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소방차 주행을 위한 시험장을 구축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웅길)은 지난달 19일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에서 이창화 국민안전처 소방장비항공과장, 박승영 충북혁신도관리본부장, 소방산업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자동차 옥외주행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주행시험장은 소방차량의 품질 향상과 소방관 실습 교육을 위해 건립됐다.

대지면적 2만8천582㎡(8천646평)에 △종합성능시험장 △조향성(회전)시험장 △요철시험장(지그재그, 웅덩이, 인조자갈, 물결) △등판능력시험장 △침수통과시험장 △가속주행시험장 △빗길제동시험장 △편경사로시험장 △비포장주행성능시험장 등 소방차량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9종의 시험장으로 구성됐으며, 총 공사비 30억 원이 투입됐다.

지금까지는 신규 제작된 소방차가 소방관서에 공급되기 전, 소방펌프와 사다리 등 특장부분에 대한 검사만 진행돼 다양한 주행 성능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제 주행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안전한 소방차량 보급과 품질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번 시험장을 소방공무원의 운전 및 조작 실습교육 시설로 활용할 계획으로, 소방차량 운행 및 조작 중의 소방관 사고 예방과 화재진압 능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최웅길 원장은 “옥외주행시험장 건립으로 소방자동차 품질 향상과 안전관리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이곳 센터를 소방장비 안전관리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소방장비 관리체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