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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기업 재해경감활동(BCM) 9·11 테러로 본사 무너진 모건스탠리 하루만에 업무 재개한 비결은? 국민안전처, 재해경감활동(BCM)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안전정보 2016-04-07 15:31:10


지난 2001년 9·11테러 다음날 영업을 재개해 세계를 놀라게 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던 모건스탠리는 테러의 한복판에 있었으면서도 어떻게 바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 평소 재해복구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고 정기적으로 대피훈련을 하는 등 재해경감활동(BCM)을 꾸준히 펼친 덕이었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각종 재난에 대비해 기업재난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기업 스스로 재난을 예방·대응하기 위해 수립하는 ‘기업 재해경감활동’을 확대 지원한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8분.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타워를 육중한 보잉747 여객기가 정면 강타했다. WTC 쌍둥이 건물 내 총 50개 층을 임차하고 있던 모건스탠리는 이대로 몰락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평소 기업 재해경감활동(BCM : 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프로그램에 따라 재난 대비 훈련을 쌓아온 임직원 1천여 명은 즉시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남쪽 타워 직원 2천500여 명도 전광석화처럼 대피했다.
15분 뒤인 오전 9시 3분 남쪽 타워에 두 번째 여객기가 날아들었을 때는 이미 전 직원이 사무실에서 몸을 피한 후였다.

9시 20분 뉴욕 브루클린의 백업센터로 대피한 핵심 임직원들은 백업 사이트를 재개했고 10분 뒤 임원들이 지휘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9시 59분에 남쪽 타워, 10시 29분에 북쪽 타워가 주저앉으며 본사가 먼지로 변하는 동안 모건스탠리는 콜센터 번호를 핫라인으로 변경하고, 이 번호를 전국 TV 자막을 통해 고객에게 알렸다.

3시간 동안 뉴욕으로 2천500여 통 전화가 걸려왔지만 런던과 시카고 사무실로 회선을 연결해 고객을 안심시켰다.

사고 발생 24시간 후에는 본사를 제외한 전 세계 업무를 정상화했다. 임직원 3천500여 명 중 실종자는 15명에 그쳤다. 보험 헤징으로 인한 손실은 1억달러에 못 미쳤다.

이처럼 모건스탠리가 기적을 창출해 낸 비결이 BCM이다. 모건스탠리는 전무후무한 재난의 직격탄을 맞고도 하루 만에 업무를 정상 재개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위기에도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 해야

기업 재해경감활동(BCM : 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는 모건스탠리가 9·11 테러 당시 하루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BCM은 기업이 재난으로 업무중단 시 핵심 기능을 조기에 복구해 업무 연속을 확보하려는 활동이다.

특히 각종 위기상황에서도 기업의 핵심적인 업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최단기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위기관리체계다.

BCM의 주요 내용은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의 식별, 위험평가 및 업무영향을 분석하는 ‘재해위험요소 분석·평가’에 이어 재해경감활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기본방향 설정(전략계획), 위험요소의 제거·경감을 위한 중장기 활동계획(경감계획), 위험요소 발생 시 신속대처·피해확산방지 등에 관한 전반적인 계획(대응계획), 재난 발생 시 주요업무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활동계획(사업연속성계획), 피해발생 이후 정상 수준의 복구계획(복구계획) 등의 ‘재해경감활동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을 통한 경감활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기업 재해경감활동에 대한 성과 평가 및 내부감사·경영진 검토, 환류 등 유지·관리하는 ‘평가 및 관리’로 이뤄졌다.



BCM, 기업의 필수경영으로 자리잡아

BCM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천재지변이나 해킹, 테러나 화재 등으로 기업의 핵심 데이터나 시설이 파괴됐을 때 기업이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하느냐는 기업 생존에 결정적인 요소다. 재난 발생 시 기업의 체계적인 대응은 명성 및 브랜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재난으로부터 기업의 핵심기능과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경우, 신속한 대응과 복구의 가능 여부는 기업경영에 중요한 요소로서 글로벌화에 따른 사업 환경 변동성 증대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 대상 BCM 구축 시범사업 추진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2007년 7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재해경감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인 근거는 마련되었으나 제도 활성화는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 금융·보험업에서 BCM이 활성화되고 대기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여력 및 전문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기업재난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기업 스스로 재난을 예방·대응하기 위해 수립하는 BCM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각종 적격심사 가점 부여, 산업단지 우선 입주권 제공,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부터 2018년까지 주요 산업별로 BCM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BCM 구축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5개 기업을 대상으로 3억5천만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국민안전처는 오는 2020년까지 기업재난관리자 전문 인력 5천여 명을 교육하고, 기업재난관리 기반연구를 위해 석·박사를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재난관리 컨설팅 등 신규일자리 창출 기대

국민안전처는 이번 BCM 지원이 재난 발생 시 피해 최소화 및 조기복구를 위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기업 핵심 업무 보호 및 경영 조기 정상 등 기업의 재난관리 대응역량을 제고하고, 기업의 대외적 신뢰도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기업재난관리 컨설팅, 대학원 학과 신설, 기업재난관리자 양성 등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사회 인프라 발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도 재난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재해경감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 경영유지 차원에서 역량을 발휘할 시점으로 국민안전처의 지원정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월간 안전정보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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