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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참고 일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보건분야 3대 집중관리 선정 시행
안전정보 2021-05-11 17:40:54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GS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이하 GS개포자이현장)는 2019년 11월 착공해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5개동, 3천375세대, 지하 4층~35층으로 건축되며, 총 21가지 타입의 다양한 옵션과 39m²~185m²의 다양한 전용면적 세대가 있다.
입지는 북쪽 양재천, 남쪽 대모산, 구룡산이 있고 인근 16개의 학군이 위치해 있다. 시설적으로는 수영장, 체육관, 1인 영화 감상실,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가 있고, 특히 419동 35층에는 대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 라운지와 인피니티 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현장 송시희 보건관리자는 ‘중대재해 Zero’, ‘일반사고 30% 감소’를 목표로 ‘보건관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보건 프로그램은… 3대 집중관리 수행

“저희 현장은 보건분야 3대 집중관리를 선정, 시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밀폐공간 작업 관리를 통한 질식재해 예방’입니다. 산소, 유해가스농도 측정 및 환기 실시, 급·배기시설 설치에 대한 환기량 계산, 배풍기 효율 등 적정성 검토를 통해 밀폐공간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시 갈탄 사용을 금지하고 불완전 연소가 적은 열풍기로 대체해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작업(산소절단, 유증기 발생 작업)은 웹 카메라 설치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혹서기·혹한기 계절 질환 관리’입니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온열질환,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립, 계획하여 그에 따른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뇌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개인 질환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업무 시작 전 계절질환에 취약한 근로자를 분류하고 인근 병원과 협력해 뇌심혈관질환평가, 직무 스트레스 평가 등을 실시하여 계절질환 예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관리 대상자로 분류된 근로자는 근로시간 단축 및 작업 시간 변경, 휴식시간 확대를 권장하고 회사 내규 시스템을 활용해 지속적인 면담과 개인 건강관리를 추적관리 중에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온열·한랭 질환 3대 예방수칙인 ‘그늘(옷), 물, 휴식’ 준수여부를 확인합니다. 추가로, CMS실(CCTV Monitoring System)에서 옥외 설치된 카메라 및 통신설비를 통해 매 시간마다 휴게시간 권장 방송을 실시합니다. 옥외작업자의 건강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한 후 이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통한 화재·폭발 및 중독 사고 예방’입니다. 저희 현장에 반입된 화학물질은 259개류 제품입니다. 이에, 화학물질을 유해성·위해성별, 성상별, 독성별 등으로 분류해 데이터 관리하고 있습니다. 리스트화 하여 보기 쉽게 정리하고, 핸드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관련 자료를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반입 전 단계에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유해성을 사전 평가하고, 반입 후에는 근로자에게 물질에 대한 정보 제공과 취급방법,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 적정보호구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합니다. 주로 현장 점검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용접 작업, 유증기가 발생하기 쉬운 화학물질 및 인화성 물질 취급작업에 대해 집중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관리 사항을 확인하고, 작업장 내 불안전한 상태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폭발·중독 등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관리…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 운영
“기본 대응 수칙인 열화상 체온 체크(자동 기록저장), 자체 방역 활동, 식당·교육장 칸막이 설치, 지그재기 앉기 , 마스크 지급, 손 소독 등을 매일 실시 중입니다. 더 나아가, 선제적 예방 활동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신규 투입 근로자는 2주 이내의 코로나 검사 결과 확인하고, 서울시 코로나 대응지원반, 강남구청, 강남 보건소 등 정부기관과 협의하여 사업장 내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 해결방안 공유로 재해예방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항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여 문제를 풀고 재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 현장인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석탄설비의 분진·폭발에 문제가 야기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 직원이 매일 토의했고, 저는 여러편의 논문을 참고해 ‘미세하게 물을 분무하여 분진·폭발을 예방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해당 의견은 Mist Spray 설비로 도입돼 재해 예방을 실천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려웠던 순간…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
“평생 동안 해오던 작업에 대한 인식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면갈이 근로자가 20년 넘게 일해오며 한번도 집진 설비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없었고, 중요성도 몰랐습니다. ‘20년동안 한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며 당당하게 ‘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건강진단결과표를 참고해 현재 건강 상태를 상기시키고, 발생할 수 있는
직업병에 대한 내용과 분진에 대한 유해성에 대해 교육을 했습니다. ‘한번도 분진에 대한 교육과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안내 해 준 사람이 없었다’,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잘 챙기겠다’며 고맙다고 말씀을 하실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강조하는 사항… ‘아파도 참고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파도 참고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잘못된 작업 방법,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고 작업할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개선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는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안전보건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획…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기여하고파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통과정을 통해 인식이 변화되고 스스로 개선하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가장 큰 직업적 보람을 느낍니다. 개선 활동을 통해 안전한 일터가 조성되고 일하는 근로자가 건강해야 공기, 원가, 품질, 안전·보건 4가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보건관리를 통해 회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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