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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예방의 핵심은 안전교육” 감염병 예방에 선제적 대응, 원격 교육 강화
오세용 2020-10-06 14:57:21

 

대한산업안전협회는 1964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재해예방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회는 각종 산업재해로부터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1964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종합컨설팅기관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안전의 태동과 함께 출범해, 현재 민간재해 예방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에 7개 지역본부와 21개 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술사, 박사 등 1천100여 명의 산업안전 전문가가 재직 중입니다. 반세기에 걸쳐 축적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관리업무수탁, 안전진단, 안전검사, 안전교육, 건설 안전컨설팅 등 각종 산업안전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
습니다.
또한 우리 협회는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2016년 APOSHO(The Asia-Pacific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Organization)정회원으로 승격된 이후 ‘산업안전보건관리시스템 분과위원회(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Management System Committee)’에 가입해 글로벌 안전보건동향을 공유하고, 선진 안전보건시스템의 개발 및 도입·적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영국의 안전보건 수험평가 기관인 NEBOSH로부터 NEBOSHIGC(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in 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취득과정의 교육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른 ‘비영리민간단체’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우리 협회가 다른 민간재해예방기관과 달리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문화이사 소관의 조직 현황과 업무내용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현재 교육문화이사로 재직하면서 협회의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직제상으로 중앙회의 안전지원본부, 인증검사본부, 안진진단본부, 미디어홍보본부, 안전교육본부, 건설안전본부, 시설안전본부 업무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들 본부에서는 안전진단과 안전검사, 안전인증, 안전교육을 비롯해 안전문화, PSM, 장외영향평가 등 각종 안전컨설팅, 안전관리업무수탁, 건설안전 및 시설진단, 어린이 놀이시설 검사 등 다양한 사업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우리나라 재해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의 안전관리업무 수탁사업의 재해율을 살펴보면, 협회의 재해예방사업이 매우 효과적으로 전개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평균 재해율은 0.58%이지만 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업장의 재해율은 0.35%에 불과합니다.
산업안전 관련 사업 외에 우리 협회는 안전기술 및 기법의 개발과 선진 외국기술의 도입에도 선도적으로 나섬으로써 우리나라 산업안전 분야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별·업종별 산업재해 예방 캠페인, 안전사진·그림 공모전,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 다양한 안전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의식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비대면으로 안전교육 등 협회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협회 사업진행 상황과 애로사항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안전보건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활동의 대부분은 대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업장을 방문해야 하고, 담당자와의 미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때로는 노동자와 접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전관리업무수탁, 안전진단, 안전교육, 안전인증·검사 등 협회의 재해예방활동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협회 직원의 감염병을 예방해야 하고, 사업장에서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진행에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방침을 수립해 전국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업장에서 점검이 가능한 경우’, ‘사업장에서 감염우려 및 정기방문을 거부한 경우’, ‘코로나19 확진 등에 따라 사업장이 임시 폐쇄된 경우’ 등 각 상황에 따른 업무절차를 세세하게 규정해 전국 직원들로 하여금 준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상대책 마련을 위한 데이터 축적을 위해 매일 코로나19에 따른 사업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 협회는 고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환자 또는 의사환자 발생 사업장 및 방문지도 거부 사업장에 대해 서면관리, 원격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교육 및 원격교육에 대한 준비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와 관련해 협회에서는 어떤 준비와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산업재해의 80~90%가 불안전한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불안전한 행동을 근절,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안전교육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즉, 산업재해 예방의 핵심적인 방법은 안전교육입니다.
안전교육은 익히 알고 계신 바와 같이, 크게 집체교육과 원격교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 무턱대고 집체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는 없겠지요.
무엇보다 우리 협회에서는 집체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정부의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라 입실 전 모든 교육생 및 강사들의 정상체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교육장에 안면인식 체온 측정기를 설치해 체온측정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장 입실 전에는 마스크를 착용
토록 관리하고 있으며, 매일 교육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1인 1책상으로 자리를 배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협회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이미 협회는 집체교육을 연기했으며, 상황에 따라 개설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원격교육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인터넷 원격교육은 동영상 및 애니메이션 등을 활옹해 교육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헌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안전보건교육규정’(고용부 고시) 개정을 통해 ‘실시간 화상교육’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체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원격교육을 강화하려 하는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실시간 화상교육 도입에 발맞춰 보다 효과가 높고, 현실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준비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금년도 하반기 중 역점 추진할 사업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크게 두 가지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올해 남은 기간동안 우리 협회는 산재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역량을 결집할 생각입니다. 그 핵심은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끼임·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다발 10대 위험 기계·기구 보유사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협회는 사고다발 10대 위험 기계·기구를 컨베이어·지게차 산업용 로봇 분쇄·파쇄기 사
출성형기 크레인 승강기 혼합기 식품설비 프레스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안전관리업무수탁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10대 위험기계·기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작업안전수칙 OPL(One Point Lesson) 자료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OPL 자료는 정기점검 시 제공하고, 현장 맞춤형으로 지도할 방침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에는 미래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만반을 다할 예정입니다.
산업안전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AI, IoT,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등의 등장으로 산업현장의 통제 범위가 사업장 단위를 넘어 전국, 나아가 글로벌적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됐습니다. 이는 사고 발생시 위험 영역이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재해예방 활동만을 계속 추진한다면 노동자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우리 협회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세부 이행계획을 담은 ‘VISION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임직원 역량강화 방안도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먼저 협회 관계사의 재해율이 0.25% 이하가 되도록 지도·관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안전관리 업무수탁 및 컨설팅 등의 보고서를 디지털 전산화한 ‘스마트 보고서’를 통해 한층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부 개정된 산안법에 따라 신설된 제도의 안착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임할 것입니다. 도급 승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안전보건평가제도’가 서류상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행인력의 배치 및 교육훈련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 발주자의 책무 중 하나인 안전보건대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표준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재해예방기관으로서 전문성 강화에도 만전을 다할 생각입니다. ‘KOSHA-MS 및 ISO45001 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별로 안전진단 컨설팅 수행 인력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사님께서는 안전협회가 글로벌 민간재해예방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점이 개선·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기업의 21세기 경쟁력은 인재, 기업문화, 브랜드, 글로벌 경영 역량 등과 같은 지식기반 무형자산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다고 하드웨어 경쟁력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는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담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식기반 무형자산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협회도 이 점을 인식하고 ‘인재육성 3단계 전략’, ‘통합브랜드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해 시행했습니다. 물론 이 전략들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협회 구성원 모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전개한다면 글로벌 민간재해예방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 사진 오세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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