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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은 ‘블루오션’…건설안전인 자부심 갖고 노력해야” 정부 및 국회에 효율적인 안전관리 대책 수립 건의 앞장
박혜림 2016-11-07 10:10:13

서중원 건설안전임원협의회 회장(대우건설 HSE-Q본부 상무)


국내 대형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 모임인 건설안전임원협의회(CSOC)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서중원 회장(대우건설 HSE-Q본부 상무). 특히 CSOC는 국회나 정부기관, 학·협회와 교류하며 안전정책 수립에 있어 건설사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건설업계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설안전기술사이자 한국안전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건설안전은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하며 “경제 수준에 맞게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전관계자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는 행복하다는 증거”라며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국내 대형건설사 안전담당 임원 모임인 ‘건설안전임원협의회(CSOC)’를 이끌어 오고 계신데요.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건설안전임원협의회(CSOC)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형 건설사가 실상 국내 건설시장을 이끌어 가듯 CSOC 회원사들이 대한민국의 건설안전을 리드해 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1여 년 동안 CSOC가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각사의 제도나 지침, 안전관리 시스템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외적으로는 국회나 정부기관, 학·협회와 교류하며 안전정책 수립에 있어 건설사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보통 동종사끼리는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지만, 안전 분야에서 만큼은 회원사들이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며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서로 조력자 역할을 하며, 경쟁자가 아닌 반려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십에서 수백여 개 현장의 안전사고에 노심초사하며 서로 공감하고 함께 이끌어주는 회원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건설사 애로사항 및 문제점 개선 주력
- CSOC를 이끌어 감에 있어 중점을 두고 계신 점은 무엇인지요.


“회원사들의 안전에 대한 노력이 우리나라의 건설안전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건설업계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 분야는 아직 취약한 점이 많기에 회원사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논의해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설사의 안전관리 애로사항 및 문제점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회,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및 유관 학회·협회 등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현장의 효율적인 안전관리 대책 수립을 건의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와는 갑을 관계를 떠나 안전 문제를 공동의 해결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차관 주관의 건설사고 감소를 위한 간담회를 갖은 바 있으며, 지난 7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행사 세미나에서 발주자의 역할 및 책임을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건설재해 예방 위해 발주자 안전관리 책임 강화 중요”
-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사고 근절을 위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발주자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시공사(원청사) 주도의 안전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건설공사는 발주, 설계, 시공의 전 과정에 걸쳐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감리원 등 복합적 요인 및 주체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시공사의 노력 및 책임만을 강요해서는 재해를 방지하기에는 근원적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건설공사의 특징을 보면, 발주자의 원가절감, 공기 준수 지시 등이 건설재해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상기후,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공사가 늦춰진 경우 공기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여 재해위험이 증가합니다. 이에 건설재해 예방의무 부담자에 발주자도 포함하여 책임을 명확히 부여해야 하며 불가항력적이거나 발주자의 책임 등으로 공사가 중단, 지연되는 경우 발주자는 신청내용을 확인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발주자, 감리조직 안전업무 전담 감독자를 배치하여 안전감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적정공기 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건설현장에서도 ‘스마트 안전’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회장님께서 몸담고 계신 대우 건설에서도 ICT 및 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으로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스마트 안전관리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대우건설은 2015년 6월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현장관리 시스템인 ‘One Touch HSE-Q’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였습니다. 전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와의 스마트한 소통으로 실시간 사전예방활동을 수행하여 ‘Risk Zero’ 달성을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One Touch HSE-Q’ 개발을 통해 기존 재해율 및 사후관리 중심의 후행지표 관리에서 잠재위험 발굴 및 우수사례 발굴 등 선행지표 관리로 안전활동의 방향을 전환하고 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한 사전예방활동 참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의 잠재위험 및 아차사고를 발굴하여 분석하는 ‘안전돋보기’ 제도를 ‘One Touch HSE-Q’ 시스템과 연동하여 실효성을 배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IT서비스분야 ISO/IEC 20000 인증을 획득한 차원 높은 IT역량을 기반으로 입지를 선점 중에 있습니다. 현재 작업현장의 재해율 저감 및 공정 개선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무전기는 단방향 송수신방식으로 작업자간의 의사소통 지연이 발생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다자간 양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멀티 송수신기를 개발하였습니다.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데이터 통신기술을 이용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고, 음성 믹싱 및 잡음제거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들끼리 동시통화가 가능하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SK텔레콤과 국내 최초로 건설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ICT 융합 스마트건설’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ICT 융합 스마트건설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현장의 안전·품질·공정 전반에 대해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우건설 고유 ‘CLEAR’ 프로그램…新 안전문화 창출
- 특히 대우건설 고유의 ‘CLEAR’ 안전문화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CLEAR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CLEAR’ 프로그램이란 행동과학의 원리를 활용해 사업장에서 긍정적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모든 구성원의 상호간 관계 개선을 통하여 불안전한 행동의 원인이 되는 내재적 동기(실수, 착오, 고의적위반 등)와 외재적 동기(작업환경, 지식, 경험 등)에 대하여 관리자와 동료의 ‘적극적 개입’을 통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토록 하였으며, 안전한 행동에 대해서는 적정한 보상과 공개적 칭찬으로 안전한 행동의 습관화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CLEAR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중요한 5가지 구성요소는 △Commitment(헌신/의지) : 경영진의 확고한 안전의지와 지속적 헌신 △Listen and Speak(소통) : 전 근로자와의 쌍방향 의사소통 △Eliminate UA/UC(제거) : 불안전한 행동, 상태 제거 △Appreciate SA/SC(감사) : 안전한 행동과 상태에 대한 감사 △Relationship(관계) : 구성원 상호간 관계 개선입니다. CLEAR 프로그램은 대우건설의 안전문화 창출을 위하여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반포 푸르지오 써밋현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컨설팅사인 JMJ의 조언과 본사의 체계적 운영계획 그리고 시범현장 구성원의 적극적인 이행으로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효과를 확인하고 안산, 부산, 평택 등의 현장에 대해서도 추가 도입을 결정하였습니다.


대우건설은 CLEAR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인 안전활동에 참여하고 동료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사업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대우건설의 新 안전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건설업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 회장님의 건설안전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이 궁금합니다.


“안전은 쉽게 생각해야 합니다. 안전이란 스스로가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위험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에서 강제적, 피동적인 안전관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관심을 가지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지, 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면 됩니다.


안전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나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 혼자서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유관기관 그리고 사업주와 근로자 등이 합심하여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안전 문화와 사회를 만들고 국가의 수준을 높인다고 봅니다.”



-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안전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설안전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수준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 안전 수준은 경제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특히 건설 분야는 더욱 취약합니다. 그러므로 경제 수준에 맞게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전관계자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증거입니다. 이에 건설안전인의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이 필요하며, 안전관리 기법 개발을 향한 도전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건설안전인은  최일선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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