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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생명, 지키고 지켜도 모자람 없어” 코로나19로 중단된 대면 행사 등 사업 활성활 계획
안전정보 2021-12-01 15:47:00

 

‘원칙은 생명이다’. 정상민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 신임 회장의 안전철학이다. “원칙과 규정은 지키고 지켜도 모자람이 없다. 원칙에서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니다”는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불어 정부에 대한 정책건의도 거침이 없었다. 전통과 저력의 모임인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를 새로 이끌게 된 정상민 회장을 만나 CSMA의 활동계획, 회장사인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안전보건관리 프로그램과 협의회의 향후 계획 및 비전에 관해 들어왔다.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이하 CSMA) 제14기 회장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리며 소감과
각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 제14기 회장 정상민입니다. 먼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고 추천해주신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3기 부회장을 지내면서 회장단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또한 많은 것들을 기획하고 진행해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각 회원사들과의 교류가 전무하다 싶어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이번 14기에서는 위드 코로나 운영으로 13기보다는 활동에 제한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각 회원사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교류활동 등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보다 많은 회원사의 말씀을 경청하는 등 소통하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SMA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CSMA가 전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 및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국내 건설안전 관계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상호간 정보교류를 통해 관계자들의 자질함양과 권익을 옹호하는 것이 저희 모임의 설립목적입니다. 건설업 안전관리에 대한 대정부 건의를 통해 소속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협의회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97년부터 정보교류를 위한 친목단체로 시작한 CSMA는 우리나라 최초의 건설안전협의체로 25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건설안전전문가 집단입니다.
집행부는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과 6명의 간사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체 조직은 100대 건설사 본사 실무전문가 및 저희 협의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13개 명예회원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CSMA의 가장 큰 행사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개최되는 정기총회입니다. 아울러 회원사들과 정보공유 및 친목행사도 연중 개최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작년 코로나 이슈로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 행사들을 많이 진행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설안전인이 한마음이 되는 가족캠핑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더불어 건설업 5개 협의회 연합산행 및 대한민국 건설안전인의 밤 행사,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멘토링 서비스 등도 계획중입니다.
또 건설안전 관리자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 건설전문 대학원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장학금 지원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건설안전 관리자들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설안전 발전에 일조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됩니다. 새로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CSMA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으며,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현재 건설사들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인력, 시설, 장비 등 적정한 안전관리 예산 편성도 서두르고 있으며 더불어 안전 채용시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급격한 변화가 다소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이 시기가 진정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교두보 마련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사고처리에 대응하는 일부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법률을 다루는 대형 로펌이 언제부터 안전관리의 전문가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최근 중복 점검과 처벌 중심의 법 집행으로 인해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는 저희로서는 많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없이, 안전관리자의 책임을 보도하는 것을 볼 때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겠지만 그 역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에 요청합니다. 기업이나 안전관리자 모두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에맞춰 정부도 근로자의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특단의 제도개선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처벌 중심의 정책보다 예방 중심의 정책, 즉 진단과 컨설팅 등을 통한 산재예방에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불량한 사업장의 고소 고발은 활성화하되, 집단이기주의를 위한 고소 고발에 안전관리자들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전관리를 하는 저희들도 많은 변화가 필요함을 스스로 느낍니다.
현장 경험상 어느 누가 특별히 잘해야 재해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에서 이야기하는 정부의 책무, 사업주의 의무, 근로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때 비로소 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제대로 된 경기가 어렵습니다. 더 이상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 없어질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되고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로운 CSMA 회장사인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안전보건관리 활동 및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본사 건설안전팀은 총 5명으로 편성돼 있으며 크게 기획/교육, 현장 지원 및 점검 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장 및 전 사업장에는 총 39명의 안전보건 관리자 등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년 저희 회사 및 건설안전팀은 중대재해 ‘ZERO’라는 비전을 가지고 CJ대한통운 건설부문만의 안전활동인 ‘TOP7’ 안전활동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당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TOP RISK를 선택과 집중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 △건설용리프트 설치, 해체 △항타기 설치, 해체 △갱폼 설치, 해체 △곤도라 설치, 해체 △5M이상 시스템동바리 설치, 해체 △높이 10M이상 비계 설치, 해체 등 7대 위험작업 사전허가제를 기술팀과 공동운영하는 등 기술사고 예방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주로 운영해왔던 스마트 건설안전시스템 OVIS PJT를 이제 본사가 직접 시행, 스마트 건설안전시스템으로 구축·내재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작업들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6월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밖에 당사 자체로 진행중인 무재해 인증 및 우수현장 포상 등을 통해 사고예방 및 현장의 사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CSMA 회장 재임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도입·시행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활동계획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첫째는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실무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건설안전의 희망이고 자존심입니다. 훌륭한 선배들이 만들어낸 저력있는 조직입니다. 회원들의 자질함양과 권익을 대변하고, 희망과 꿈을 함께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건설안전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CSMA의 주된 목적은 정보교류입니다.
과거의 집행부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회원사들의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각 건설사의 정보보완이 강화되면서 뜻하지 않게 정보교류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각 회사별 매년 사업계획, 조직운영, 제도, 안전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가교 역활을 해보겠습니다.
셋째, 100대 건설사 전원의 참여입니다. 이는 저희 14기 집행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외부 사업은 가급적 축소하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회원 확장과 참여를 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난 13기 집행부에서 진행했던 포럼 등은 회원사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세미나 포럼 등을 정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에 대한 회장님의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 안전철학은 ‘원칙은 생명이다’입니다. 원칙과 규정은 지키고 지켜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문장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지켜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됐다’ ‘그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말하는 동료 선후배들의 핀잔도 있지만, 원칙에서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티끌만한 오차가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듯해도, 매뉴얼에 정해진대로 정도를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습니다. 아직도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자는 근로자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 근로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안전관리자들은 현장 근로자들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보다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하고 집으로 무사히 귀가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부디 현장 안전관리자들의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협조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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