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쓰여온 소방 장비가 이제는 미래 소방 인재 육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달 6일 충남도청에서 7개 대학·고교에 소방 장비 무상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인재 양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조선호 본부장과 신현도 공주정보고등학교 교장 등 7개 학교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교육이나 전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불용 소방장비의 무상 지원과 인재 양성에 필요한 정보의 공유 등 공동 협력사업 추진이다.
먼저 충남소방본부는 법적 사용기한이 지난 소방 장비 중 활용 가치가 있는 장비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장비는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총 39종이다.
지원된 장비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은 물론 필요시 소방공무원이 직접 장비에 대한 설명과 교육활동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소방관련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장비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공주정보고등학교 신현도 교장은 “올해 소방안전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받았지만 교육에 필요한 장비가 충분치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충남도에 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해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조선호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올해 6월 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전익현 의원이 불용 소방 장비를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2024년 소방학교가 청양군의 소방복합단지로 신축·이전하게 되면 도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하
고 품질 높은 체험형 교육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간 안전정보 2021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