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가 ‘경계’ 단계로 상향된 지난 1월 27일부터 가동한 ‘코로나19 위기대응지원본부’ 100일간의 활동을 발표했다.
위기경보단계가 관심·주의 단계이던 1월 3일부터 26일까지는 국내 유입을 대비해 전국 시·도 본부에 의심 증상(기침, 발열, 인후두부종 등) 환자이송 시 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서 감염방지에 철저를 기하도록 긴급 이행사항을 전파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하고 1월 27일 위기경보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소방청은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위기대응지원본부를 24시간 운영체체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국의 344개 구급대를 감염병 전담구급대로 지정해서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서 이송업무를 지원했다.
2월 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2월 23일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원본부장을 청장으로 격상하고 지원본부를 4개반에서 5개반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 및 18개시·도본부는 하루 최대 총 500여명이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경계단계가 발령된 이후 5월 5일까지 100일 동안 전국 119구급대는 코로나19 확진환자 9천794명, 의심환자 2만2천113명 등 총 3만3천64명을 이송했으며 코로나 관련 2만6천942건의 응급의료상담을 했다.
한편, 2월 말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대구소방 119구급대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2월 21일 전국 119구급대동원령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구급차 147대, 구급대원 294명을 대구지역에 급파했다. 전국에서 온 구급차들은 4월 2일까지 42일간 총 7천548명을 이송했다.
또한, 해외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특별입국절차 확대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3월 19일부터 구급차를 상시 배치해 국내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병원과 임시대기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배치된 119구급이송지원단은 중앙119구조본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지역 소방인력과 차량이 동원됐으며 하루 최대 106명과 차량 22대를 투입했다. 이에 3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임시대기시설 이송 8천144명, 확진자 병원이송 259명, 음성판정에 따
른 대기해제자 이송 7천331명 등 총 1만5천734명을 이송했다.
더불어, 외국에서 귀국하는 교민이송에 57대의 구급차량과 126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공항입국 시 유증상자는 병원으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했으며 일본 크루즈선 입항 시에도 이송업무를 지원했다.
구급이송 업무 외에도 다양한 방역활동과 지원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증환자가 생활하는 생활치료센터 18개소 및 확진자 접촉자가 생활하는 임시 생활시설 19개소에 있는 인접 소방서에서 운영인력 각 1명씩 지원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소방이 운용 중인 화생방제독차 6대를 투입해 3월 6일부터 4월 1일까지 생활치료센터 일대 등 방역을 지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구급대원 보호장비 확보와 감염관리 등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소방이 가진 인력이나 장비 등을 총동원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간 안전정보 2020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