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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구권호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장, “안전보건동반자 역할 강화…경기서부 산재예방 선도” 대형건설현장소장 협의체 구성,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 강조기간 추진
안전정보 2016-04-08 13:36:08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올해 초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장으로 취임한 구권호 지사장. 경기서부지사는 중소제조업이 밀집된 국내 최대 안산·시흥 스마트허브를 포함해 안양, 과천, 광명 등 경기 서부지역의 산업재해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본부에서 경영기획 및 연구 업무를 맡아온 구권호 지사장은 사업의 현장 작동성을 체크하기 위해 ‘현장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구권호 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산재예방 사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먼저, 늦었지만 경기서부지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앞으로 경기서부지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경기서부지사는 올해로 개원 19주년을 맞이하는 공단의 대표 지사입니다. 특히 각 부서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공단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들로 채워져 있어 기관장으로서 매우 든든하게 생각됩니다.
경기서부지사는 사고재해율, 업무상질병만인율 등의 재해지표가 전국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재해율 감소를 위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임해서 여기 상황들을 살펴보니 그간 이곳에서 근무한 많은 선배, 동료 분들이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경기서부에 부임하기 전에 본부 경영기획실장, 연구원 안전경영정책연구실장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계획하고 연구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성과를 내고 있는지 궁금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각 사업별로 현장을 돌며 차근차근 사업의 작동성을 점검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장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과의 소통, 업무에 대한 열정과 통찰을 바탕으로 경기서부지사의 4대 중점 전략과제(▲재해다발 업종 및 산재취약 계층에 대한 선택과 집중 ▲협업강화로 자원활용 및 성과제고 ▲열린 경영으로 대내외 고객만족 향상 ▲참여와 실천중심의 안전문화 확산)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고용노동부 지청, 지자체, 재해예방 전문기관, 직능단체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공단의 안전보건동반자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경기서부 지역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 경기서부지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할 지역의 산업 특성 및 산업재해 특성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기서부지사는 안산·시흥 스마트허브를 중점으로 안산, 시흥, 안양, 군포, 과천, 의왕, 광명 등 7개시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문기술력을 갖춘 40여 명의 직원들이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경제의 핵심 동력인 근로자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에 관한 재해발생사업장 기술지도, 재정지원, 교육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기서부지사의 재해율은 2011년 0.82%, 2012년 0.72%, 2013년 0.70%, 2014년 0.63%, 2015년 0.55%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내 전체 사업장 중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9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재해자 4,647명 중 제조업 재해자가 42.5%(1,979), 서비스업 재해자가 34.5%(1,604), 건설업 재해자가 18.2%(8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안산·시흥 스마트허브와 도금 및 염색공장 등이 밀집되어 있어 다른 지역 보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15년 외국인 재해자 6,449명 중 경기서부지사 외국인 재해자 수는 653명으로 10.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안산·시흥 외국인 재해자는 536명으로 8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광명역세권 주상복합 지구, 시흥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등 대형건설현장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 재해자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4대 고위험 공종(주택·다세대, 공장·창고, 리모델링, 근생시설) 현장에서 전체 사고성 재해자의 57.8%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관내에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안산·시흥스마트허브’가 위치해 있는 만큼 재해 발생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산재예방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산·시흥 스마트허브가 위치한 안산지청의 제조업 재해자가 1,626명으로 제조업 재해자 1,979명 중 8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전체 재해자 중 5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자 수가 전체의 84.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우리 지사의 산업재해 감소목표 달성을 위해 각 재해 지표별 핵심 타깃을 선정했습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사망재해다발 5대 업종(기계기구, 비금속광물제품, 화학제품, 수송용기계기구, 금속재료)을 선정했으며, 사고재해율은 재해다발 5대 업종 및 외국인 근로자를, 업무상질병만인율은 근골격계질환, 질식재해, 화학물질에 의한 급성중독을 핵심타깃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에 사망재해다발 5대 업종(기계기구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 화학제품제조업, 수송용기계기구제조업, 금속재료품제조업) 및 외국인 재해다발 7대 기인물(프레스·전단기, 탁상용드릴기, 크레인, 전동공구, 머시닝센타, 지게차)에 대한 집중점검 및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관련 기술자료를 개발·보급하여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 재해자 감소를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상반기 중 안산·시흥 스마트허브 내 50인 미만 사업장을 중점으로 재정지원 및 재해발생사업장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위험성평가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특히 안산지역은 국내 최대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으로 외국인근로자 재해율이 높은 편인데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신지요.
“올해 우리 지사에서는 4~6월 동안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 강조기간’을 추진하여 외국인근로자 재해를 예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외국인 축제에 적극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 체험형 홍보 부스를 열어 근로자 건강 상담센터 및 보호구 체험존을 운영하고, 외국인을 위한 통역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재해예방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가 증가하는 건설업에 대해서도 시흥시 보건소와 함께 ‘외국인 안전보건 활동가’를 육성하여 국적별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안전보건 활동가는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다문화가족, 외국인 관련 단체 직원 등을 안전보건 교육 강사로 육성해 외국인 종사 사업장에 교육, 통역 서비스 등의 지원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아울러 외국인 재해 다발 7대 기인물에 대해서는 재해예방 자료를 제작·배포하여 외국인 고용사업장에 배포하고, 안산시의 원곡동 등과 같은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펼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 의식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 관내 광명 역세권지구, 시흥 배곧 신도시 및 목감지구 등 대형 건설현장 다수 존재하고 있어 건설재해 증가 우려가 높은데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관내에는 대형건설현장이 많이 있습니다. 대형 건설현장의 안전보건의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현장소장의 안전보건에 대한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관내 대형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지청과 합동으로 현장소장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보 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며, 이와 관련해 최근 시흥 목감·배곧의 대형 건설현장 소장 협의체를 구성 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20억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보건지킴이 순찰 강화를 통해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 건설현장에 대한 건설안전패트롤 작동성을 강화할 것이며, 중소규모 현장의 재해다발 4대 고위험 공종(공장·창고/주택·다세대/근생시설/리모델링 공사)에 안전보건지킴이를 집중 배치하여 불량사업장을 단속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행된 건설업 보건관리자 선임과 관련하여 건설업 보건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역량강화 전문화 교육지원, 보건관리자 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지사장님의 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안전보건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판단의 기준을 돈으로 대가를 많이 지불한 것을 중요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판단이 많이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 사업장 근로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 선승인 마조도일 스님이 남악스님께 깨우침을 받기 위해 수련 중 “우마차가 가지 않을 때 소를 때려야 옳은가? 수레를 때려야 옳은가?”란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안전보건이 우리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뿌리 내리기 위한 리더 역할의 중요성을 말할 때 항상 이 문구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관할 지역의 안전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최근 인천·부천 지역의 전자부품 제조업체에서 메틸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근로자의 시력손상, 의식불명 등 급성 중독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부족과 사업주의 무관심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산업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고 이로 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와 같은 기본적인 역할이 중요합니다.
안전은 직접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로자도 사업주와 함께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했을 때 활기차고 행복한 산업현장이 만들어 집니다. 공단의 새로운 캐치프레즈인 ‘작업 전 안전점검’을 기본으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안전하고 재해 없는 산업현장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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