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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주어지면 총장 출마 등 주어진 역할 다할 것” 숭실대 안전융합대학원 설립 주도, 안전학부 설립 계획
김병용 2020-10-05 13:54:29

 

“로마서 8장 28절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숭실대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김병직 교수는 기독교계 대학의 리더답게 성경구절 인용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병직 교수는 안전과 관련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안전융합대학원 설립을 주도했으며,
교내는 물론 안전보건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병직 교수는 안전 화공분야 원로학자인 윤인섭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로, 안전 학문 및 이 분야 아카데미의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숭실대 총장 출마와 안전관련 학과 설립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병직 교수를 만났다.
프로필 ▲서울대 화공과 졸 ▲서울대 화공과 대학원 ▲미국 어번대학교 화공과 ▲숭실대학교 화공과 교수(현) ▲숭실대 공과대학 학장 ▲숭실대 안전보건융합학과 주임교수(현) ▲숭실대 안전보건 융합 연구소 개설 ▲한국환경공단 산업폐기물 감량평가위원장(현) ▲한국화학공학회 공정시스템 분과위원회(현) ▲한국공업화학회 정회원(현) ▲한국폐기물학회 정회원(현) ▲한국위험물학회 정회원(현)

 

숭실대 안전보건융합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중이신데, 안전보건융합공학과에 대해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교수님의 프로필도 간략히 소개해주십시오.
학과명칭은 안전보건융합이지만 실은 안전융합공학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안전분야의 문제점은 단일전공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아서 다 학제 간의 융합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공정안전 분야만 보더라도 화공, 전기, 기계, 산업안전 등 수많은 분야가 융복합적으로 간여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분야 내에서 뿐만 아니라 분야 간에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앞서 예를 든 화공안전 이외에 산업안전, 환경안전, 소방안전, 건설안전 등 각종 분야에서의 안전을 융합해 추진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 숭실대는 서울시내에 KTX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요지에서도 매우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산업계의 오랜 경험, 해외에서 강의한 경력을 보유한 교수진을 잘 활용하면 안전융합분야의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분야가 국내에서 도입기이니만큼 역량을 집중해서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융합안전이 아직은 다소 생소한데, 선진국과 비교할 때 어느정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전분야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사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더구나 안전융합분야는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가 무한한 분야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공학이 그렇지만 ‘안전’ 분야는 특히나 경험이 매우 중요시되는 분야입니다. 선진국의 경우도 1970~80년대 대형사고를 계기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우리가 이들을 빠르게 벤치마킹 했다고 본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는 다른 분야에 비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법·행정, 인문, 경영, 통계, 그리고 IT가 융합된 안전학부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국가 및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융합학부 및 대학원은 자료의 수집, 정보화, 그리고 스마트화에 필요한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해야 하고, 그 결과물을 구현하려면 법과 제도 및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융합안전학부 및 대학원의 교수진에는 안전문화 체계화를 위한 인문학, 인증제 확산을 위한 경영학, 자료관리를 위한 통계학, 지능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IT, 그리고 구현을 위한 법 및 행정학 전공자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이러한 교수진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연구를 수행한 졸업생 그룹은 안전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융합대학원 설립 및 안전학부 개설 등 최근 숭실대학교가 안전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및 성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2018년 대학원 개설 이후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이를 근거로 한 재난대응체계 구축 등 굵직한 정부과제를 수주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연구재단의 중점연구사업 과제를 수주해 화공과 주도로 대형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안전융합대학원 설립이 학교의 행정절차를 모두 통과해 3월 개원이 확정된 상태이며, 내년에 안전학부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로봇안전과 여수, 울산 등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이외에 군산, 구미 등 중규모단지의 유해화학물질 실시간 안전관리 프로그램 수립등에 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숭실대는 중소기업이나 파견근로자 등 안전 취약자들을 배려하고 이들의 안전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기독교 대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이같이 특화되고 차별화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학교의 지원을 받아 더 많은 중견 교수님들의 관심을 유도해서 안전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특화된 대학교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전분야가 각종 산업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날로 그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지므로 이에 대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총장 출마 등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각 대학의 총장 선출 사례를 보면 과거에는 법대나 행정 경영 경제 등 인문분야에서 총장이 많이 배출됐는데 최근에는 IT, 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학계열에서 총장이 많이 선출되는 추세입니다. IT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저희 학교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공대 출신이 총장이 돼야 한다는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요청에 부응해 역할이 주어진다면 IT 선도대학으로 숭실대를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물론 연구실안전 강화를 통하여 교직원분들의 안전도 확보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화학사고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화학사고는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있다는 점에서 예방 및 대책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교수님께서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는 상황을 불문하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도, 자만해서도 안됩니다.
또한, 사고발생 시 신속한 상황판단과 대처가 필수지만 현장경험이 많은 숙련자 또한 사고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합니다. 현재 저희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여수산단 재난대응 통합인프라 구축사업 중 공정 안전 훈련센터는 이러한 훈련을 목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작업자 교육 시뮬레이터(OTS)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 교육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몰입형 시뮬레이터(ITS)로 공정 현장을 똑같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체험을 통한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유지보수 중 발생했던 사고들은 본사의 직원이 아닌, 주로 협력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지보수 작업자들을 위한 교육(MTS), 가상이 아닌 실제 현장과 똑같이 만든 공정에서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고 예방 및 대비, 사고발생 시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 즉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안전 △해양안전, 앞으로 추진 예정인 △유해화학 상시 모니터링 △로봇산업안전 △학교시설안전△국가산단 대개조사업 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 안전체계 구축사업은 석유화학산단 안전관리 고도화(마스터플랜 수립, 소규모 사업장 안전현황 및 인증 지원, 안전진단 관리 ERP 시스템 개발, 고위험설비 안전관리 방안 수립)프로젝트입니다. 현재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배관 GIS DB 보완(3D 스캐닝 및 GIS DB 구축) △여수산단 재난대응 통합인프라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IoT 기술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내진 안전성 평가(석유화학 플랜트 배관·설비의 내진안전성 평가 시스템 구축), 공정안전 훈련센터 구축(Immersive Training Simulator/Operator Training Simulator, Maintenance Training Simulator, 공정현장 훈련 시스템) 등이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유해화학 상시 모니터링 산업단지 유해 화학물질 및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보급 △안전관리 계획(공정안전운전, 설비성능, 비상조치치계획, 교육훈련) △안전설비 투자 지원(배관 설비 및 보강물, 화재확산방지 백패널) △안전진단 컨설팅(안전보건 관리규정, 위험성 평가, 산단 안전관련법·규정 지원 및 컨설팅) 등도 추진 예정입니다.

 

 

대외적으로 각종 학회에 참여해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중인 대표적인 학회 및 단체는 무엇인지요. 그중 대표적인 활동내용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회는 화학공학회 공업화학회, 폐기물학회, 위험물학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환경공단 산업폐기물감량평가 위원장을 10여년 동안 수행하고 있습니다. 화공분야중 제 세부전공이 물질 통합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물질의 낭비요소를 줄이는 것, 폐기물을 줄이는 분야입니다. 일반적으로 배출물을 보면 전체를 짐작할 수 있죠. 산업폐기물감량평가 위원회에서의 활동은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될듯 합니다.
원전 안전의 경우 금속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주)ACT의 홍용호 대표이사와 같이 방사능 통합이론을 정립했습니다. 특히 원자력연구원 및 ACT등과 함께 난처리성 우라늄폐기물 부피감용 연구개발에 성공하는 등 조기 상용화에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 및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 학계 전문가로서 대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언이나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이 대체로 일치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바로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저변확대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우리학과에서는 이러한 인재양성, 특히 간부나 임원급의 안전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며, 오랜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연구 개발을 통해 국가 안전분야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 정리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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