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년 연속 1위…현대산업개발 톱10 재진입
국토교통부, 2015 건설업 시공능력평가 결과 발표
삼성물산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3위로 2계단 올라섰고,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은 실적 부진에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해 몸집을 키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9위에 올랐으며, 10위권에서 벗어났던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0위로 복귀했고, 한화건설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위인 현대건설을 포함해 범(凡) 현대 건설사 3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7월 30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5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의 주요 부분인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6조7천267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2014년 해외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토목분야 실적이 4조8천48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1.7% 상승했다. 2위는 12조7천722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로 1년 전과 같은 자리다. 3위는 9조6천706억원으로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1년 전보다 2계단 상승했다.
4위는 한 계단 밀려난 포스코건설(9조426억원)이 차지했다. GS건설이 7조9천22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6위는 지난해 4위였던 대림산업, 7위와 8위는 지난해와 같이 롯데건설과 에스케이건설이 각각 랭크됐다. 9위는 작년에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랐다. 지난해 시평 13위였던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다시 10위에 진입했다.
주택건설공사 수주에 적극 나섰던 대우건설은 2014년 영업이익이 4천155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올랐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때문에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약 225조2천억원으로 1년 전 212조7천억원보다 14조원 가량 증가했는데 지난해 주택시장이 일부 회복조짐을 보이며 공사실적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시장 회복으로 중견 주택건설업체 순위 상승도 1년 전보다 두드러졌다. 중흥건설이 52위에서 39위로, 한림건설이 58위에서 46위로, 서한이 74위에서 60위로, 서령개발이 109위에서 80위로, 우남건설이 157위에서 82위로 각각 올랐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삼성물산이 11조226억원으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10조4천335억원)은 한 계단 물러나 2위, 지에스건설(8조29억원)이 3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첫 시평액 10조 원 돌파 후 삼성물산 등 대형 업체들이 해외 플랜트·원전·발전소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종별 공사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토건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10조3천498억원, 현대건설이 6조5천694억원, 대우건설이 6조1천464억원을 △토목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4조8천486억원, 현대건설이 2조8천580억원, 대우건설이 1조5천254억원을 △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5조5천12억원, 대우건설이 4조6천210억원, 현대건설이 3조7천114억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 6천89억원, 지에스건설이 4조5천549억원, 에스케이건설이 4조1천556억원을 △조경분야에서는 라인건설이 456억원, 중흥건설이 453억원, 호반건설이 43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 순위를 보면 △토목업종 중에서 ‘도로·교량’은 현대건설(1조602억원)·삼성물산(6천173억원)·대우건설(5천993억원) 순이고, ‘댐’은 에스케이건설(1천216억원)·삼성물산(708억원)·대림산업(477억원) 순이며, ‘항만’은 현대건설(3천224억원)·에스케이건설(1천678억원)·대우건설(1천554억원) 순이고, ‘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3조7천620억원)·지에스건설(4천644억원)·에스케이건설(3천724억원) 순이며,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1천41억원)·코오롱글로벌(947억원)·태영건설(675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에서 ‘주거용 건물’은 대우건설(2조8천12억원)·포스코건설(1조7천431억원)·한화건설(1조6천972억원) 순이고,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1조5천24억원)·현대건설(1조1천183억원)·대우건설(9천745억원) 순이며,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2조7천446억원)·포스코건설(1조44억원)·현대건설(6천384억원) 순이다.
△산업·환경설비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조5천324억원), 현대엔지니어링(7천397억원), 대우건설(7천16억원) 순이고, ‘산업생산시설’은 에스케이건설(1조6천919억원)·지에스건설(1조5천30억원)·포스코건설(1조4천795억원) 순이며, ‘발전소’는 두산중공업(2조2천234억원)·현대중공업(2조1천348억원)·현대건설(1조7천81억원) 순이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업체는 총 5만4천413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1천61개 89%다.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