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도포 설비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주) SCA가 국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SCA SYS600’ 시스템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기능과 SCA 고유의 우수한 도포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이 시스템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동사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주) SCA 옥경호 이사
차량용 도포 설비 전문기업 ‘SCA’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주) 산업용 공구 사업부에 소속된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주) SCA(이하 아트라스콥코 SCA)가 국내 시장을 겨냥한 차량용 도포 설비 솔루션 ‘SYS600’ 시스템을 공개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6년 설립된 독일 소재의 SCA는 유럽계 완성차 OEM 등으로부터 도포 솔루션 기술을 인정받고, 이후 2011년 스웨덴 기업인 아트라스콥코 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페이즈에 접어들었다.
아트라스콥코 SCA의 옥경호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는 2006년부터 에이전시 형태로 SCA의 솔루션들이 소개됐다”며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SYS600 시스템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 겨냥한 도포 설비 솔루션 ‘SCA SYS600’
앞서 SCA는 글로벌 완성차 OEM들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하이엔드 솔루션 SYS6000 시스템과, 개발도상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제형 솔루션 SYS300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옥경호 이사는 “주력 솔루션인 SYS6000 시스템은 SCA의 기술력이 총망라된 차량용 도포 설비로, 우수한 도포 품질과 스티치 비드, Electric Swirl 등 다양한 실링 작업이 가능한 하이엔드 시스템이고, 반면 SCA SYS300은 품질보다는 가격이 우선시되는 저개발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SYS600은 우수한 도포 품질을 실현하면서도 경제적인 가격을 실현한 중간급 라인”이라고 소개했다.
SCA SYS600 시스템은 국내를 비롯해 아태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현장에서 요구되지 않는 기능이나, 중복되는 기능을 삭제하는 대신 도포 품질을 결정하는 정압·정유량 장치와 어플리케이터(건)를 그대로 유지해 SCA가 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시켰다.
눈에 띄는 시스템의 변화는 기존 SYS6000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던 펌프 제어반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옥경호 이사는 “SCA SYS6000에는 펌프 내 실러가 요구하는 최적의 온도를 항시 유지하기 위해 펌프 제어반이 사용되었지만,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경우 해외와는 달리 실러룸(Sealer Room)이라 불리는 부스를 설치한다. 이 부스가 자체적으로 항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기능인 펌프 제어반을 삭제함으로써 가격적인 메리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CA SYS600 컨트롤러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아트라스콥코 SCA의 도포 설비 시스템이 지닌 가장 핵심적인 강점은 다이내믹 컨트롤과 클로즈 루프 제어를 기반으로 한 로봇과의 실시간 통신이다.
다이내믹 컨트롤이란 로봇을 이용해 실러를 도포할 때, 로봇의 속도에 따라 실러의 토출량이 보정되는 기능으로, 로봇이 빠르게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유량을 늘리고, 코너링 등 속도가 느려질 때는 유량을 줄여 동일한 폭으로 비드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봇과 도포 설비 시스템 간의 리얼타임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옥경호 이사는 “통상적으로 타사의 도포 설비 시스템이 단방향 통신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당사의 경우 로봇과 도포 설비 시스템이 상호 통신을 통해 토출량을 일정하게 조절한다”라며 “예를 들어 컨트롤러에서 20cc를 도포하라고 명령하면, 정압·정유량 장치에서는 정확하게 20cc를 도포해야 되는데 단방향 통신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당사의 경우 로봇과 컨트롤러가 6마이크로세크의 초단시간 내에 상호 통신을 실현, 실러의 토출량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러한 기능은 국내 완성차 메이커와의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부분으로, 이는 아트라스콥코 SCA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이다.
여기에 더해 아트라스콥코 SCA는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통한 혁신도 준비하고 있다. 컨트롤러 자체에 상용 설계 프로그램의 도면을 입력하면 별도의 로봇 티칭 없이 자동으로 세팅되는 기능에 대한 개발도 이미 진행 중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함으로써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옥경호 이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에 대한 논의와 개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주) SCA 테스트룸
브랜드 위상 제고로 지속성장 도모
국내 자동차 업계의 투자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올해 아트라스콥코 SCA의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50% 증가이다.
옥경호 이사는 “아직까지 SCA를 모르는 유저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길을 닦아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속적으로 유저들과 스킨십하며 제품의 혁신성을 알려나갈 것”이라는 전략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경량화다. CFRP, 알루미늄 등 새로운 소재들이 차량에 적용되는 현 상황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용접과 같은 접합 솔루션이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아트라스콥코 산업용 공구 사업부는 SCA의 접착 솔루션과 아트라스콥코 HENROB의 SPR(Self Piercing Rivet)과 같은 솔루션들의 활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시장을 전망하며 “또한 전기자동차 시장이 개화되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공정의 표준화가 진행되지 않은 배터리 분야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