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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근로자 건강관리, 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예방에 적극적 행보 감정노동 근로자 건강관리, 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예방에 적극적 행보
안전정보 2015-08-12 18:29:04

특별인터뷰 - 이철우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장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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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위성도시인 안양·군포·광명시 등 5개시의 산재예방, 고용관리, 노사관계 등 노동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지청장 이철우). 올해 초 이곳으로 부임한 이철우 지청장은 특히 감정노동 종사 근로자의 건강관리, 서비스업 및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를 줄이기 위한 산재예방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의 산재예방업무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철우 지청장을 만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산업안전 정책과 안전보건에 대한 소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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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저와 우리지청 전 직원은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광명시 등 5개시의 고용관리, 노사관계, 산재예방 등 노동행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표적인 위성도시로 수도권 규제로 인해 제조업(14.2%)이 정체된 반면, 인구증가에 따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5.8%)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이 약 10%인데 비해 관내 노조 조직률은 점차 감소해 6.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의 노사관계가 안정적이고 협력적 분위기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생의 노사협력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한 산업재해 예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올해 2월 취임 후 살펴본 안양지청의 장점과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행정대상이 5개시이지만 지역적으로 밀집되어 있어 관리가 용이한 편입니다.
특히 대규모 건설현장이나 화학공장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단체, 기업의 노사 간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 노사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반면에 산업단지가 없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보니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업 등 생활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으로 구인보다 구직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고용률이 61.4%로 전국 65.7%에 비해 낮고, 실업률은 4.4%(안양권)로 전국 3.2%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특히 관내 서비스업의 재해율이 제조, 건설업보다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의 산재예방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펴고 계신지요.
“업무 및 직종, 고용형태가 다양한 서비스업은 대부분 영세하거나 소규모여서 재해예방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고 재해예방을 위한 직접적인 기술지원도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음식 및 숙박업, 건물관리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 대부분은 고령자, 여성, 일용직 등 취약계층 근로자로, 이들의 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안전보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왔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의 산업재해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정부 혼자만의 노력보다는 유관기관 간의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합니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희 안양지청과 안전보건공단,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주택관리사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과 ‘산업안전보건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4월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또한 분기마다 실무협의를 갖고 산재예방을 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오토바이 배달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를 무료로 보급했습니다.
7월에는 사업장의 안전보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2회에 걸쳐 1천개 사업장을 돌며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사업주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보건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9월 초에는 재해발생 사업장에 대해서 특별감독을 실시해 서비스업의 안전보건 기초질서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서비스업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감정노동은 직업상 고객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이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감정과 표현을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관계없이 억지미소를 지여야 하는 ‘스마일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감정노동 종사 근로자는 약 560~740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약 31~41% 수준입니다. 이들은 일반근로자에 비해 우울감은 2.2배, 건강수준의 불량가능성은 1.9배, 자살가능성은 1.8배 등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고객의 폭언, 폭력, 성희롱 및 기업의 친철도 평가, 실적 압박 등 고객의 무리한 요구 및 사업주의 인식부족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 문제는 기업과 소비자 등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만으로 점원에게 폭언이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주도 무리하게 감정노동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산안법에 고객 등의 폭언·폭력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 의무를 명시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소비자, 시민사회단체, 언론기관 등과 협력해 감정노동 종사 근로자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비자로서의 인식전환을 위한 ‘착한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전문가 서포터즈를 통한 사업장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감정노동 근로자 건강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감정노동 문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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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지청장님의 안전보건에 대한 철학이나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사업주는 안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개념을 가져야 하며, 근로자는 ‘내 안전은 내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인드로 안전을 제1순위로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안전의 생활화가 중요합니다. 안전은 숨 쉬는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숨을 쉴 때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습관화 되어 무의식적으로 안전하게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어릴 때부터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이 체화되어야 합니다.” 

 

- 화제를 바꿔 지청장님께서 재임기간 중에 반드시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관내에 KT, 대우 등 대형 콜센터와 대형마트가 많이 있습니다. 이에 감정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 및 건강관리를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합니까? 정부가 2013년부터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시스템 비계의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설업 재해의 대다수가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힘쓸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사회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주의 관심은 당연하며, 근로자도 안전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근로자 여러분이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등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길 바랍니다.
특히 위험작업에 대한 도급이 늘고 있지만 원청이 안전에 대한 책임까지 떠넘길 수는 없습니다. 최근 울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중대 산업재해의 희생자가 대부분 하청업체의 근로자들로, 안전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원청의 광범위한 책임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건강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기에 건강관리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출처 월간안전정보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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