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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보건관리 방안·프로그램 만들 것” 보건관리자로서 책임감 갖고 맡은 바 역할 다할 계획
안전정보 2022-02-08 15:34:22

 

태영건설 남양주 다산 지금 A-2블록 공공임대 주택사업현장(이하 남양주 다산지금현장)’은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지난 2020년 2월 26일에 착공해 금년 8월 24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지하 2층~지상 29층, 총 6개동에 961세대를 건립하는 현장이다. 현재 공정률은 71%로 막바지 공사 시기이며, 가구 설치, 부대토목, 기계전기설비 등 마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양주 다산 지금현장은 서울과 아주 근접한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 주변에 학교, 공원, 쇼핑센터 등 인프라가 굉장히 발달돼 있어 한 가정을 꾸리기에 아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남양주 다산지금현장은 현장 개설 이후 지금까지 무재해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최근 태영건설 자체적으로 시행한 시상식에서 ‘2021년도 안전우수현장’으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또한 이 현장 서지은 보건관리자는 유해물질관리 뇌심혈관계질환 예방 등 차별화되고 특화된 보건관리 활동으로 ‘2021년 태영건설 올해의 안전우수사원’으로 선정됐다.

 

주요 업무는… 유해물질 관리 업무 중점 추진
“현장 근로자들의 질병재해 예방을 위한 활동들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해물질과 관련해서 유해물질 취급 근로자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올바른 보호구 착용법 및 관리방안 등을 알려주고 있죠.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유해물질 관리 업무입니다.
저 스스로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을 ‘MSDS 점검날’로 지정해 현장에서 사용하는 유해물질의 MSDS 게시상태, 경고표지 부착상태 등을 점검하는등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물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방동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장 곳곳을 순회하며 물통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요즘 핵심 업무는… 겨울철 뇌심혈관질환 예방
“요즘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뇌심혈관계질환 예방입니다. 건설업은 옥외작업이 주를 이루기에 날씨의 영향을 그대로 받습니다. 그렇기에 추운 겨울철 뇌심혈관계질환의 발병도가 타 직업들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저희 현장은 이로 인한 질병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규교육 및 정기교육 시간을 통해 뇌심혈관계질환의 전조증상과 발생시 응급처치 방법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전조증상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발병하기 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며칠 전에는 현장에서 근로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상황을 가정 한 비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모두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훈련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지만 혹시 이 겨울철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근로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관리자뿐만 아니라 전 근로자가 대처방법을 배우는 거죠. 이 외에도 고혈압자 정기 혈압측정, 건강상담 등을 통해 겨울철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분진 배출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분진이 많이 배출되는 할석이나 석재가공 작업 시 집진기 설치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지금은 공정 진행 상 철거를 했지만 현장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분진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우선시 하는 안전관리 프로그램은… 정리정돈 & 청소
“저희 현장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안전관리는 ‘정리정돈과 청소’입니다. 현장이 깨끗해야 사고도 나지 않고 일도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지요. 매주 수요일에 합동점검을 하면서 현장 청소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청소에는 태영건설 관리자와 협력업체 관리자가 모두 참여하며 보이는 곳만 청소하는 게 아니라 현장 세대 내까지 전체를 꼼꼼하게 청소합니다. 또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항상 정리정돈과 청소를 당부하는 등 저희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항상 정리정돈과 청소를 최우선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공은 ‘환경’인데… 이제는 보건관리자가 진짜 직업
“원래 전공은 ‘환경’이었습니다. 처음에 환경 관련 회사에 취업했는데 제 적성과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고, 가지고 있는 전문자격증으로 취업이 가능한 곳을 찾던 중 우연히 건설업 보건관리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죠. 그렇게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보건관리 업무를 시작하게 됐어요. 2015년 제가 입사했을 당시 마침 건설업 보건관리자가 처음 생겼을 때여서 건설업 보건관리자의 매뉴얼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그런저런 이유로 근무 초반에 더 막막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렇게 우연치않게 갖게 된 직업이 저에게 이렇게 잘 맞는 직업이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의도치않게 시작하게 됐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저의 진짜 직업을 찾게 된 거죠.”


 

보람 있을 때는… ‘웃으면서 일하자’
“보건관리자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힘든 일이지만 근로자들이 저로 인해 웃을 때입니다. 이 일의 특성상 싸우거나 부딪치는 일이 많은데 보건관리자로서 근로자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라도 현장에서 많이 웃으려고 하고 또 즐겁게 근로자들을 대하려고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웃으면서 일하자!’ 이것이 제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다 간혹 몇몇 근로자들께서 저로 인해 ‘이 현장이 너무 좋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을 때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근로자들이 ‘제가 있었던 현장이 가장 좋았던 현장, 가장 즐거웠던 현장’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그게 제가 보건관리자로 일하면서 가장 바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충이 있다면… 여자라고 무시할 경우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남성이 주를 이루는 업종에서 여성으로 일하면서 겪는 고충이었습니다. 간혹 여자라서 무시를 하는 분들이 일부 있었거든요. 일단 만만하게 보고 제가 요청하는 일은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그 당시에는 나이가 많이 어렸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고요. 똑같은 관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 직원들한테는 ‘과장님, 대리님’ 이렇게 부르면서 저한테는 ‘아가씨’ 이렇게 부르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굉장히 화나고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얘기를 들으면 바로 정정시켜 드리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기서 오는 회의감 이런 게 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차가 많이 차기 전에는 ‘내가 이 건설현장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고민도 많았었는데 경력이 쌓이면서 그런 고충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초면에 여자라고 무시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오히려 일적으로 더 강하고 확실하게 대하니까 나중에는 무시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신입 보건관리자가 저한테 교육을 받으러 오면 항상 ‘아무도 너를 무시하지 못하게 무조건 너의 업무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라’라고 교육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하지는 못 할 테니까요.”
 

직업적 소신… 책임감 갖고 일하는 것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저의 직업적 소신입니다. 산업현장의 관리자로 일하는 것은 어떤 직업보다 더욱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저희에게 달려 있으니까요. 이 일터에서 일하는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서 무사히 퇴근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의 역할이고 막중한 임무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책임감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건관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누락없이 성심성의껏 일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특별한 보건관리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
“앞으로의 계획은 좀 더 특별한 보건관리 방안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하지않는 창의적인 보건관리 방안이나 프로그램을 시행해 근로자들의 질병재해 예방에 좀 더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생각을 꾸준히 정리하고 공부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2년 안에 산업위생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왠지 이게 더 어려울 것 같지만 몇 년이 걸리더라도 꼭 취득할 계획입니다.”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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