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타시스 아태지역 총괄사장 오머 크리거(Omer Kreiger) (우)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 다니엘 톰슨(Daniel Thomsen) (좌)
세계적인 데스크탑 3D 프린팅 기업인 메이커봇(Makerbot)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된 ‘인사이드 3D 프린팅 컨퍼런스 & 엑스포(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 Expo) 2017’에 참가했다.
이 행사를 위해 방한한 오머 크리거 스트라타시스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과 함께 그룹 인터뷰에 참석해, 메이커봇은 3D 프린터 생태계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3D 프린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트라타시스는 지멘스모빌리티 및 F1자동차레이싱 경주팀 등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항공우주나 자동차 등 주요 제조 분야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하는 한편,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재고를 적게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적층제조의 이점을 강조했다. 또, 일정한 특징을 가진 재료와 적층기술이 결합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산업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고, 스트라타시스는 앞으로 항공우주나 의료,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기업에서 시제품 제작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는 3D 프린팅은 학교로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의 집으로까지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적층제조 및 3D 프린터가 제조분야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분야에서의 3D 프린팅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최근, 메이커봇 CEO가 교체가 됐다. CEO 교체 이후, 메이커봇 사업 방향에 어떤 변화가 있나?
▲메이커봇은 새로운 리더십을 갖추게 되면서 비즈니스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속적으로 프린트 자체에 대한 연결성, 접근성이 강화되고 있고, 3D 프린터 에코시스템에 있어서 메이커봇이 중요한 일원으로 편입이 되고 있다. 메이커봇은 그동안 생태계에서 든든한 리더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포트 폴리오를 심도 있게 가져가면서 3D 프린터 생태계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오늘 기조연설을 통해 메이커봇의 세 가지 활동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그 가운데 두 가지가 질문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는 커넥티비티의 확장이다. 구글 크롬이나 오토캐드의 틴커캐드(Tinkercad)에서 직접 파일을 메이커봇 프린터로 보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커넥티비티가 확장이 됐다. 두 번째는 교육자를 위해 새롭게 가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용 플랫폼인 ‘싱기버스 에듀케이션(Thingiverse Education)’의 신규 버전인 ‘메이커봇 에듀케이터 가이드북(MakerBot Educators Guidebook)을 출시함으로써, 교육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손쉽게 3D 프린팅을 교과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일으켰다.
한편,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스트라타시스는 제조분야에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러한 작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포착해서 사업을 전개해 나가면, 앞으로 제조분야에서 엄청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트라타시스는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사용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계와 재료, 프로세스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는데, 향후 이 인증을 바탕으로 스트라타시스가 항공기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발전은 스트라타시스가 F1자동차레이싱 경기팀 가운데 선도적인 두 개 팀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영국의 혼다 맥라렌 팀 및 미국의 팬스키 팀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3D 프린터가 경주용 자동차에서 사용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려져 있다시피 F1레이싱은 자동차 기술 가운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분야다.
뿐만 아니라, 싱가폴 에어라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싱가폴 에어라인은 적층가공기술을 활용해 MRO를 개선하게 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싱가폴 에어라인은 부품공급에 있어서 서플라이체인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멘스 모빌리티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멘스의 도시형 전동차 부품을 출력하는데도 3D 프린터가 사용이 된다. 이를 통해, 지멘스 모빌리티는 부품을 재고로 갖고 있지 않고도 새로운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즉, 적층제조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재고를 적게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스트라타시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항공우주나 자동차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고, 현재 좋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3D 프린팅의 소재가 다양화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에서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고자 하는 소재로는 어떤 것이 있나? 또 3D 프린팅 컨텐츠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3D 프린터 관련기술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이 있지만, 결국은 출력부품이 관건이기 때문에, 재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스트라타시스에서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지난 몇 개월에 걸쳐 특정 용도를 위한 소재를 발표했다.
대표적인 것이 Nylon 12 카본빌드로, 이것은 스트라타시 스가 발표한 첫 번째 카본빌드 소재다. 강성이 강화되고 부하 자체가 커져서 기능성 있는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적합하다. 지그픽스처를 출력하는데 있어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또, 항공우주 산업에서 시제품 및 최종 사용자 부품을 위해 정확한 사양 및 추적관리가 가능한 재료인 ULTEM 9085 Aerospace를 개발했다. 항공 우주 엔지니어 및 기업들은 시제품 및 최종 사용자 부품을 위해 정확한 사양 및 추적 관리가 가능한 재료를 필요로 하는데, ULTEM 9085 항공우주 등급 (Aerospace-grade) 필라멘트는 항공 우주 사양에 적합한 요구사항에 따라 제작된다. 표준 ULTEM 9085 재료와 동일 하면서도 최신 항공 우주 재료는 엄격한 항공 우주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완전한 생산 추적성을 지원한다. ULTEM 9085 항공우주 등급 필라멘트는 주문 시, 스트라타시스의 표준 준수 인증서와 더불어 추적성 문서 및 일괄적인 재료 특성을 인증하는 분석 승인서가 함께 제공된다. 따라서 엔지니어들은 더 빨리 시제품을 제작해서 개발 후반 단계의 설계 변경으로 인한 새로운 항공 우주 설계에 대한 제품 출시 기간 지연 및 높은 비용을 피할 수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계속해서 고기능 플라스틱과 고기능 복합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복합재료 발표가 있었고, ‘컨티뉴어스 빌드 3D 데몬스트레이터’를 통해 이를 사용한 유스케이스가 나왔다. 앞으로 항공우주나 의료,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일정한 특징을 가진 재료와 적층기술이 결합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산업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현재 소재 자체가 솔루션화 되고 있다. 재료가 다양해질 수록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다양해진다. 스트라타시스와 메이커봇은 시장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따라 대응을 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폴리젯(PolyJet) 방식에 사용되는 디지털 ABS 재료다. 이 디지털 ABS는 고객이 원해서 출시된 재료로서, 스트라타시스의 폴리젯(PolyJet) 방식의 재료 중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디지털 ABS 재료를 제작하여 몰드 코어(mold core)나 단기 사출 성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스트라타시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제품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앞으로 가정 내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식으로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정 내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분위기는 지금 막 시작이 됐고, 아직 성숙한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제한이 있는데, 컨텐츠 자체를 생산 하는 능력의 제한과 3D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제한이 그것이다. 앞으로는 집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3D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서 접근성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출력할 수 있을 것이며. 모바일 제작자나 컨텐츠 생산자들이 만든 컨텐츠를 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프린팅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즉, 3D 프린터는 기업에서 학교로, 집으로 확산이 되어 나갈 것이며, 이러한 환경이 구현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기보다는, 전체적인 에코시스템 환경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조분야가 3D 프린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념적으로 보면 3D 프린팅 기술 자체가 혁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거의 산업혁명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혁명이란 특정한 파라미터 값을 제로로 만들었던 사건들 이다. 3D 프린팅에서의 파라미터란 복잡성이다. 3D 프린팅은 복잡성을 제로로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D 프린팅이 도입되기 전에는 제조분야의 가장 큰 변수는 복잡성이었다. 복잡성이 증가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3D 프린팅은 이 복잡성을 관계가 없는 변수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구멍이 큰 물체든, 복잡한 형태의 부품이든, 기능성을 줄이는 부품이든, 중량을 줄이기 위해서든, 들어가는 시간과 돈이 동일하다. 복잡성이나 기타 변수에 얽매이지 않고 동일한 시간과 비용으로 기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제조분야에서 3D 프린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항공우주나 소비자가전제품, 자동차 등 대규모 산업 에서는 스트라타시스와 함께 제조분야의 한계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3D 프린팅 수요를 어떻게 전망하나?
▲3D 프린팅 시장은 세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RP(Rapid Prototyping) 시장이고, 두 번째는 제조용 공구 제작 시장, 세 번째는 엔드부품 제작 시장이다.
시스템 대수로 볼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RP 시장인데, 한국에서는 시제품 제작을 위해 RP를 적용하는 속도가 빠르다. 우려되는 부분은 제조부분에서 3D 프린팅을 채택하는 속도가 늦다는 것이다.
제조분야의 경우, 3D 프린터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 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고객들이 “이런 문제를 3D 프린터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우리 스트라타시스에게 해줬으면 좋겠다.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측에서도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3D 프린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3D 프린터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고객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GE나 HP와 같은 대형기업의 3D 프린팅 및 적층가공 시장 참여로, 3D 프린팅 특히, 제조분야의 3D 프린팅 시장에 변화가 예측이 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나?
▲대형 제조사의 적층가공 시장으로의 진입은 우리 스트라타시스와 같은 3D 프린팅 업체의 전략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입장이다. 참여업체의 증가보다는 제조분야의 문제를 어떻게 3D 프린터로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더 큰 과제다.
스트라타시스는 적층과제와 관련해 두 가지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앞으로 제조분야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귀를 기울이고 가까이에서 지원함 으로써, 3D 프린터가 제조 기업이 제조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3D 프린팅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앞으로 하이엔드급 제품들은 더욱더 특정 어플리케이션용으로 특화돼서 개발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예를 들면 스트라타시스에서 항공용으로 인증 받은 항공용 하이엔드제품이나 의료용 3D 프린터, 자동차용 3D 프린터 등 하이엔드 사양으로 진화되어 출시되는 제품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반면 엔트리용 제품은 좀 더 많은 용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범용화된 제품으 로 출시가 되면서, 3D 프린터 시장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용의 하이엔드 제품군과 보다 범용적인 엔트리 제품군으로 양분화 되어 변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하이엔드 제품군, 범용제품군이라고 해서 핵심요소 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스트라타시스는 모든 포트폴리오에 대해 고품질, 고신뢰성, 접근성, 연결성을 하이엔드 및 엔트리 제품군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을 해나갈 것이다. 고품질, 고신뢰성, 접근성, 연결성은 3D 프린팅에 있어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3D 프린팅의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인 커넥티비티 즉, 연결성 기능을 수행하는 것 중 하나가 스트라타시스의 GrabCAD Print 소프트웨어다. 프로토타입 작업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이 그랍캐드는 STL파일로의 변환작업 없이 고객의 CAD파일에서 직접 출력할 수 있으며, 특히 클라 우드 기반이라 어떤 브라우저나 기기에서도 곧바로 프린터에 액세스해서 머신의 작동상황을 파악하고, 작업완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어느 부품이 출력이 되고 있는지, 출력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그랍캐드 솔루션을 사용해서 기업들이 3D 프린 팅을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그랍캐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3D 프린터는 설치된 장소와 관계없이 회사 내의 모든 프린터에 액세스하여 프린팅할 수 있으며, 원격 모니터링과 같은 기능을 통해 사무실 외부에서도 프린팅 작업을 쉽게 관리할 수 있고, 팀원 사이에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어서 스마트한 워크플로를 구현한다.
-한국시장에서 메이커봇이나 스트라타시스의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호재로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
▲스트라타시스 매출의 많은 부분이 프로토타입 제작 시장 에서 확보가 된다. 그러나 앞으로 제조분야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이커봇이나 스트라타시스야말로 제조분야에 큰 이득을 줄 수 있는 툴을 가지고 있다. 제조 분야가 안고 있는 과제를 일부분만이라도 3D 프린터로 지원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컨셉모델링을 위해 메이커봇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메이커봇을 설치하고 작업자들 간에 공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고객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