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만, 이하 한국노총)은 지난 4월 28일 서울 보라매공원 산재희생자 위령탑에서 산재희생자 추모와 노동건강권 쟁취를 위한 산재희생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동만 위원장과 조합원, 산재 유관기관 단체 관계자 및 산재노동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식은 추모사 추념사 헌화사에 이어 진혼행사 결의문 채택,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재활유공자와 단체를 대상으로 한 재활격려상 시상 및 정부표창과 나눔행사도 함께 열렸다.
한국노총은 이날 추모제에서 ‘산재는 살인이다. 산업재해 근절하라’는 슬로건 아래 ‘산재인정범위의 확대와 입증책임의 전환’을 비롯 ▲모든노동자에게 산재보험 적용 ▲산재노동자 원직복직 법제화 ▲중대산업사고 발생사업주 처벌 특별법 제정 ▲생명·안전업무의 비정규직 사용 금지 등을 촉구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기업이 일으킨 산업재해에 대해 감독도, 처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와 사법당국의 무책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산재희생자를 외면하는 노동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마당에 안전과 생명이 발붙일 곳은 없다”며 산재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정책을 비난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또 “한국노총은 이제 계속되는 참사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분노를 모아 이 땅에서 산업재해를 근절하고 산재노동자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모든 노력에 나서고자 한다”며 향후 산재노동자들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