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산업보건센터는 국내 6번째, 부울경 지역에서는 유일한 보건진단기관이다. ‘오늘의 건강이 평생의 행복 지킴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17년 8월 출범했다. 작업환경측정, 보건진단 등 컨설팅과 안전보건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며 일하는 ‘건강한 기업’ 갑을 산업보건센터의 임재범 대표로부터 사업추진 내용 및 향후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갑을산업보건센터’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갑을산업보건센터는 ‘오늘의 건강이 평생의 행복지킴이’라는 슬로건으로 2017년 8월 갑을의료재단과의 MOU를 체결하며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나아가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한 산업보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및 보건진단기관 인증, 도급승인에관한 안전보건평가 기관지정 등을 인가 받으면서 대전 이남의산업보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직도 및 업무영역은 다음과 같으며 현재 각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앞으로의 10년, 또 다가올 10년을 준비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갑을산업보건센터’의 다양한 컨설팅사업중 보건공학 관련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산업보건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문입니다.
일하는 현장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유해인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소음, 방사선, 진동과 같은 물리적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화학물질, 작업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서 발생되는 근골격계 질환과 직무스트레스와 같은 사회심리학적 요인들 입니다.
작업환경측정은 이와 같은 요인들이 어느정도 노출되어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측정, 평가, 예측, 관리하여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일입니다.
작업환경측정이 산업보건의 기본적인 업무 영역이라면 보건진단은 좀더 종합적인 컨설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건진단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재적 위험성을 발견하고 그 개선대책을 수립하는 적극적인 안전보건활동으로 경영자의 안전보건경영의지를 확인하는 시스템부터 현장활동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저희 센터는 전국에서는 6번째,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유일한 보건진단 기관으로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보건교육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교육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근로자 자신이 스스로를 지배 내지는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있으며 안전보건교육은 사고예방 수단의 하나인 동시에 안전한 인간형성을 위한 항구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사고의 예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제일’이라는 구호나 핏켓을 드는 행동이 아닌 개개인이 자신에 대한 존중감과 삶에 대한 태도를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장기적인 방향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교육보다는 삶의 질의 향상과 재해예방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커리큘럼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근골격계작업 유해인자 조사, 직무 스트레스 관련 사업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에 관해서도 소개해주십시오.
최근의 산업재해의 발생 형태는 소음성난청, 진폐증, 화학물질 중독과 같은 직업병 보다는 뇌심혈계질환, 근골격계 등 작업과 관련성이 높은 질환들에 대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한 요인들을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사회심리학적 요인들에 의한 질환의 발생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발생자가 생겨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행적인 조치를 취해 질환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저희 센터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요인에 대한 인간공학적인 평가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위해 집단 혹은 개별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컨설팅 분야 또한 비대면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사업을 전개하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많은 분들이 전례를 찾을 수도 없는 코로나 시대, 잃어버린 2020, 언택트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기사를 통해 2003년 사스를 통해 입은 피해와 대책들이 작금의 상황과 많은 부분에서 닮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간과하였습니다. 지금의 힘든 시간을 저희는 오히려 내일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객사에 제공하는 교육컨텐츠를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측정 장비의 정비 및 교체, 자체 교육훈련 실시, 업무규정의 내실화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한 신규 직원의 채용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어려워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고 시대가 풍요로워도 안되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갑을산업보건센터’만의 차별화 전략 및 경영 노하우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아울러 향후 사업 확대 계획 및 중장기 비전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저희 센터의 차별화 전략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말 그대로 차별화 입니다. 다른 업체들과 다른 우리만의 강점은 무엇일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건공학의 업무에 있어서 고객사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서비스의 퀄리티는 기대만큼 될 것인지, 그것을 실행하는 요원들의 자질은 우수한지 살펴보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안에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실제적인 협력을 하는 것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습니다. 저희의 업무는 모두 사람이 실행하는 일입니다. 그 만큼 맨파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면 고객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아니 최소한 찡그리지는 않게 하는 것이 지금의 어려운 시대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매월 게임대회, 다과회 개최, 코로나로 올해는 못갔지만 매년 해외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니즈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소통하며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앞서 업무소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슬로건을 외치고, 법을 강화하는 것으로 재해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안전문화라는 것은 긴 호흡으로 우리의 공간과 태도를 바꾸어 가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훈련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재해를 예방하는 나, 회사, 지역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는 Health Inovation을 개척하는 것이 향후 바램입니다.
대표님의 안전철학과 신념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무소불의의 권력도 10년을, 화려한 붉은 꽃도 10일을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증기기관의 발명과 이로인해 시작된 산업혁명은 우리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산업현장은 AI, 스마트팩토리, 언택트 등 앞으로의 10년은 어쩌면 산업혁명을 지나온 시간보다 더 빠르게 지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분명 변하지 않는 것은 그 가운데 사람(人)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거쳐 간현장과 우리들이 딛고 서 있어야 할 공간 우리의 아이들이 함께할 이 현장을 묵묵히 동행하겠습니다.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1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