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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당신의 건강한 숨소리를 지키세요! 미세먼지로부터 당신의 건강한 숨소리를 지키세요!
안전정보 2016-06-03 13:54:35

온 세상에 꽃이 피고 만물이 생성하는 봄을 우리는 항상 기다려오곤 했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의 봄이 언제부턴가 황사와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으로 인해 최근에는 봄만 되면 뿌연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가 뜨거운 화두가 되었다.

 

미세먼지는 먼지의 직경에 따라 미세먼지(PM10 ; 입자크기 10㎛ 이하)와 초미세먼지(PM2.5 ; 입자크기 2.5㎛이하)로 구분된다. 미세먼지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납, 카드뮴, 비소 같은 유해 금속 성분과 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여기서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며 심하게는 조기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대기 중으로 배출된 가스 상태의 오염물질이 아주 미세한 초미세먼지 입자로 바뀌기도 한다.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블랙 카본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급 발암물질이어서 미세먼지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도 불리기도 한다.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 가량(중국통계연보, 2011)으로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된다. 중국발 스모그는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ㆍ축적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황사나 스모그는 둘 다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고농도 발생 시 시정(대기의 혼탁 정도를 나타내는 기상요소로서 지표면에서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목표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을 악화시켜 대기가 뿌옇게 보이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황사가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발생한 자연현상인 반면,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자동차ㆍ공장ㆍ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 주 원인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013년 초 ‘초미세먼지의 건강영향 평가 및 관리정책연구’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0㎍/㎥ 증가하게 되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게 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200만명 이상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할 우려가 있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심장마비와 폐암, 천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눈병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키고 피부 질환을 일으키며, 황사 속 크롬과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건강상 유해한 미세먼지를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고 지금 당장 급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각성을 인지하려 하지 않고, 설사 인지하고 있더라도 사전에 대비하려 하지 않는다.

 

미세먼지의 위험에서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노약자나 심혈관질환자, 호흡기 질환자들은 약간 나쁨 단계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므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 집안의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한다. 외출할 때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 후 재사용 하지 않는다. 특히 실외작업자의 경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매우 좋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충분히 씻어 먹는다.

 

봄이 되면 매번 찾아오는 불청객을 더 이상 아무런 대비 없이 맞이할 수는 없다. 매일같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유익한 정보는 신속하게 받아들여 자신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미세먼지에 대하여 무신경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대비하여 미세먼지로부터 나의 건강한 숨소리를 지키도록 하자.


<월간 안전정보 2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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