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의 설비 고도화는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 작업자들의 교육수준에 대한 제고가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작업자의 업무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아이지가 제안하는 솔루션들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교육장비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주)아이지를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첨단 교육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는 (주)아이지(이하 아이지)가 최근 유수 글로벌 기업들의 교육센터에 로봇 및 자동화 교육장비들을 공급하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앞서 단기간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육장비 업체로 거듭나며 이공계열 고등학교 및 대학교, 혹은 현업에 종사하는 인력들에게 실험실습 장비 및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동사의 비즈니스가 최근 산업체들이 요구하는 고도화된 맞춤형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하면서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들었다. 그간 ‘양성교육’을 위한 교육장비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해왔다면, 최근에는 ‘향상교육’을 위한 교육장비 비즈니스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아이지의 김창일 대표이사는 “학교, 기관 등이 주도하는 양성교육 분야는 대부분 정부의 예산을 기반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현장 작업자들의 업무 스킬을 더욱 높여주기 위해 실시되는 향상교육 분야는 기업들의 주도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며 “해외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정 프로세스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보다 전문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수작업 위주의 현장이 자동화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작업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가 됐고, 유수 대기업들이 현지 거점에 글로벌 교육센터를 구축하면서 향상교육을 위한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동향을 전했다.
실제로 동사는 이 신산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9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015년대비 2016년에는 무려 30% 이상의 매출증가를 실현했고, 더불어 ‘3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양성교육을 위한 교육장비들은 표준화된 기초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향상교육을 위한 교육장비의 경우, 실제로 현장에서 로봇 및 자동화 장비를 운용하는 인력들의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수요자들의 현장 타입별로 맞춤형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아이지가 유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 역시 이러한 맞춤형 교육장비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인터그레이션 역량 덕분이다. 김창일 대표이사 역시 “급변하는 제조 현장 속에서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경쟁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기술적 대응이 가능한 이유는 앞서 이 회사가 교육 분야 중에서도 특히 IT와 메카트로닉스, 전기·전자 등의 분야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동사는 지속적으로 자동화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 현장의 트렌드 속에서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R&D 및 콘텐츠 개발을 지속해왔고, 유·공압, 마이크로 프로세스, 센서와 제어 등 다양한 코어 기술을 개발, 발전, 융합하며 맞춤형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왔다. 최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아카데미에 설치된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는 아이지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이 교육장비는 수직다관절로봇 및 병렬링크로봇, 직교좌표로봇 및 이송을 위한 가이드레일까지, 각기 다른 메이커의 장비와 로봇들을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장비의 흐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교육장비이다.
한편 김창일 대표이사는 “이 시스템은 스마트팩토리를 그대로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화한 것”이라며 “더욱 첨단화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있고, 특히 전체 직원의 30%에 달하는 인력이 시스템인터그레이션 파트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 분야의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지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 덕분이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서비스는 중요한 덕목이다”라고 운을 뗀 김창일 대표이사는 “산업체에 적용되는 교육장비들은 일반적으로 교육기관에 적용되는 교육장비들보다 엄격한 품질과 사후관리를 요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현재 당사를 찾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해외 거점에 글로벌 교육센터를 구축, 현지 인력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수출품의 경우 국내에 납품된 장비와는 다르게 부품 수급에서부터 기술 지원까지 현지에서 해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아이지는 고객에게 교육장비와 더불어 단계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함께 제공하고, 더불어 장비가 납품된 이후에는 한 달여 간 엔지니어가 직접 현지 교육센터의 강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안한다.
이와 관련해 김창일 대표이사는 “고객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한 달가량 장비를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만에 하나 이상이 발생될 경우에는 엔지니어가 보유하고 있는 스페어 파트를 이용해 즉시 메인터넌스를 실시한다”며 “품질과 더불어 이와 같은 철저한 사후관리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줌으로써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지가 바라보는 목표는 글로벌 교육장비 시장에서 자사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고, 이 분야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것이다. 김창일 대표이사는 “현재 양성교육을 위한 교육장비 분야는 유럽 등 선진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상교육을 위한 맞춤형 교육장비 어플리케이션 분야는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그는 향후 가상현실(VR)이 접목된 교육장비를 개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이 가진 기술의 집약을 교육장비에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전 세계 교육기관에 수출하는 교육장비 업계의 강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한 그는 “이를 위해서는 회사를 믿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반으로 세계 교육장비 시장을 향해 출항을 시작한 아이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제조업계의 큰 파도를 타고 세계시장을 주항(舟航)하는 동사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