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추락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계 설치부터 해체까지 단계별로 나눠 관리하는 체계적 안전 기법을 도입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현장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시설물 보수 정비공사는 추락 위험요소를사전에 제거하는 관리기법을 접목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본부는 가설공사 안전 분야 전문기관인 (재)한국비계기술원과 협조해 현장에 적합한 비계공법을 채택하고 설치 단계부터 해체까지 정밀하게 단계별로 점검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이번에 정비를 실시하는 배관 및 기계 장치들이 대부분 높은 곳에 위치, 비계를 대량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전문가와 협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비계는 시공업자에게 설치를 맡긴 뒤 현장에서는 육안으로 점검하는 선에 그쳐 사고의 우려가 높았고 실제 고용노동부 기인물별 사망사고 통계도 비계가 가장 많은 사망자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 도입한 단계별 확인 절차는 우선 비계 설치 위치가 정해지면 비계기술원의 구조설계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최적의 비계공법을 결정한다.
이어 법규에 따라 조립도를 작성하고 구조 설계와 안전성 검토 후 완성된 비계 도면대로 설치토록 하고 진단 전문가가 직접 확인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비계 사용승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즉시 정비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공사 기간 등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한국동서발전 강수진 울산발전본부장은 “현장 관리자들은 전문기관과 공동 작업을 통해 비계설치, 해체 작업의 관리 감독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정비공사에서 앞으로도 단 한건의 사소한 사고도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월간 안전정보 2021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