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산불진화 소방차를 개발한 ㈜에프원텍(대표 김희종)이 제12회 소방산업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12일 소방청 제12회 소방산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소방산업대상은 소방청이 주최하고 소방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신기술개발을 통해 상용화를 한 개인과 단체 등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이다.
올해 소방산업대상에는 총 4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산업기술분야에 대통령 표창 등 6점, 시설안전분야와 학술연구분야 총 5점은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소방청장상을 시상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다목적 산불진화 소방차’는 산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산악 주행이 용이 하도록 경량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사용해 차체를 견고하게 제작했다. 산불진화차량의 경우 그동안 구입비용과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수리기간이 길었던 수입차량을 대체해 합리적인 가격에 신속한 수리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준불연 시트지’를 개발한 ㈜엘지하우시스(대표 강계웅)가 수상했다.
이 시트지는 준불연 성능을 가진 인테리어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두루마리 형식을 사용해 보관이나 시공이 편리해졌다. 그리고 ‘연결구를 이용한 꼬임방지 소방호스’를 개발한 육송㈜(대표 신경림)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일반적으로 소방호스를 한번 결합하면 호스 자체를 회전시킬 수 없는데 이 제품은 2개의 꼬임방지 연결구를 부착해 저압상황에서도 꼬여있는 소방호스가 자연스럽게 풀리도록 개선했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산업기술부문에 ‘무선식 자동화재탐지설비’를 개발한 미창㈜(대표황금)이, 시설안전부문에 ‘LH 수계소화설비 수리해석프로그램’을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대표 변창흠)가, 학술 연구부문에는 ‘연기감지기와 연동하는 영상출력 피난구 유도등’을 연구한 우석대학교 대학원생 김상식씨가 각각 수상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수상제품과 기술에 대해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올해 안에 200억원 규모의 소방산업펀드를 조성해 창의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달 15일 전국 소방본부에서 제출한 연구논문을 심사하는 ‘제32회 119소방정책 연구 발표대회’의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논문 심사 결과 대상인 대통령상은 인천소방본부에게 돌아갔다. 인천소방본부는 ‘연결송수관설비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를 발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소방본부는 건물에 설치된 연결 송수관을 활용한 화재진압의 문제점을 사례 분석으로 검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화재진압 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우수논문이라는 평가를 받
았다.
최우수상은 ‘국가직화에 따른 대규모 재난대비 광역소방응원체계 구축방안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전남이 차지했다.
대형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출동기준과 현장지휘체계 개선 방안 등 광역소방응원체계 연구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우수상은 ‘소방공무원 고령자에 대한 소방인력배치와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서울과 ‘소방청사 최적설계 표준지침 개발’을 발표한 전북이 차지했다.
제주·울산은 장려상을, 부산·경북은 격려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소방공무원이 직접 연구해 제시하기 위한 방안으로 1982년 소방행정발전연구대회로 시작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발표자와 시·도 직원들이 방청객으로 참여하는 대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심사위원과 발표자 모두 각자의 근무 장소에서 원격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18개 시·도에서 제출된 연구논 문중 1차 논문심사를 거쳐 선정된 8개 연구팀이 논문을 발표했다.
최태영 중앙소방학교장은 소방정책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고 현장 적응성이 높은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심사와 발표심사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은 현장 경험이 반영된 연구이므로 정책에 적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자료는 중앙소방학교 누리집(www.nfa.go.kr/nfsa/)에 게시되고, 우수한 제안은 국민안전 향상을 위한 주요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월간 안전정보 202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