주력 협력사로 선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매년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금년 5월 현재 본사 6개 부서와 서울, 부산 등 전국의 25개 현장에서 매일 3천명 이상의 임직원과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안전제일, 품질최고’라는 슬로건 아래 21세기 대한민국 건설업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영건업(주)의 주요 사업내용과 대표적인 실적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 철·콘 전문건설업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고, 1997년 이후 삼성물산(주)와 국내 117개 현장의 공사를 수행해왔다. 1997년 이후 대림산업(주) 및 대림 계열사와 함께 국내 53개 현장의 공사를 수행했고, 1999년 4월에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2003년부터 롯데건설(주)와 국내 60개 현장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2011년 6월에는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1년 9월엔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2013년 이후 현대건설(주) 및 현대계열사와 국내 24개 현장의 공사를 수행했다. 2016년 7월에 전국 전문건설업 안전관리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6
년 11월 대우건설(주)와 경기도 의왕에서 1천678세대의 민간아파트 분양 시행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2020년 6월에는 노석순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원영건업이 추진중인 안전관리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중대성 재해 발생시 전 현장 소장과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Safe1 토론회’를 개최해 동종 유사재해 예방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매일 오전·오후 안전조회시 전 현장에 ‘1일 Safe Day’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하나의 안전테마를 선정해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분기 1회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품·안이 협의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전 현장 소장과 임원이 참여해 각종 품질 및 안전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토의하는 등 신속한 의사 결정기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본사 안전 임원이 주관하는 ‘현장 안전관리자 협의회’를 통해 각종 공사·안전관련 사항을 토의·공유하고 있으며, 매년 대표이사 주관하에 6월과 12월 안전의 날에 ‘원영 품질안전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품질, 안전, 원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본사 안전 부서에서는 매월 1회 이상 ‘안전사고 속보 1Sheet 작성·배포’를 통해 전 현장에서 안전조회시 즉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현장에서는 ‘공사, 안전관련 우수사례를 발굴’해 본사로 통보하면 1장의 Sheet로 배포해 전 근로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전 현장 근로자가 참여하는 ‘1일 1인 1건 Near Miss 사례 발굴활동’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제거하는 안전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발굴활동 우수 근로자는 매월 4일 안전의 날 현장자체 행사시 시상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 현장의 현실과 실태는 어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합계출산율은 2019년에 0.92명으로 향후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한국의 경제활동 인구 중 50·60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같은 고령화는 건설현장 재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청년층이 줄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현상이 외국인 이주 근로자의 급격한 증가 현상이다. 제조업보다 임금이 높고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건설현장의 특성상 당연한 귀결이다.
특히 철·콘 전문건설업의 경우 근로자의 70% 이상이 외국인 이주 근로자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언어 소통 부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품질저하, 재해발생 증가 등 수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불법 고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내국인 고용이 줄어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불법 외국인 이주 근로자 유입이 증가하게 됐다. 조선족 등 중국동포, 동남아시아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이주 근로자 채용이 늘고있다.
건설현장에서 법적으로 불법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없다. 하지만 극심한 인력난으로 인해 부득이 채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에도 건설현장은 외국인이 차고 넘치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따른 문제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사료된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 해결과 노동조합과의 상생방안은.
건설업의 노사문제와 외국인 이주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부 국토부 등 정부의 건설업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전담 콘트롤 타워가 설립돼야 한다.
여기에 노·사 상생을 위한 상시 T/F팀이 구성 운영돼야 한다. 향후 콘트롤 타워는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 근로자에 대한 노조활동, 취업관리, 안전관리, 공사관리 등의 역할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또한 다수의 노동조합 창구를 단일화해야 하며 조합원들의 숙련도에 따른 임금 및 직급체계도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철·콘 전문건설업종에 종사하는 형틀목공, 철근공, 콘크리트공, 비계 등 노동조합원 근로자를 경력 및 능력에 따라 4∼5개 직급으로 개편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즉 경력과 숙련도에 따라 팀장, 기능공, 준 기능공, 조공 등으로 직급을 조정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동조합도 조합원의 작업숙련도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능학교를 개설해 노·사 상생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향후 건설업 발전방안에 관해 제언을 한다면…
건설업 청년일자리 창출은 실업상태에 있는 청년들이 건설현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원·하청 동반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즉 모든건 설현장에 ‘일요일 의무 휴무제도’를 도입하고 건설현장에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 개선해야 하며 편의시설 설치비용은 원청사에서 동반성장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
군 미필 청년들이 건설현장에 취업할 경우 근무시 병력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위산업체에 일정기간 이상 근무시 병력면제를 시행하는 것과 같이 건설업도 5년 이상 장기근속시 1년 면제 등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후 시행했으면 한다.

 

 

또한 건설업 취업 청년근로자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각 지자체에서 취업하라고 수당을 줄 것이 아니라 취업한 경우에 수당으로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
 

건설안전 전문가로서 건설업 안전관리 발전방안을 제시한다면…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되어 정부의 강력한 정책이 추진중이다. 하지만 건설현장은 부족한 공기, 저가 수주에 따른 원가부담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관리는 체계적이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외국인 이주 근로자가 70% 이상인데 언어소통도 잘 안돼 안전교육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중대재해의 절반 이상이 건설업에서 발생하고 이중 90% 이상이 철·콘 전문건설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개선방안 수립이 절실하다.
먼저 시스템 비계의 수직 승강사다리 사용을 금지하고 계단식 승강통로 설치를 법제화해야 한다. 틀비계의 수직 승강 사다리도 사용을 금지하고 계단식 승강통로를 설치해 사용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교육분야의 경우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개선했으면 한다. 현재 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이수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외국인 이주 근로자가 많은 건설현장에 투입할 근로자에게 한국어로만 교육하고 있어 내실이 없다. 4시간의 교육으로 처음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외국인 근로자에겐 턱없이 교육이 부실해 8시간으로 교육시간을 늘리고 교육 종료시 테스트를 실시해 최소 70점 이상인 경우에만 이수증을 발급하고 건설현장에 투입되도록 해야 한다.

 

 

철·콘 전문건설업 공종이 추락사고 등 가장 많은 위험작업을 수행하고 있고 사고빈도와 강도가 매우 높아 투입시부터 퇴직할 때까지 특별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해 건설업에서 가장 많이 사고가 발생하는 공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모든 하청 전문건설업체는 공사를 원청사로부터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원청건설사 마다 각각의 안전규정과 기준이 너무 많아 하청 전문건설 업체는 부족한 인력과 자금으로 현장의 안전관리를 챙기기에 역부족이다. 불필요한 기준이나 규정 등을 폐지하는 등 안전관리의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철·콘 전문건설업체는 타 공종에 비해 크고 작은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종합건설사에서 아직도 산재은폐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재 은폐시 법 규정이 강화돼 처벌을 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재해발생시 반드시 산재보험 처리를 할 수 있는 안전문화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로자 또한 철저한 안전보호구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로 사고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재해발생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여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재사망 절반 줄이기’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산재사망 다발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간 안전정보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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