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마크 인증으로 세이프티 시장 확대 더욱 본격화한다.
필츠코리아 박재희 부장
필츠코리아가 자사 세이프티 릴레이 제품에 대한 S마크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세이프티 업체로서 강력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필츠의 이번 S마크 인증은 필츠의 한국 내 시장 확대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최근 들어 포스크로부터 안전진단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제품의 판매는 물론 세이프티 컨설팅 사업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는 필츠코리아의 행보는 세이프티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에 값한다. 필츠코리아에서 컨설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재희 부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 기자 cks@engnews.co.kr |
●● 세이프티 전문업체로서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필츠(Pilz)의 S 마크 인증획득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필츠는 IEC나 EN 등의 국제표준규격에 기준해서 CE 등의 인증을 획득하고, 각 나라에 제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CE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필츠의 제품이 공급되어 왔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도 역시 안전과 관련된 인증을 요구하는 수요처에 CE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대응을 해왔는데, 지난 2001년 한국에서 S마크가 제도화되고, 삼성전자에서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에 S마크나 CE 마크, SEMI 평가요구서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S마크 인증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다.
당시만 해도 기준이 강하지 않았는데, 2006년, 2007년이 경과하면서 세이프티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에는 S마크를 획득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제조업계에서 S마크인증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해, 이를 계기로 반도체 및 LCD 장비를 포함한 산업용 장비에서의 S마크 요구가 확산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역시 이번에 S 마크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 이번에 S 마크 인증을 획득하게 되는 제품들은 어떤 것들인가.
「PNOZ X」를 비롯한 「PNOZsigma」, 「PNOZmulti」, 「2Hand」 등의 세이프티 릴레이 4개 제품군 총 39개 모델이다.
●● 이번 S마크 인증의 기대효과라면.
삼성이나 LG 등의 기업에 제품이나 장비를 공급하려고 할 때 S마크 인증이 없어서 공급이 어려웠던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필츠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앞으로 S마크 인증을 세이프티 릴레이 제품 외에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인가.
물론이다. 점차적으로 라이트 커튼이나 도어스위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이번 S마크 인증은 본사의 지원이 있었나.
물론이다. 비용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기술적인 다큐멘트가 제출되어야 하고, 본사의 생산시스템에 대해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본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필츠 본사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각 개별국가의 기준에 대응한 인증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 현재 필츠코리아에서는 CE 인증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있나.
유럽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CE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부터 반도체장비나 산업기계류를 제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CE 인증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모든 지사가 이미 오래전부터 CE 인증과 관련된 컨설팅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 필츠코리아는 올 초,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컨설팅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유럽지역에서는 컨설팅 매출이 전체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컨설팅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두산이나 포스코, 유한킴벌리, 대우자동차 등의 업체를 대상으로 세이프티 컨설팅 업무를 진행해왔다.
이전에는 위험성평가라고 하는 컨설팅 업무를 전개해왔다. 위험성평가는 CE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세이프티 부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100% 고객만족을 실현할 수 없다.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을 진행할 것인가, 어플리케이션이 왜 일어나야 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을 때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한 컴포넌트 판매보다 주변의 세이프티 지식을 함께 제공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 세이프티 사업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이프티 널리지(Safety Knowledge)에 근거해 왜 세이프티 컴포넌트를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구성이 돼야 효율적인지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해는 우리 필츠코리아의 전체 매출 가운데 30% 정도를 컨설팅 부분에서 확보했고,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 50% 가량이 컨설팅 비즈니스로 확보됐다. 앞으로도 공장전체를 안전 진단하는 프로젝트 확보에 역량을 기울인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 컨설팅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세이프티에 대한 국내 제조업계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컨설팅에 대한 유저 인식이 상당부분 바뀌었다. 세이프티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침과 규격에 대한 이해도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컨설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장비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되면서 컨설팅 수요 역시 줄어든 상황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세이프티 컨설팅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 세이프티 제품에 대한 유저의 요구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나.
시장의 요구에 맞춰 개발되는 제품이 기술적인 트렌드가 되기 마련이다. 필츠가 올해 출시한 세이프티 PLC인 「PSS4000」이 바로 그러한 예에 해당한다. 현재 시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PS4000」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저 프랜드리(user friendly) 사양으로 개발되어, 지난 4월에 개최된 독일 하노버전시회에서 런칭이 됐다.
과거의 시스템은 세이프티용 PLC와 일반공정 제어용 PLC가 구분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세이프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제어 시스템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PSS4000」은 표준 및 안전, 그리고 통신에 하나의 환경이 사용이 된다. 즉 표준과 세이프티 영역이 지능적으로 통합이 되어있는 제품이다. 또한 C언어나 래더, 펑션블록 등 유저가 익숙한 언어로 시스템을 프로그램할 수 있도록 유저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별적으로 특화된 각 산업군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포괄적으로 맞출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의 PLC라는 것이, 이 「PSS4000」의 특징이다.
●● 올해 안에 릴레이와 「PNOZmulti」의 중간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예정대로 제품이 출시가 됐나.
「PNOZmulti Mini」라는 제품으로 예정대로 출시가 됐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소형 PLC로 안전 인터록 시스템의 다양한 입ㆍ출력 조건을 간단한 로직회로(Progammable Logic)의 구성을 통해 인터록 조건의 복잡성과 변경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링용 디스플레이 LED를 통해 보다 용이하게 시스템의 고장진단 및 상태감시를 할 수 있는 유저 프랜들리(User Friendly)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에게 익숙한 논리소자를 이용한 독창적이고 간편한 프로그램어를(configurator) 사용해 필요한 모든 인터록 로직을 PC에 직접 생성할 수 있다.
●● 필츠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방식인 SafetyBUSp는 필츠 독자의 통신방식인가.
그렇지 않다. SafetyBUSp는 CANopen 방식에 근거해서 70여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한 산업용 이더넷 기반의 통신방식으로서, 필츠 역시 이 협회에 가입이 되어있다.
SafetyBUSp는 안전관련 데이터의 연속적인 전송을 위해 개발된 안전한 개방형 버스 시스템으로 안전 필드 버스 통신에 대한 표준이다. IEC61508 및 EN954-1의 안전성에 따라 분류 Cat.4 그리고 SIL level-3을 만족한다. 특히 CANopen 필드버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립된 마스터 시스템으로 분산 I/O에서 상태 변화 시에만 메시지를 전송한다. 때문에 응답성(Response Time)이 다른 세이프티 네트워크와 달리 상당히 빠르다. 또한 다른 네트워킹 설비와 기계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ANopen의 경우 네트워크 자체가 많은 현장에서 사용되어 안전성이 검증된 네트워크다.
●● 풍력시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필츠의 연초 계획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안다. 이 부분에 대한 실제 성과는 어떠한가.
지금 얘기한 것처럼 우리가 신규시장으로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풍력발전 분야로, 해외에서는 우리 필츠의 릴레이인 「PNOZmulti」가 풍력발전 장비마다 하나씩 적용이 되어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풍력발전에 필요한 제어장치를 국산화기 위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H사에는 이미 우리 필츠의 제품이 공급됐다.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롱텀으로 기술지원 및 컨설팅 업무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 풍력발전 시장이 세이프티 수요처로서 유망하다고 보나.
세이프티 시장 역시 과거에는 없었던 시장이 4∼5년 사이에 형성이 된 경우다. 풍력발전에서도 세이프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컴포넌트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필츠코리아에서는 롱텀 전략으로 유효적절하게 시장을 개척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올 2009년 필츠코리아의 매출 진행상황은.
연초에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했는데, 현 시점에서 볼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