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6시간을 날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7월의 무더운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곳이 바로 싱가포르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산업간호협회는 사업장 보건관리자 및 산업보건 분야 실무자의 업무수행능력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보건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2016 해외산업시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산업간호협회는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여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에 창립된 고용노동부 소관 비영리 법인 민간단체다. ‘근로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직업건강전문기관’이라는 비전과 함께 근로자들의 건강권 보장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관리자 및 보건업무관련 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2016 해외산업시찰 프로그램에 합류해 2016년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하였다.
24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공식일정으로 ‘5th Annual Global Healthcare Conference’에 참석하여 다양한 간호사의 활동들을 참관하였다. 또한 ‘Rockwell Automation’ 사업장에서는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중된 모습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현장을 보는 듯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자동차 관련 산업으로 2013년 WSH Awards Excellence 등급을 수상하였고 노동현장에서 사건 사고 줄이기 등 동종업계 안전관리 부문에서 최고의 건강관리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공사금액 800억원(토목공사는 1천억원)이상 또는 상시 근로자 600명 이상인 건설현장은 보건업무를 전담하는 보건관리자를 별도로 두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싱가포르는 어떨까? 두 번째로 방문한 ‘Teambuild’ 사업장은 1992년에 설립되어 건축, 구조, 철강 제조업과 공공부문 건물프로젝트와 공공부문 토목공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안전의 최고상인 WSH Awards를 수상하여 현장과 직원들의 안전관리에 자부심을 느끼며 최고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건강, 의료시설이 잘되어 있어 사업장에 이상이 생기면 5분 내로 우리나라의 119와 비슷한 자동차가 출동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관리자가 필요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와는 시스템이 많이 다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유일한 간호사를 위한 협회인 Singapore Nurses Association(SNA)는 간호사를 위한 전문교육 지원, 전문저널 발행, 각 분야별 네트워크 공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싱가포르 간호협회장은 한국산업간호협회 정혜선 회장을 비롯해 함께 방문해준 시찰단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하며, 앞으로 함께 정보를 공유하자고 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건강권 보호 및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하나라도 더 보고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산업간호협회 회원들의 모습은 3박 5일 내내 열정과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 시찰을 마치며 필자는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책임지는 한국산업간호협회 회원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사업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다.
해외 산업시찰에 함께한 정혜선 회장을 비롯한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