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그넥스코리아, "비전 시스템과 다양한 IT 기술의 결합이 발전된 형태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가능하게 해"
최윤지 2017-07-03 1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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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넥스코리아 조재휘 지사장


자타가 인정하는 머신비전 업계 넘버원 기업인 코그넥스(Cognex)가 머신 비전에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머신비전에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게 되면, 머신비전에서 데이터 수집뿐만 아니라, 이미지 분석·가공까지 동시에 가능하게 되기 때문.
코그넥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조재휘 지사장은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은 비전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VGR(Vision Guided Robot 비전 유도 로봇)은 인더스트리 4.0이 추구하는 유연한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조 지사장은 비전 시스템과 다양한 IT 기술의 결합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형태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말하고,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친 코그넥스의 잇따른 M&A는 스마트 팩토리가 요구하는 ‘스마트 비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고 역설했다.
코그넥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두 배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비전시스템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나?
▲최근 인더스트리 4.0 및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IT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것이 비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머신 비전을 사용하면, 공정 전반에 대한 비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비전 데이터는 공정 과정에서 수집되는 어떤 빅데이터 보다도 유용하다. 공정 과정에서 수집된 비전 데이터를 분석 하여, 공정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비전 시스템에 딥러닝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비전 데이터 수집과 가공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전 시스템과 다양한 IT 기술의 결합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형태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산업자동화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관련된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그넥스는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 어떠한 기업비전을 가지고 있나?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한 코그넥스의 기업비전은 한 마디로  ‘스마트 비전(Smart Vision)’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머신 비전의 역할은 제조 프론트 라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주였다. 그러나 코그넥스는 올해 4월, 딥러닝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비디 시스템즈(ViDi Systems)’를 인수하면서, 머신비전에서 이미지 프로세싱까지 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GE나 지멘스,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같은 대형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은 플랫폼 위주의 인더스트리 4.0 또는 IIoT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코그넥스는 비전을 통해 제조 프론트 라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 프로세싱 즉, 이미지 분석과 가공까지 제공하는 것에 주력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3D 비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아큐센스 (AQSense)와 고성능 3D 비전 센서 제조업체인 엔쉐이프 (EnShape)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초 치아로 테크놀로지 (Chiaro Technologies)와 웹스캔(Webscan)을 인수하면서 3D 비전 기술을 크게 강화한 것도 우리 코그넥스의 중요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 코그넥스가 3D 비전 업체를 인수한 이유는 지금까지는 표면의 결함을 찾는 2D 수요가 많았지만, 제품 들이 고정밀화 되면서 이미지 프로세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그넥스의 이러한 일련의 M&A와 포트폴리오 강화는 스마트 팩토리라는 트렌드가 요구하는 ‘스마트한 비전’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VGR은 인더스트리 4.0이 추구하는 유연한 생산과 어떤 관계가 있나?
▲스마트 팩토리에서 머신 비전의 역할은 제조 프론트 라인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동시에 검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머신 비전의 영역이 검사·측정이었지만, 지금은 로봇 가이드 로까지 확대가 됐다.
스마트한 공장이 되려면 자동화·무인화가 되어야 하고, 자동화·무인화를 위해서는 비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로봇이 자동화나 무인화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VGR로 기술의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즉 머신 비전이 로봇을 유도하는 것으로 기술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머신 비전을 통한 로봇 유도는 유연한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서, 생산 라인에서 제품 변경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곧 인더스트리 4.0이 추구하는 유연한 생산과 이어진다.

 

-코그넥스의 지난해 및 올 1/4분기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 으며, 성장을 주도한 제품은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코그넥스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코그넥스의 주가도 작년 동기 대비 약 3배가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의 성장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시장과는 달리, 아시아 쪽은 아직 머신비전이 많이 도입되지 않아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 제조 공장이 많이 있다는 점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한국, 인도, 아세안 지역은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30% 성장했으며, 코그넥스 전체 매출의 25%가 아시아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아시아지역 가운데서도 한국은 특히 반도체와 같은 정밀 제조 산업이 발달해 있어서, 향후 머신비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그넥스 코리아의 지난 2016년 매출은 2015년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작년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KIA(한국, 인도, 아세안)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옮겼다.
한편, 지난 한 해 코그넥스 코리아의 매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제품으로는 스마트 카메라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 카메라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는데, 특히 자동차 부품 업계에 코그넥스의 스마트 카메라가 성공적으로 다수 도입이 된 것이 의미 있는 내용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머신비전 도입을 고려하는 곳이 많다. 이들 중소기업은 보통 내부 IT팀의 규모가 작거나 혹은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쉽게 설치, 사용,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 카메라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통 경쟁사는 PC 개념의 컨트롤 박스에 더미 카메라를 연결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코그넥스의 스마트 카메라는 카메라 자체에 모니터링 프로세스가 포함되어 있어서, 카메라가 개별적으로 작동하여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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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넥스 제품군

 

-최근 코그넥스의 기술적·비즈니스적 성과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서 설명한 3D 기술의 강화이며, 두 번째는 센서 비즈니스의 추가다. 지난해 센서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만들었으며, 한국시장을 위한 보급형 제품도 출시를 했다. 세 번째 변화는 솔루션 비즈니스의 강화다. 프로파일 검사 솔루션이나 비전 가이디드 로봇과 같이 단품 판매가 아니라, 다른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정밀 얼라인먼트 등, 기술을 솔루션화해서 판매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코그넥스는 제조 프론트 라인에서 어떻게 더 안정되게 좋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까, 이 데이터를 어떻게 스마트 팩토리의 백엔드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그넥스는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어떤 기술에 집중하고 있나?
▲3D 비전과 딥러닝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코그넥스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3D 비전 소프트웨어 제조 업체인 아큐센스(AQSense), 고성능 3D 비전 센서 제조업체인 엔쉐이프(EnShape), 3D 비전 및 산업용 ID 분야의 기술 업체인 치아로 테크놀로지(Chiaro Technologies)와 웹스캔 (Webscan) 등 3D 비전 기술 및 산업용 ID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을 다수 인수했다.
코그넥스는 향후 3D 비전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3D 비전 업체 인수를 통해 3D 비전 솔루션 분야의 기술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3D 머신비전은 길이, 폭, 높이, 기울기, 부피 등과 관련된 3차원 검사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조명이 열악한 환경 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코그넥스가 최근 인수한 비디 시스템즈의 딥러닝 소프 트웨어는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하여 산업용 비전 시스템의 이미지 분석 성능을 향상시킨다. 비전 시스템에 딥러닝 소프트 웨어를 접목시키면, 비전 시스템이 제품의 다양한 이미지 변화를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제품이 정해진 기준에서 약간 벗어날 경우, 이러한 차이가 정상 범위 내에서 허용되는 수준의 오차인지, 아니면 제품 결함인지 판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머리카락과 스크래치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 었다면, 딥러닝 도입으로 이러한 것을 구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비전시스템에 딥러닝을 접목하면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정 개선에 필요한 정보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비전에 딥러닝 기술을 탑재하는 것은 다른 경쟁사도 고려를 하지 않겠나?
▲물론 예상이 되는 일이다. 그러나 하드웨어 기반의 경쟁업체 들과 달리 코그넥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이기 때문에, 비전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통합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타 경쟁사들보다 앞서 갈 수 있다.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와 같은 제조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비전시스템 및 자동인식 기술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나?
▲머신비전은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머신비전은 공정과정에서 제품을 평가하고 결함을 발견하는 데 있어서 그 어떤 솔루션보다도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머신비전의 기능이 기존의 측정 및 검사에서 비전 가이디드 로봇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작업을 지시하고, 로봇이나 기타 장비의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 환경에서는 비전 센서가 생산해내는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품 결함을 확인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 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와 함께 정밀도에 대한 요구사항이 확대되고 있어서 정밀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우리 코그넥스를 통해서 딥러닝 기술이 포함된 머신비전이 출시가 될 것이다.

 

-코그넥스 코리아는 다른 코그넥스 지사와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으며, 어떤 전략으로 한국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나?
▲KIA는 코그넥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그 중 에서도 한국의 성장세는 특히 돋보인다. 한국의 GDP는 세계 11위로, 이것이 제조업에서 나온다. 따라서 한국의 제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무인화와 자동화가 급속하게 전개가 될 것이다. 우리 코그넥스 코리아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자·전기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업을 서서히 자동차 분야로 확대를 해나가면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식품과 음료 등의 수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코그넥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KIA 본부를 옮기고 올 2017년 7월 한국지사를 확장 이전하는 등, 다른 지사들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더불어 코그넥스 코리아는 무분별한 채널 파트너 확장보다는 코그넥스 제품에 대해 정확 하게 이해하고 전문적인 기술지원이 가능한 파트너를 선별하여 코그넥스와 파트너가 동반 성장을 해나가는 것을 기본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듣고 협의를 거쳐 솔루션 베이스로 제안을 하는 것이 코그넥스의 사업 특징으로, 이를 위해 글로벌하게 GSNS 조직이 운영이 되고 있다.

 

-기업을 이끌어 나가면서 주력하는 것은 무엇인가?
▲코그넥스에서 강조하는 기업문화는 ‘Work hard, Play hard, Move fast’다. 물론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이 원하는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Play hard event’는 코그넥스 CEO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으로, 직원들이 스트레스도 풀고, 평소 못했던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그넥스 코리아 역시 이러한 본사 정책에 발맞추어 정기적 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Play hard event를 통해 화합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코그넥스 코리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입장에서 ‘직원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스트레스가 쌓이는 회사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풀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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