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5000년 전 기후변화를 일으킨 빙상 붕괴
이명규 2015-06-19 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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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ISTI 미리안 사진자료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13만5000년 전 기후변화를 일으킨 빙상 붕괴


국제 과학자 연구팀은 빙하기 이전에 종결된 기후이벤트가 마지막 빙하기의 그것과는 놀랍도록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빙하기가 끝날 때 지구의 극적인 기후변화를 컨트롤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같은 연구가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으며, 참여 연구진은 사우스 햄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 스완지대학교(University of Swansea),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ANU,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연구자 등이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 지구과학 연구대학원(Research School of Earth Sciences)에서 활동하는 지안루카 마리노(Gianluca Marino) 박사는 "놀랍게도 13만5000년 전 기후이벤트의 결과는 10,000~20,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끝에 발생했던 것과 매우 다르게 보인다“며 ”빙하기들은 표면상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대륙 빙상의 용해와 지구 기후변화 사이의 상관관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요 기후 온난화가 빙하기를 종결하는 동안 더 느린 기후변화 기간이 더 빠른 것과 번갈아 나타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교체가 모든 빙하기 말기에 항상 동일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빙하기 끝에는 대륙 빙상과 해양, 대기의 변화는 빠르다. 이전 과학자들은 마지막 빙하기 끝의 변화에 대해서만 자세히 재현할 수 있었다.

논문의 공동저자로 사우스햄스톤 대학교 및 호주국립대학교의 교수인 엘코 롤링(Eelco Rohling)은 “다른 빙하기 끝에 있었던 기후변화 연구를 추가하고 비교한 결과 그 패턴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빙하기 끝에 북반구 빙상의 급속한 해빙과 중요 기후변화는 동시에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 빙하기 이전 빙하기의 끝인 13만5000년 전, 급속히 붕괴된 북반구의 빙상은 북대서양으로 유입됐고 해양순환을 압박하고 지구 기후에 충격을 가했다. 그는 “남극해가 따뜻해지는 동안 북대서양은 냉각됐다”면서 “남극해의 온난화는 남극 대륙의 얼음을 동요시키고 지속적인 해빙을 일으켜 현재보다 해수면을 몇 미터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마리오 박사는 “최근 연구는 인간이 야기한 온실효과와 관련된 남극해의 온난화가 남극해빙의 가속화를 조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빙하기 끝은 다르지만 우리는 이들을 이용해 거대한 남극빙상의 기후변화 민감도를 더욱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중해 지역에서 정밀한 연대의 동물 기록과 해양 퇴적물을 이용해 모든 중요 기후 파라미터가 변화하는 시간을 통해 결과를 재현하고 있다.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http://mirian.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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