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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민용철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회장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제정에 발맞춰 회원사간 정보 공유와 소통할 것”
안전정보 2016-05-16 14:30:32

<대담= 이선자 발행인><정리= 양미란 기자>


최근 제6대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민용철 회장(롯데건설 부장).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는 건설업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종합건설업체의 모임이다. 지난달 8일 국내 최고층 높이로 건설중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 에서 만난 민용철 회장은 “KOSHA 18001을 운영함으로써 회사경영에 보이지 않는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건설사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효과를 홍보하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먼저, KOSHA 18001 인증 종합건설업체의 모임인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및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 회장 직을 맡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001년부터 시작된 KOSHA 18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실무자에서 15년 만에 회장 직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효과에 대해 많은 건설사에 홍보와 정보 제공을 우선 추진하도록 할 것이며, 건설사 안전사항에 대한 고용노동부 및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관계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KOSHA18001, 회사경영에 보이지 않는 이윤 창출”

- KOSHA 18001은 선진 안전관리 기법으로, 경영 방침에 산업재해 예방에 관한 정책이 포함되어 있고, 체계적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에게 수여되는데요. KOSHA 18001 인증 획득의 효과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이전에도 안전보건활동은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주의 의지와 구성원의 역량 등에 따라 안전활동 수준의 차이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신입사원들이 들어오게 되면 체계적이지 못한 안전보건활동으로 이전의 시행착오를 고스란히 반복하며 불필요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입장에서 보면 매우 비효율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구축을 하고 난 현재는 건설업에 적합한 매뉴얼과 절차를 체계적으로 이행함으로써 P-D-C-A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고율의 감소, 사고의 직·간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시스템 인증 자체만으로 해외 공사 입찰 참여 시 가점 요인으로 작용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안전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KOSHA 18001을 운영함으로써 회사경영에 보이지 않는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보다 발전된 종합건설업 KOSHA 18001협의회를 위해 계획하고 계신 사업 등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45001의 초안은 이미 2015년 9월 발표되었고, 최종안은 오는 9월경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민간인증규격 및 인증기준에 따라 수행돼 오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도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제표준에 따라 규격화된 인증업무가 시행될 것입니다. 기업의 대응 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은 ISO 9001과 ISO 14001의 선례에서 알 수 있듯,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은 세계 각국에 통용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특히 수출하는 기업들에게는 무역표준이나 무역장벽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협의회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45001) 제정에 발맞춰 회원사에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KOSHA 18001과 OHSAS 18001 인증기준에 따른 매뉴얼과 절차서 등 경영시스템을 공유하여 보완 및 개선점을 찾고, 현장의 안전보건활동 수준 및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안전보건 관계자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관리감독자 안전교육체계 개선 법적 제도화 보완돼야”

-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설업에서 중대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울러 건설재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는 경제발전 수준대비 안전문화 수준이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관련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건설사의 안전문화 수준은 5단계 중 3번째 단계인 시스템 실행수준으로 나타났고 최고 수준인 5단계를 받은 글로벌 선진사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안전문화 수준은 아직도 낮은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항목별 진단결과 평가 및 점검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는데, 이는 안전관리활동의 주요 목적이 본사의 평가 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함과 대외기관 점검 시 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전관리활동의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전문화 향상을 위해서는 점검과 문서관리 위주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근로자의 안전활동 실천 위주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진단결과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준 항목은 ‘리더십 및 안전 실천의지’로 안전문화를 주도하는 관리자의 리더십과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현재 안전보건관리 책임자나 관리감독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관리감독자 안전교육체계 개선을 위한 법적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로자가 생각하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단순한 결과 사고의 결과 지수만을 가지고 문화 수준을 판단하기보다는 작업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안전 활동의 과정 속에서 문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 이외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나 협조가 요구되는 부문은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좋은 제도 및 지원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 및 기관에서 형식 및 실적만을 위한 운영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전원이 참여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진들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실질적 경영의 일환으로 받아드리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정책 및 지원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좋은 정책의 요구보다는 정부 및 기관에서 실효성 있는 운영 지원으로 안전보건 관계자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여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현재 몸담고 계신 롯데건설의 주요 안전보건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롯데건설에서는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업무개선 표준 프로세스인 PDCA(Plan, Do, Check, Action)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Plan’ 단계에서는 안전환경 시공 발표회를 통해 위험성평가의 내실화를 다지고 ‘Do’ 단계에서는 경영진 안전소통의 날 참석, 건설장비 안전관리 전문화, 현장소장 안전자격취득 의무화,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앱 개발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장 신호등 운영, 기술안전점검, 사이버점검, 현장 간 교차검점 등을 통한 ‘Check’ 그리고 ‘Action’ 단계에서는 대표이사 주관 매월 안전보건회의 실시를 통해 그간 도출된 내용을 반영해 실행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보건 관계자에 대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작업 매뉴얼이나 시청각 교재 등 안전작업을 위한 교재 및 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근로자 안전 챙겨야”

- 회장님의 건설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이 궁금합니다.

“농부는 볍씨를 뿌려서 수확을 하기까지 100번 논에 나가봐야 한다고 합니다. 또 그 새싹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면서 무럭무럭 자란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정성과 사랑입니다.

현장의 근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성을 다해서 보살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을 하고 위험요인을 주지시키고 대책을 제시하였다고 해서 우리의 소임을 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로자는 불안전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대상자입니다. 현장의 이곳저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전한 요소를 발굴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고단한 극한작업이 바로 안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건설안전을 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파이팅을 보냅니다.”


 

- 마지막으로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회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더 나아가 안전문화 정착은 누구 한 사람의 역량으로는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일입니다. 또 하루아침에 변화하는 것도 아닙니다.

회원사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각 근무현장에서 전 직원, 근로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정보를 제공하여 주고, 특히 경영자 분들께서 실천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힘써주시면 매우 감사할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아주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과거를 분석하고 각자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분명 대한민국 안전은 글로벌 안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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