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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칼럼, 해태가 보고 있다 소방칼럼, 해태가 보고 있다
안전정보 2016-04-08 15:08:34

백동현 교수(공학박사) 
가천대학교 설비소방공학과


오십 만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인류가 불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오천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인류가 맨 처음 빛을 얻은 것은 태양일 것이고 다음이 기름에 의한 등화가 이용되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빛과 불의 의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불이 있으므로 이식주등 모든 것이 변하였으나 모두 잘 사용할 때 이야기이지 잘못 사용하면 큰 재앙이 됨은 많은 대형화재를 통해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자연적인 화재든지 아궁이나 굴뚝의 검뎅에 의한 화재, 정월 대보름의 쥐불놀이나 봄에 농사를 시작하기 전 논둑이나 밭둑을 태우다가 발생하는 화재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정에는 머리맡에 자리끼라는 물그릇이 있었으며 요강의 소변이 급할 때 불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소방을 위한 체계가 갖추어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즉 수성금화사(修城禁火司)라는 기구가 설치되면서 물동이나 구화기(救火器)등이 설치되고 풍수지리를 이용한 화재예방의 하나로 해태상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중국 문헌의 ‘이물지’에서 해태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으로, 한 개의 뿔을 가지고 있으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투는 것을 들었을 때는 옳지 않은 사람을 받는다.”라고 하고 있다. 따라서 해태는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도 믿어지고 있으며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숭배되어 궁궐 등의 건축물에 장식되기도 한다. 광화문 앞의 해태상은 불의 축(火山脈)이란 관악산의 정기를 누르면 화재를 방지하려고 관악산을 향해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더욱 그 모습은 혀를 내 품고 현현한 눈빛을 하고 있어 마치 불을 삼킬 듯이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예전에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이제는 건축물의 초고층화와 가스, 전기 등을 비롯 위험물의 사용증가로 화재발생이 많아지고 그 피해 또한 커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철저한 점검이 예방의 지름길일 것이다.
  예방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화재가 발생되면 신속한 화재탐지로 경보를 하여 초등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못하면 대피하면서 소화설비가 동작하여 화재를 진압하여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평상시 소방설비의 관리가 제대로 될 때 정확하고 빈틈없이 실행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화재로 귀결되게 된다. 또한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길이 막히면 정상적인 출동을 하지 못하는데도 소방차량의 진로를 막든가 협조를 하지 않는 의식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한 생각을 갖도록 하여야 우리나라 미래가 보장받을 수 있다. 모두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 원칙없는 행동이나 자신 편한 대로 말 바꾸기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를 위해 묵묵히 인류 공영이라는 큰 틀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미래는 우리 앞에 웃게 될 것이다. 정의를 지키며 화재를 예방하고자 하는 해태가 보고 있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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