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일정

칼럼

근로자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안 근로자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안 박창용 ㈜내일기업 대표 2021년 키워드는 “공정사회&r...
인공지능의 상용화: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인공지능의 상용화: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신동일 교수 명지대학교 재난안전학과/ 스마트엔지니어링 전공 dong...
사망사고 줄이기, 건설사의 역할과 제도 개선방안은? 사망사고 줄이기, 건설사의 역할과 제도 개선방안은?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회장 조봉수)는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초대석 - 여상규 한국방염협회 회장 화재 골든타임 확보 위해 ‘실내장식물의 방염’ 필수조건
안전정보 2016-03-14 09:35:17


??최근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에 따라 ‘방염’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염’이란 불에 타지 않게 막는 것을 말하는데, 화재 현장에서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방염처리’다. 한국방염협회는 이렇듯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방염’ 관련 업체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철저한 시공관리로 사회 각계각층의 안전 불감증에 앞장서 대비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만난 한국방염협회 여상규 회장은 “회원사 모두의 숙원사업인 사단법인화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방염이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먼저, 한국방염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한국방염협회는 최근 산업 대규모화,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에 따른 여러 가지 재난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철저한 시공관리를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안전 불감증에 대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소외된 사각지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우리나라 방염제도 운영에 한 획을 긋는 꼼꼼하고 성실한 한국방염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염, 화재발생시 피난시간 만들어 줘
-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방염’은 그 중요성에 비해 홍보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생소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방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아울러 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먼저, 방염(防焰 / 防炎)이란 불에 타지 않게 막는 것을 말합니다. 방염처리는 착화성이나 불꽃을 일으켜 번져가는 연소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화재위험이 높은 목재(MDF, 합판) 등에 방염 처리를 하여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피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방염처리를 한다고 해서 불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착화에 필요한 시간을 늘려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일반 커튼에 촛불을 갖다 대면 금방 불이 붙어 번지지만, 방염제품은 일정시간이 지나야 착화가 일어납니다. 다중이용업소의 실내장식물에 비방염 처리된 물품이 많을수록 화재발생 시 화재의 확산이 빠르고 유독가스의 발생량이 많아져서 인명피해가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초기 화재에서 소화기 한 개가 소방차 한 대 이상이 역할을 하듯이 화재 현장에서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방염처리입니다.




이에 ‘방염’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이른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실내장식물의 방염’이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최근 어느 때보다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든타임’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화재발생 현장에 소방대원이 도착해 소방 활동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실내장식물의 방염’이 필수조건일 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화재는 예방이 중요한데, 소방시설을 총망라해 예방을 위한 것은 ‘방염’뿐이며 나머지는 화재 후에 작동되는 것들이라는 점을 비춰볼 때 방염의 중요성이 휠 씬 크다는 점을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 국민 인식개선에 나설 것입니다.”


- 불에 잘 번지지 않도록 하는 ‘방염처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람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기에 요즘 같이 건축물이 고층화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는 꼭 필요하다고 보여 지는데요. 우리나라 방염처리 실태는 어떠한지요.
“우리나라 방염처리업 등록제도는 과거의 방염처리업 면허제도의 기준을 모체로 하여 방염처리업의 종류를 세분화하고, 기술능력 기준 등을 다소 완화하여 정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기술인력 기준의 완화’가 부실시공 원인의 하나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방염처리업에도 국가기술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또는 방염 시공능력과 방염교육을 통해 방염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고 갖춘 자 등으로 종사자에 대한 전문성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탁상공론 아닌 현장의 목소리 듣고 법규 마련해야”
- 우리나라는 높은 경제규모에 비해 방염산업분야는 발전이 더딘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방염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방염처리 대상 건물은 대형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추가하여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 방염처리를 해야 하는 방염물품에 대한 법규 규정은 축소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방염처리 대상물품 법규를 현장에서 접목시켜 자세히 살펴보면, 방염처리를 꼭 해야 할 방염대상 물품은 빠져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방염처리 대상물품은 법규로 귀속되어 있는 실정으로 현실에 맞는 법규 개정이 필요합니다.
방염과 관련된 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맞추어 개정되고 있으나, 정작 방염업 종사자의 의견을 실제로 반영하는 것은 아주 미미합니다.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업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합니다.”


- 지난해 말 일본방염협회를 방문하고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떠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저희 한국방염협회는 지난해 10월 8일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방염협회를 방문하고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11명의 방문단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은 재단법인 일본방염협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국방염시험연구원(원장 노재붕)의 후원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본방염협회 마루야마 히로시 회장과 기술담당, 관리본부장, 실험실장 등을 만나 양국의 방염제도를 비롯해 일본의 방염제품 및 물품의 시장과 성능인정 절차, 라벨관리 등 현행제도 규정에 대해 교류했습니다. 특히 방염처리, 제조업자의 종류와 자격요건, 방염가공 전문 기술자 정기 강습 수료 규정이 우리나라와 상이하거나 우리나라 제도에서는 간과되고 있는 절차 등을 관심 있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방염대상 물품·제품이 사용되고 있는 유명백화점, 호텔, 근해 선박, 사찰, 전통 목조숙박시설을 방문하는 등 현장의 방염 실태도 견학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일한 상태의 우리나라 방염업체의 사고를 우리보다 앞선 일본방염협회의 법규, 제도, 기술적인 부분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배워 우리나라에 잘 접목시키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상호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채워나가기로 했습니다.”


“사단법인화 조속한 실현 위해 앞장서 노력”
- 2016년이 밝았습니다. 보다 발전된 한국방염협회를 위해 올해 계획하고 계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진행하여야 할 사안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한국방염협회가 아직 사단법인화가 되지 않아 협회 운영상 제도적인 문제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회원사 모두의 숙원사업인 사단법인화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방염이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한국방염협회의 모토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방염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방염처리 대상 현장에서 화재발생 시 보통 화재감식반과 경찰관만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데 한국방염협회 차원에서 동조하여 혹시 모를 방염처리 공사의 부실로 인한 원인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방염업체 발전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양심과 철학 가진 진정한 방염인 돼야”
- 마지막으로, 한국방염협회 회원 여러분과 방염 실무 관계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방염업계에 계시는 모든 사업주와 관계자들은 나와 내 가족이 거주하는 건물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킨다는 사명을 가져야 합니다. 이윤만 추구하는 얄팍한 상술로 매출 확대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시공과 감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양심과 철학을 가진 진정한 방염인으로 거듭나는 201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16년 3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