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빙하기 기후에 영향을 미친 담수 마지막 빙하기 기후에 영향을 미친 담수
이명규 2015-06-04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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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마지막 빙하기 기후에 영향을 미친 담수


새로운 연구는 마지막 빙하기에 북미 빙산으로부터 북대서양으로 거대하게 유입된 담수가 예상 못한 영향을 어떻게 미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현상으로 인해 열대습지에서 메탄의 생성이 증대되었다.

대개 메탄의 증가는 북반구의 온난화와 관련이 있지만 과학자들은 부분적으로 냉한 시기에 메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같은 연구결과가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발견은 지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한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로 오리건 주립대학교 지구, 해양, 대기 칼리지(College of Earth, Ocean, and Atmospheric Sciences at Oregon State University) 동료인 라첼 로드(Rachael Rhodes)는 “본질적으로 발생했던 것은 냉수가 유입되면서 지구 중앙의 강우 패턴이 변했다는 점”이라면서 “몬순(monsoon)을 포함한 열대 강우 패턴은 1년 동안 남쪽과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의 연구 자료는 빙산이 북대서양에 유입돼 특별한 냉각을 일으킬 때, 강우 벨트는 남반구에서 농축되며 열대습지 팽창을 일으키고 대기 메탄을 급증시켰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빙하기 동안 북미는 거대한 빙상으로 덮였으며 빙상은 북대서양으로 빙산을 유입시켰다. 이 현상은 하인리치 이벤트(Heinrich events)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기간에 발생했는지는 알려져 있지만 발생시기와 지속된 기간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로드와 그녀의 동료들은 서남극 빙상 디바이드(West Antarctic Ice Sheet Divide)의 아이스코어로부터 매우 정밀한 증거를 조사했다. 그들은 네바다 주 리노(Reno)에 소재한 사막연구소(Desert Research Institute)에서 활동하는 조 맥콘넬(Joe McConnell)과 협력해 새로운 기법으로 얼음에서 채집한 공기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했다.

맥콘넬은 “이 새로운 기법을 이용해 우리는 과거의 아이스코어 연구보다 매우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60,000년간의 메탄 기록을 최고 해상도로 만들 수 있었다”면서 “또한 동시에 동일하게 작은 얼음 샘플에서 다른 화학적 요소도 다양한 범위에서 측정했다”고 지적했다. 고해상도 측정 결과, 연구팀은 그린란드 아이스코어의 온도기록과는 맞지 않는 남반구의 메탄지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동 저자로 오리건 주립대학교 고기후학자인 에드워드 브룩(Edward Brook)은 “빙산 유입이 일으킨 냉각은 지역적이지만 기후충격은 크게 더 넓다”면서 “급상승하는 빙상은 강우 벨트 또는 열대 기후시스템을 남쪽으로 밀어내고 기후충격은 다소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는 ”몬순이 더 작은 지리학적인 지역으로 집중되면 강우가 강화되고 습한 시즌이 연장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740~1520년 동안 지속된 하인리히 이벤트로 발생한 기후영향을 발견했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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