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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형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은 [칼럼]
김재호 2014-11-11 16:36:54

대형 안전사고의 근본원인은 우리의 지독한‘나만주의’의식과 돈?경비위주의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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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상임고문(사)한국산업위생협회

 

1. 대형사고의 연속상영
또 대형사고가 터졌다. 2014년 10월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기 붕괴로 인하여 16명 사망, 8명 중상, 2014년 4월 26일 세월호 침몰 참사로 무려 294명 사망, 10명 실종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국민적 분노와 참회사태로 국민경제가 침체될 지경에 까지 이르고 사고원인 조사 및 대책마련으로 지금까지 정치권이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런 대형 참사가 또 발생했다.
사실은 세월호 사고 이전부터도 매 1~2개월마다 우리나라에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해왔다. 501명 사망, 6명 실종, 937명 부상이라는 삼풍백화점사고, 191명 사망, 151명 부상, 21명 실종이라는 대구지하철 사고 등 어마어마한 사상자를 내는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는데, 그리고 그때마다 사고의 원인규명과 책임소재 및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한다고 나라가 들썩거렸는데도 여전히 대형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 그동안 안전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었나?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때마다 원인규명에 많은 인원과 경비가 동원되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사고의 원인이 거의 대부분 비슷하게 나왔다.
이번 판교 환풍기 붕괴 참사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언론보도는 거의 천편일률적이다. ‘법이나 제도의 미비’‘주최 측의 안전요원 미 배치’등등 사고발생의 책임을 거의 대부분 사고 사망자나 부상자를 보상해 줄 수 있는 정부나 기업 내지 단체에 돌리고 있다.(물론 제도의 완벽이나 기업?단체의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사건에도 원인과 책임을 대통령에게 있다느니 해대고 있고, 국가재정으로 사망학생 부모들 연금지급 등. 여태까지 항상 이러한 원인규명이나 책임을 논의하고 넘어갔지만 정말 깊이 있는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 그리고 그 실천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3.‘ 자기만 주의’의식과 돈?경비 위주의 사고방식이 주범
정말 안전사고를 종식시키려면, 아니 최소한 반복적인 대형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려면 제도나 기업?단체의 행위만을 문제로 지적하고 넘어가서는 아니 된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안전 불감증을 꼬집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한다.
AP통신이“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에서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한국의 대다수 안전사고는 느슨한 규제와 가벼운 처벌, 전반적인 안전 규정에 대한 무시, 경제적 발전을 우선하는 경향 등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바로 우리나라가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고 우리가 이러한 행태를 자행하는가 하는 의식 구조적 차원에서 원인을 찾고 그 의식을 개선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여의도 불꽃놀이 행사장에서 어느 시민이 지적한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보자.
“시민들이 차도를 건너다녔고, 위험하다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어느 중학교 선생님의 걱정도 들어보자.
“학생들에게‘위험하니 거기서 내려오라’고 했지만 재밌다는 듯이 웃기만 할 뿐” 이번 환풍기 붕괴사고에서도 환풍기 위에 올라가지 않아야 하는데도 자기 이익(공연을 잘 보려
는 욕심)을 위해 올라간 행위, 더구나 그 환풍기 위에서 젊은이들이 춤을 추고 굴렀다는 목격자의 이야기, 가수들 야외공연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나 주변 시민들이 몰린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지만 안전요원 배치 등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화려한 공연에만 돈을 계상하는 행위…이것은 바로 우리의‘자기’이익이나 자기주장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의식구조, 빠른 경제성장의 후유증이라고 하지만 여하튼 돈이나 경비를 겉치레에 치중하는 사고방식(의식), 이런 의식구조가 피처럼 우리 몸을 운행하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당시 공연현장에 지역책임자인 성남시장, 공공기관인 경기도 과학기술원, 언론기관이라는 이데일리 최고책임자들이 모두 있었다는것은 사회 지도자들도 이런 의식구조에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4. 스스로 위험을 알고 안전행위를 하게 하자
우리는 안전사고가 나면 항상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잠시 정부가 전면적 시행을 선언해 나서고 국가 전체가 들썩거리지만 우리는 금방 잊어버린다.
어떤 사람이 댓글로 이런 표현을 썼다.“ 대한민국은 참사를 당해도 3일이면 까먹는‘치매 공화국’이다”
정말 우리의 안전불감증, 그 심층에 있는 자기이익이나 만족을 위해서는 규칙이고 질서고 무시하는‘자기만주의’‘생명보다도 돈?경비를 앞세우는 사고방식’을 고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암기하는 교육으로는 어림도 없다.
우리의 사회문제 발생의 가장 심층적이고 단순한 원리는 바로‘안다’그러나‘안(한)다’이다.


이제 모든 시민이 스스로 자기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안전을 필수적이고 최우선하는 의식이 체질화되어야 한다.
암기나 필기시험 점수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자기 몸이 안전한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실천하는 습관으로 바꿔나가는 투자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일본 소학교의 안전교육은 체험교육시간이 주종을 이루지만, 우리 초등학교 안전교육은 강의가 주종을 이룬다.
이제 어릴 때부터‘안전은 필수’‘안전 최우선’을 생활화하는 의식구조로 바꾸어야 한다. 어른이 되어서는 의식구조가 바뀌기 어렵다. ‘3살버릇 여든 간다’고 선현들이 지적하지 않았는가.
부모들부터 안전체험, 초등학교 선생님부터 안전체험, 직장인 취업에 안전을 포함하는 정도가 되어야 우리의 대형 안전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나폴레옹이 사고예방에 꼭 맞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고,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안전은 행동으로 배우고 습관화되면, 사고를 예방해서 생명을 건지는 보람을 거둔다.

 

<출처 : 월간안전정보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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