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라는 기업비전을 베이스로, 타 글로벌 자동화 업체들에 비해 IIoT나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의 DCS인 PlantPAx가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손쉬운 IT와 OT의 융합, 이더넷 통신 기반의 단일 플랫폼, 확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PlantPAx는 그야말로 IIoT나 Industry 4.0이 지향하는 목표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는 한편, 올 프로세스 자동화 업계의 유망수요처인 제약 및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다졌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최태능 부장을 만나, 새롭게 출시된 PlnatPAx 4.0 버전의 특징과 향후 시장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최태능 부장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분산제어 시스템인 PlnatPAx의 4.0 버전이 곧 정식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새로운 PlantPAx 4.0 버전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
▲PlantPAx 4.0 버전에서 개선되는 성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 생산성 향상을 통한 시장 출시기한 단축과 신규 시스템 역량 탑재, 프로세스 제어역량 강화가 그것이다.
우선 Automation Productivity 측면에서 보면, 우리 로크웰의 통합 소프트웨어 툴인 Studio5000 Architect 내에 DCS 관련 Template가 제공됨으로써, 초기 설계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새로운 버전에서는 OTS(Operator Training Simulation) 소프트웨어와의 연결을 위해 Emulate API가 제공이 된다. 또한 Process Library v3.5가 지원이 되는데, 이 부분은 한글화가 지원된다.
또 Application Code Manager를 통해 FBD와 HMI Graphic이 통합된 사용자 코드 생성/관리가 가능해졌으며, FactoryTalk 알람 & 이벤트 Tag Based Alarm의 Alarm Group(Logical)을 지원한다.
두 번째 새롭게 탑재된 시스템 역량 부분을 설명하면, FactoryTalk View SE 8.1과 Logix v24, Studio 5000 Architect v1, FT Batch 12.01, FT Historian 4, FT AssetCentre 6.1, FT VantagePoint 6.13, Process Objects 3.5, PlantPAx MPC 등이 지원된다. 또, Stratix 5400과 Stratix 5410 분산 스위치를 통해 L3 토폴로지를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확장성이 강화됐다.
특히, PlnatPAx의 4.0 버전에는 모바일 컴포넌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모든 HTML5 준수 모바일 플랫폼에서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프로세스 데이터와 통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ACP ThinManager를 통해 Modern System Visualization을 지원한다.
세 번째 프로세스 제어 역량과 관련해서는 PlantPAx MPC (모델예측제어)라고 해서 APC(Advanced Process Control) 기능이 Logix Module 형태로 PlantPAx에 내장된 형태로 제공이 된다.
또, Batch Application Tool Kits이 지원이 되며, Process Library가 한글을 포함한 다국어를 지원하고, Condition Monitoring 시스템인 Dynamix 1444 Series가 PlantPAx에 완전하게 통합이 됐다. 이밖에 Liquiline CM44x EtherNet/IP를 통해 엔드레스 하우저 디바이스와의 통합이 향상됐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에서는 3년여 전부터 PlantPAx가 미래의 기술 추세를 반영하는 ‘Modern DCS’라고 홍보를 해오고 있다. 로크웰의 홍보 전략은 IIoT나 Industry 4.0 콘셉트의 방향에 어떻게 부합하나.
▲현재 IT와 OT의 융합, 이더넷 통신 기반의 단일 플랫폼, 확장성(Scalability) 등을 중요한 특징으로 하는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나 Industry4.0이 제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로크웰의 PlantPAx는 이러한 IIoT나 Industry 4.0이 부상하기 이전부터 IT와 OT의 융합, 이더넷 통신 기반의 단일 플랫폼, 확장성 등이 미래를 주도하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러한 특성을 모두 갖춘 PlantPAx를 Modern DCS라고 강조해왔다. IIoT나 Industry 4.0과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서는 Single Platform을 활용한 전 공정 제어가 트렌드화 되고 있기 때문에, PLC와 DCS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PlantPAx는 우리 로크웰의 통합 아키텍처(IA: Integrated Architecture) 기반의 공정 자동화 시스템으로, 드라이브와 진동 및 Condition Monitoring, 지능형 MCC 부분을 모든 프로그램 툴에 통합하고 있으며, MES, Asset Management 솔루션도 FactoryTalk Platform을 통해 제공하는 Plant-wide Automation System이다. 또한 대형 DCS뿐만 아니라 Process OEM/Skid에도 동일한 Platform 및 기능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DCS는 메이커를 통해서만 구축이 되지만, PlantPAx는 메이커 외에도 역량 있는 Partner를 통해서도 구축이 가능하다. 고객과 가까운 파트너 사가 직접 DCS를 구축하고, 유지보수하고, 기술지원을 하게 되면, 고객사는 메이커와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밸류 외에, 또 다른 Value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PlantPAx는 새로운 정보기술과 보안이라는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DCS에 비해 차별화된 이점을 제공한다. PlantPAx는 로크웰의 기업비전인 커넥티드 엔터프라이즈(Connected Enterprised) 및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정되지 않은 표준 이더넷 EtherNet/IP, 모빌리티, 클라우드를 통해 시큐리티를 확보하면서 IT시스템과 손쉽게 연계가 되는, 기존의 DCS와 차별화되는 ‘Modern DCS’다.
따라서 Cloud나 Mobility, Virtualization(가상화)과 같은 새로운 IT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공정에서 쏟아지는 빅데이터(Big Data)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로크웰의 Logix는 모든 계층에 걸쳐 Security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ERP/MES와 같은 상위 Enterprise 시스템과의 손쉬운 통합 역시, 전통적인 DCS와 차별화되는 PlantPAx만의 특징이다.
-IIoT나 Industry 4.0에서는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되는 것과 맞물려, 보안이 과거에 비해 중요해지고 있다. PlantPAx의 새로운 버전에서는 보안 및 Safety 기능에서 어떠한 개선이 있었나.
▲로크웰은 SIL3 레벨의 TMR Solution인 Trusted 외에도, 싱글부터 3중화까지 지원하는 AAdvance, SIL 2 레벨을 지원하는 ControlLogix 등, Process Safety와 관련해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
기존의 ControlLogix, AAdvance, Trusted와 같은 Safety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기능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SIL3를 지원하는 Pre-Configured Safety System인 OptiSIS라는 신제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 OptiSIS는 50 I/O 및 100 I/O를 지원하는 두 가지 모델로 제공이 되며,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편, 보안기능은 Defense-In-Depth(심층방어) 콘셉트를 기반으로, 컨트롤러, 네트워크, OWS를 포함한 관련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보안기능 장착 및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일 & 가스 등, EPC 시장의 침체가 프로세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로크웰의 전략은 무엇인가.
▲오일 가격 하락의 여파로, EPC 및 Shipbuilder의 수주 감소로 인해 기회 자체가 다소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Oil & Gas 시장에서 우리 로크웰은 전통적인 DCS 업체에 비해 후발업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편이다.
글로벌 EPC 간의 경쟁 심화로 인해 EPC의 수주 금액이 감소되어, 전통적인 DCS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로크웰의 진입기회가 과거에 비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DCS의 글로벌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EPC에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며, ICSS(DCS와 Safety의 통합 솔루션) 및 ICPS(DCS, Power Control, Safety의 Total Solution)를 기반으로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MAC 부분에서도 점차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오일 & 가스 시장 자체가 다소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제약이나 소규모 발전, 화학 등, 타 산업군에서의 기회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PlantPAx를 포함한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의 프로세스 자동화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우리 역시 오일 & 가스 시장 침체로 인해, 기존 Process Safety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7%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Marine DCS(Product Carrier용 AMS)의 첫 사례를 확보하는 한편, 선박용 Process Safety를 위한 OEM을 개발하는 성과가 있었다.
Process PLC 부분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하고 있으며, HVAC의 EPC 직 계약을 통한 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에 있고, DCS(또는 PCS) 분야는 지난해부터 Life Science 및 Chemical 영역에서 성공사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유한킴벌리 사의 경우, H사 Legacy DCS를 PlantPAx로 마이그레이션하여,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로크웰의 연례행사인 ‘Automtion Fair’에서 아시아지역 최초로 고객사가 직접 성공사례를 발표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 발전 분야에서는 Biomass 및 소형 Coal Power 기회들이 올 2016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여러 성공사례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2015년에는 매출기여도가 크지는 않았지만, 2건의 중요한 성공사례를 개발하는 성과가 있었다.
Life Science Forum 이후 우리 로크웰의 시장노출도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많은 고객사로부터 문의와 초대를 받고 있다. 올 한해 제약 및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서만 상당 부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2016년은 제약분야에서 우리 로크웰이 한 단계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분야의 경우, Process 영역뿐만 아니라, MES/SCADA/설비 내 PLC/BMS 부분을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Promotion하고 있다. 지난 2015 년에는 제약 및 라이프사이클 분야를 대상으로 로크웰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올 2016년에는 실제 제품 및 솔루션 홍보를 통해 매출기여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rocess Safety 비즈니스 가운데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앞서 얘기했듯이, 지난해 Pre-Configured된 SIL3 시스템인 OptiSIS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OptiSIS를 통한 프로세스 세이프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OptiSIS는 Pre-Configured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리점 및 파트너 사를 통해서도 공급이 가능하다.
또, EPC 및 End User의 ICSS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서 PlantPAx DCS의 시장 확대가 Process Safety 비즈니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여러 프로젝트의 AVL(Approval Vendor List)에 로크웰이 포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DCS 업체들이 고급 경보관리 기능에 대한 개선 및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로크웰의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 로크웰 역시 알람 & 이벤트의 기능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ogix 내 Tag-Based A&E 기능을 Based로 OWS 내 A&E를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부분과 사용자에 의한 Logical Alarm Grouping 등의 기능이 PlantPAx v4.0에서 개선이 됐다.
-올 2016년 공정 자동화 시장 전망은 어떻게 하며, 로크웰의 시장 확대전략은 무엇인가.
▲관련 자료에 의하면, 올 2016년 한국의 PA 시장은 전년대비 4.4%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오일 & 가스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시장 이며, PlantPAx DCS/Process Safety에 대한 성과 개발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Power 시장은 한국전력 산하의 발전플랜트의 Retrofit (Process PLC)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며, 더불어 Biomass, Fuel Cell과 같은 Green Energy 분야 및 소형 석탄/가스 발전에 PlantPAx가 Main DCS로 적용되는 성과를 확대하는데 주력해 나가고 있다.
Life Science는 올 2016년 고객의 많은 투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DCS(PCS)와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 SCADA 등의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유틸리티 자동화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케미컬이나, 제지, 시멘트, HPC와 같은 기타 시장의 경우, 신규 투자보다도 레거시 시스템의 마이그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공정 자동화 업계의 기술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앞으로, 대형발전 및 오일 & 가스, Refinery와 같은 Heavy Process 산업을 제외한 산업 및 고객사에서는 PLC와 DCS의 구분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Plant-Wide Control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메이커가 선호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Open Architecture, Open Network에 대한 요구사항 증가 및 Package PLC의 통합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 증가로 인해 전통적인 DCS 업체 솔루션과의 Gap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 IoT 및 Smart Factory 트렌드로 인해, 공정자동화 분야에서도 Big Data 분석, Mobility, 가상화와 같은 최신 IT 기술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되며, 상위 Enterprise 시스템과의 연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아울러 HART나 Foundation Fieldbus를 지원하는 Smart Instrumentation에 대한 수요 및 산업보안(Security)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