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일지 - 10월 안전사고
40대 여성근로자 석제공장서 지게차에 깔려 숨져
동대구~신동역 전기 공급 끊겨 승객 1천여 명 불편
10월은 신선한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에서 가을이 성큼 왔음을 실감나게 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펼쳐졌지만, 안타깝게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김제의 한 석제공장에서는 여성근로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으며, 김해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는 리프트가 추락해 근로자가 크게 다쳤다. 또한 동대구역에서 신동역 구간에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돼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가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 차질로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 김해 아파트 공사장 리프트 추락, 근로자 2명 중상(10월 3일)
지난달 3일 오전 9시 49분께 경남 김해시 장유면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리프트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리프트에 타고 있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19구조대는 리프트가 4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사장 내 추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근로자 신원과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보령 유화설비 공장서 화재…1억3천여만원 재산피해(10월 10일)
지난달 10일 오후 9시 15분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석재농공단지 내 유화설비 공장인 R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내부 776㎡와 원료, 기계설비 등을 태워 1억3천800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2시간 40분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발견한 공장 관계자는 “공장 안에 있는 중질유 저장탱크 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장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동대구역~신동역 전력 끊겨 열차 지연 등 운행 차질(10월 11일)
지난달 11일 낮 동대구역에서 신동역 구간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가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9분께 동대구역에서 신동역 구간 상행선 쪽에 전력 공급이 끊겨 무궁화호 열차 2편과 새마을호 열차 1편의 운행이 지연됐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 측이 복구에 나서 약 1시간 만인 낮 12시 59분께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동대구역~대구역 상행선 1개 선로는 오후 4시께 완전히 복구됐다.
# 새만금서 콘크리트 공사중 벽면 무너져 4명 부상(10월 12일)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8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낮 12시 1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만경3공구 제1배수문 건설공사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8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60)씨 등 3명이 중상을, B(49)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에서 건축구조물 안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벽면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40대 여성근로자 지게차에 깔려 숨져(10월 12일)
40대 여성근로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1시 10분께 전북 김제시의 한 석제공장에서 여성근로자 A(45)씨가 지게차에 깔렸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지게차를 몰던 B(49)씨가 A씨를 미쳐 보지 못하고 후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아파트 내 환기용 채광시설서 9세 남아 추락 숨져(10월 12일)
경기 안양에서 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 환기용 채광시설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2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A(9)군이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플라스틱 재질의 환기용 채광 시설에서 10m아래로 추락했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시설은 단지 내 공원 옆에 설치된 돔 형태의 환기용 채광 시설로,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아랫부분에 창살형태의 틈이 나 있다.
경찰은 단지 내 공원에서 또래 친구들과 놀던 A군이 어떤 이유에선지 테두리가 실리콘으로 마감된 플라스틱 판(폭 60㎝) 위에 넘어졌고, 판 아랫부분과 양 옆의 실리콘 마감이 떨어지면서 공간이 생겨 A군이 그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채광 시설은 지면의 높이와 큰 차이가 없어 언제든 사람이 접근해 추락할 위험이 있는데도 당시 채광 시설 주변에 따로 설치된 안전장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시설을 시공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 미흡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