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방용품에 대한 형식승인기준의 국제수준화가 추진되고, 승인업무 처리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해외소방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소방 기술기준 제정이 지원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웅길, 이하 KFI)는 지난 1월 29일 더 케이 서울호텔에서 2016년 소방산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해 저성장, 저물가, 경기둔화 등 열악한 경제 환경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소방산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안전산업의 중추 산업으로 소방산업이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소방산업계와 학계, 협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FI의 올해 업무방향 소개와 함께 소방산업 지원시책 자료집 등 소방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KFI 최웅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KFI는 친절도, 공정성, 투명성 확보와 소방산업진흥을 위한 KFI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소방검정제도 개선을 확대해 KFI와 소방산업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방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소방용품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방기술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FI 박영기 기획조정실장이 올해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먼저, KFI는 소방용품 검·인증체계 고도화를 위해 기술기준을 글로벌수준으로 높이고 기술기준 운영체계 개선, 검사대상 품목 재분류를 추진한다.
KFI는 올해 11개 품목, 내년에는 21개 품목의 기술기준 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법정 검사대상 품목을 재분류해 화재안전 기여도 영향이 큰 품목은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고시에만 그쳤던 기술기준 운영체계를 성능·기능 중심의 고시와 구조·재질 등 세부사항을 담은 지침까지 함께 발표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품질 업체의 제품검사는 간소화하고, 품질이 미흡한 업체는 검사를 강화하는 등 제품검사의 난이도도 차등 적용하고, 가스관선택밸브 등 10개 품목에 대해 승인업무 처리기간을 단축(5~10일)해 나가기로 했다.
KFI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내후성시험기 등 첨단 시험기기 29종을 구입하는 한편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험실도 증축키로 했다. 또한 민간 소방차량과 수출 소방차량을 대상으로 검사업무가 확대되며 소규모 위험물탱크 안전인증이 연내 실시된다.
KFI는 또 소방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소방용품에 대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소방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KFI는 올해 산업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산업연계 연구과제 총 12개에 59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캄보디아, 미얀마 소방기관 등 해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소방시장에 대한 개척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을 위한 지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인증 획득비용도 현재 업체당 최대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소방용품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용 공동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