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일정

칼럼

근로자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안 근로자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제안 박창용 ㈜내일기업 대표 2021년 키워드는 “공정사회&r...
인공지능의 상용화: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인공지능의 상용화: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신동일 교수 명지대학교 재난안전학과/ 스마트엔지니어링 전공 dong...
사망사고 줄이기, 건설사의 역할과 제도 개선방안은? 사망사고 줄이기, 건설사의 역할과 제도 개선방안은?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회장 조봉수)는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초대석 - 하동명 (사)한국안전학회 회장 “국가 안전정책에 적극 참여해 사회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할 것” 한국안전학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및 학술대회 계획, 위상 높이기 최선
안전정보 2016-05-16 14:09:10

<대담= 이선자 발행인><정리= 양미란 기자>



지난 3월 (사)한국안전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한 하동명 회장. 화학안전 분야의 전문가이자 현재 세명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한국위험물학회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장, 국민안전처 중앙소방기술심의 위원, 고용노동부 정책자문위원, 충청북도 정책자문위원, 한국철도공사 자문위원 등 그간 정부와 기업, 지자체, 학회를 넘나들며 안전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해왔다. 또한 화공안전, 가스안전, 소방안전 분야 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술지에 16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26여 년간 강단에서 예비 안전인을 육성하는 데에도 헌신해왔다. 지난달 14일 세명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학회 활동이 학술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는 안전정책 등에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한국안전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소감과 함께 앞으로 (사)한국안전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신지요.

“26여 년간 한국안전학회 편집위원, 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학회에 대한 애정을 갖은 회원으로서 선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 2년간의 임기 중 특히 올해는 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30주년 기념행사와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자 하며 이를 계기로 학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학회 활동이 학술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는 안전정책 등에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회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열려 있는 유연한 자세와 마음으로 회원들의 지도 편달을 겸허하게 수용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전문 학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회는 회원들 간의 친목과 소통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저와 임원들은 이런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학회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회원·배움과 얻음·참여…3대 비전 제시

- 특히 ‘회원을 위한 학회’ ‘배움과 얻음이 있는 학회’ ‘참여의 학회’ 등 3대 비전을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대 비전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올해 협회의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학회는 지난 30년 동안 훌륭하신 많은 선배 안전인과 회원들의 노력과 봉사, 희생의 결실로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 왔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으로 들어서는 우리 학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들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안전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정부의 정책 결정에 학회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 분야의 학술·기술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전문가의 의견이 원활히 교류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안전 관련 세미나를 확대 개최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안전전문가 풀(POOL) 확대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유력기업의 안전담당 임원 및 실무자를 회원으로 적극 영입하고 안전관련 기관 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5월 12~13일 제주서 춘계학술대회 개최

-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제주에서 2016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요.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주요 특징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난 3월 제16대 회장단과 임원진이 출범한 후 첫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안전관련 기관들의 후원과 회원 여러분의 성원으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 제주시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 ▲건설안전 ▲인간/시스템안전 ▲안전정책 ▲재난안전 ▲교통안전 ▲리스크관리 ▲원자력안전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서 180여 편의 주옥같은 연구 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고, 특히 연구실안전, 연구성과발표 등 2개의 특별 세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춘계학술대회 기간 동안에는 우리 학회가 주최한 ‘제1회 위험성평가 경진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 학회 학술대회는 안전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실무자들이 연구수행 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써 국내외 안전관련 연구 및 기술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실질적인 연구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학술발표에서 얻어진 기술과 경험들이 연구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학술대회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하여 국내 연구 인력들의 교류 및 협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사망만인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안전보건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의 안전 수준은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안전 정책과 문화 수준과는 아직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사고를 비롯해 수많은 대형 재난 사고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외에도 국가 신임도와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많은 대형 사고는 사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안전에 대한 교훈을 얻고 또 안전 분야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발생했던 사고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고 국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그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나라의 안전 분야는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화학물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 폭발 누출 등 화학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에 기반학문이 필요합니다. 화학물질의 안전관리는 사업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질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데, 취급하는 물질에 대해 좀 알고 있다는 인식하에 사업장에서 너무 쉽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공학을 기반으로 한 학문이 절실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산재예방정책, 공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안전문화 정착시켜야”

- 회장님께서는 한국위험물학회, 한국화재감식학회 등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장, 국민안전처 위험물사고 긴급 대응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번 기회에 회장님의 안전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안전은 어느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학회,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그리고 사업주와 근로자 등이 합심하여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안전한 사회와 사업장을 만들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예방 정책은 각 사업주체 중심으로 시설이나 설비의 위험요인 개선 등 공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경영자 또는 근로자의 의식 개선을 위한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합니다. 항상 안전은 원칙을 지키면서 ‘이상이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표준은 하루아침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였으면 합니다.”

 

- 현재 세명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요. 강단에서 미래의 안전보건관리자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지금 배우고 있는 안전 분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안전의 원칙을 배워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뚜렷이 갖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학습을 하고, 또 현장에 나가서 배운 지식을 접목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 더 나아가 안전한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수업중이나 사업장을 방문할 때면 ‘5분 먼저, 5분 늦게’라는 얘기를 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5분 먼저 출근해서 정리정돈이 잘 돼 있는지 확인하고, 퇴근 전 다시 한 번 정리정돈이 잘 돼 있는지 확인한 후 5분 늦게 퇴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안전의 기본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사회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하인리히의 도미노 이론을 보면 5개의 도미노를 일렬로 세워 놓고 어느 한쪽 끝을 쓰러뜨리면 연쇄적으로 그리고 순서적으로 쓰러진다는 것입니다. 이때 중간의 어느 한 도미노를 없애면 연쇄성이 중단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해나 상해가 발생하기 이전에 작업주위의 불안전한 상태나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요소를 제거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사회가 좀 더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가정에서부터 안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안전이 학교의 안전으로 이어지고, 또 사업장의 안전으로 이어져 비로소 안전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하인리히 이론에 대해 물어보곤 하는데, 일반인들로 이 같은 생각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가 안전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5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